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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여행 카우아이 리후에 로컬식당 Hamura Saimin 라멘

칼 비테 2024. 10. 25.

하와이에 도착하여 카우아이로 이동하고, 정비를 위해 첫날은 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투숙을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굳이 그럴것도 없이 바로 오자마자 렌트카 빌려서 반나절이라도 더 다녔어도 되었는데.

 

날이 어둑해질 무렵 나가서 Kauai Palms Hotel 근처의 리후에 지역을 걸어서 구경했다. 공항 근처라 나름 번화가인줄 알았는데 모두 단층집에 한적한 시골동네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호텔 바로옆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담하고 예쁜 교회의 모습. 카우아이 뿐만 아니라 하와이 전역에도 교회가 꽤 많이 있는 것 같았다. 미국이다보니.

지나가다 본 엔틱스러운 상점안에 幸福라고 적힌 옷이 걸려있어서 같이 웃었다. 서양에 와서 동양적인 것을 발견할 때면 재미있곤 한다.

지도에서 쇼핑센터라고 나와서 간 곳인데 이런 모습이다. 가운데 주차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가게들이 있다.

우리가 생각했던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라던지, 복합쇼핑몰 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식당 몇 개 있고 전자제품 상점하고 세탁소 같은게 있었다. ㅎㅎ

그와중에 볼링장이 있음 오오...

정수해주는 물을 받아갈 수 있는 셀프 판매대도 신기했다. 정수기가 진짜 거창한 고압장치같은게 들어있어서 뭔가 믿음이 가네... 갤런당 50센트라니 가격도 착하다. (1갤런은 환산하면 3.785412리터)

언제 지어졌는지 가늠이 어려운 우체국 건물이 아직도 있다. 카우아이같은 이런 동네에 살면 왠지 우체통으로 날라오는 편지로 소식을 주고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맥도날드와 KFC는 여기에도 있다. 카우아이 스타일로 건물이 아담하니 참 귀엽다 ㅎㅎ

 

이 와중에 은행은 거창하게 있네. 사람들은 어디 살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한적한 동네인데 생각보다 은행이 꽤 많이 있었다. 돈들은 많은가벼...

카우아이 박물관이 있는데 문을 닫아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입구에 있는 물개 나무조각상만 한장 찰칵,

집앞 마당에 커다란 나무가 있기도 하고, 하나같이 너무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젊은 우리는 오히려 여기에서는 심심해서 못살겠다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마을의 정취.

 

그와중에 가족끼리 뒤뜰에 모여 바베큐파티를 하는 집도 있었고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평화로운 서양가정의 광경이었다.

동네 산책을 마치고 날이 어두워진 후 돌아오는 길에 들른 하무라 사이민(Hamura Saimin) 이라는 라멘집. 이번 하와이여행에서 맛집은 트립어드바이저로 주변검색을 통해 종종 이용했다.

트립어드바이저 랭킹순위가 맛집과 정비례하지는 않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하면 낚일 가능성이 98.7%이기 때문에 트립어드바이저 쪽이 훨씬 신빙성이 있다. 

위치는 보다시피 공항에서 가까운 리후에 시내(라고 하기는 뭐한 동네...) 골목가에 있다. 산책하러 쭉 걷다가 슬슬 어두워져서 꺾어서 돌아왔는데 바로 앞에 월마트가 있었네.

알았었다면 이날 밤에 바로 가서 필요한 물건은 사놨을텐데 쩝. 하와이 여행시 물품 구입이 필요하면 일단 주변에 월마트나 BIG SAVE, ABC STORE 등의 마트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하무라 사이민(Hamura Saimin)의 메뉴판. 1951년부터 운영한 역사가 오랜 식당이다. 이름에서 보건데 창업주가 일본 사람인 것 같고 메뉴도 일본식 라멘을 하와이식으로 조금 변형한 스타일이었다.

메뉴판 사진은 안찍어서 Tripadvisor 사진을 인용해서 올려본다. 라멘 한그릇의 가격은 8달러대로 우리돈 만원인 셈이다. 하와이 물가가 싸진 않구나라고 처음부터 느끼는 순간이었다.

스페셜 하나와 쉬림프 사이민. 가게 이름이기도 한 사이민은 하와이에서 부르는 라면을 칭한다. 일본인이 많이 이주하면서 그들의 라멘문화가 하와이 스타일과 퓨전되어 정착한 것이 사이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고보면 하와이에는 일본인도 많고 일본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참 많더라.

라멘은 뭐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하와이답게 양이 푸짐했고 그렇다고 먹어본 라멘중 정말 최고야~! 이런건 아니지만 하와이에서 짜지 않은 음식을 먹으려면 이렇게 일식을 찾아주는 수밖에 없다는거. 면은 익히 알던 라멘면발보다는 생면사리에 가까운 느낌? 보들탱탱하고 식감은 좋다.

트럭몰고 와서 옆에서 혼자 먹던 아저씨가 꼬치를 시키길래 맛있어보여서 화장실 간 사이에 몰래 한입 먹을까 하다가 참고 (...) 우리도 저거주세요 해서 시킨 BBQ STICK. 한개에 2.5달러 크흑 ㅠㅠ 이것 역시 맛있었지만 한국에서 즐겨가는 단골 닭꼬치집에 비할바는 아닐 것이다. 

창밖에서 들여다보니 늦은 밤 동네 미국식당의 느낌이 물씬 난다. 테이블이 특이하게 긴 바형태로 구불구불하게 되어있어서 다른 손님과 90도나 마주보고 앉게됨.

하와이 사람들은 인사를 잘해서 관광객티내고 다니니까 "Hello? How are you?" 소리를 참 많이 들었다. 첫 밤이 이렇게 저물어간다. 라멘 잘 먹었습니다 하무라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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