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카우아이 호텔 Kauai Panlms Hotel (리후에 지역)

하와이 주내선을 타고 오아후에서 카우아이로 간다. 참고로 하와이 공항에서 주내선이든 국내선이든 먼저 탑승권 발급받는 수속을 하고 이 때 수화물 신청/결제도 같이 하게 된다. 그 다음에 수화물 신청을 했으면 짐을 부치는 곳으로 가서 부치고, 보안검사대를 통과해서 탑승장으로 가면 된다.

 

첨에 잘 몰라서 어리버리하면서 하와이안항공 직원이 알려주는대로 했는데 괜히 더 헤매고 시간날림. 미국인들이 하는 안내를 쉽게 믿고 따르지 말고, 내손해 안보려면 스스로 잘 살펴보고 하는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헬리콥터 투어나 스카이다이빙 같은건 할 필요가 없이 주내선을 타면서 하늘에서 구경하는 것만해도 충분히 멋있었다. 우리의 하와이 여행 기간 동안 날씨는 너무 좋았다.

일주일 내내 비가 왔으면 그것도 참 안타까운 일이었겠다 싶다. 하와이라면 모름지기 화창한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그 아래 해변을 노니는 여유로운 사람들. 이게 딱 그려져야 하니까 말이다.

하와이 주내선을 타면 기내식(?) 개념으로 이렇게 음료 하나씩 준다. 그냥 설탕물 수준의 단 과일음료인데 이게 뭐라고 줄 때마다 홀짝홀짝 다 마셨다.

검은머리 동양인들이 거의 없어서 항상 서양 사람들 속에서 여행하는 느낌이었는데, 보면 다 똑같아. 공짜로 주는거 다 잘먹고, 수화물 비용 아까워서 어떻게든 낑낑대고 기내수화물로 들고 타고.

도착해서 보니 아무것도 없는 카우아이 공항 ㅋㅋ 안내데스크 벽에 붙은 전화로 택시를 부르는 방식이다. 몇명이고 어디 갈거다 얘기하면 조금 있다가 콜밴이 온다.

지금 생각하면 첫날부터 렌트할걸 그랬네 돈 좀 아낀다고 괜히 숙소에서 하루 쉬고 다음날 다시 공항와서 렌트를 하다니.. 물론 그렇게 몸이 힘들게 움직인 시간들이 기억에 잘 남긴 한다.

그렇게 도착한 우리의 첫날 숙소 KAUAI PALMS HOTEL. 하와이 여행와서 이런 숙소에 묵는 사람이 있을까 ㅋㅋ 에어비앤비에서 찾은 저렴한 호텔이다. (지금은 없어진건가...)

 

호텔이라기보단 딱 미국영화 같은데서 주인공이 악당들에게 쫓길때 묵을 것 같은 모텔의 모습이다. 이런데 묵어보는 것도 한편으론 신기한 경험이었다.

머얼리 카우아이의 장엄한 산맥들이 보이고.. 깨끗한 하늘과 낮은 구름. 도착하자마자 카우아이는 역시 천혜의 자연이구나 느껴졌다.

작은 방 한칸에 침대만 덜렁 있다. 천장에 선풍기 있고 옆에 벽에 본적 없는 구닥다리식 에어콘 달려있음. 그래도 대체로 깨끗한 편이었다.

방범용 쇠창살이 달려있고 블라인드는 유리로 되어있다.

밖에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랑, 과자 음료를 파는 자판기도 있었다.

욕실도 작지만 깨끗한 편.

냉장고랑 작은 티비가 비치되어 있다. 여행 첫날 하루 쉬었다 가면서 정비하기에 딱 적당한 호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