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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심양여행] 선양시내 고급케익집 블랙스완과 서점구경

칼 비테 2023. 7. 21.

심양시내는 막 베이징 상하이 같이 으리으리한 초밀집형태의 대도시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800만명이 사는 도시라서 규모는 큰 편이다. 여행중 시내를 지나다가 들른 쇼핑몰 사진들을 몇 장 올려본다.

 

배터리가 없어서 발길닫는대로 들어간 심양시내 쇼핑몰 입구에서 충전이 되냐고 물어보았다.

我 : 这里能不能充电?

여기 충전할 수 있어요 없어요?

前台小姐 : 嗯?

네?

我 :  在这儿能充电吗?

여기에서 충전할 수 있어요?

前台小姐:能~ 你看看旁边

되요~ 옆에 기계 보세요

 

중국어에선 부가의문문 能不能 돼안돼? 라고 물어보는게 예의없는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표현이다라고 알고 있는데, 처음에 못알아들어서 저렇게 말하면 시건방진 소리로 들리는건가 하고 잠시 생각했다. 암튼 중국에서 스스로 물어가며 핸드폰충전기를 발견. 

 

충전을 꼽아놓는건 무료인데 너무 느려서 한시간에 1위안 (160원) 내고 보조배터리를 빌려주는걸 이용했다. 싸고 좋은데??? 정작 그 쇼핑몰에는 볼게 뭐 없어서 맞은편 굉장히 화려해보이는 곳으로 이동. 여기가 심양의 어디쯤인지 까먹어서 지금은 기억이 안난다 ㅠㅠ

 

아래 소개할 케익집 이름이 블랙스완인데 그걸로 검색하니까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블랙스완

쇼핑몰 입구에 2층짜리 케익집이 있는데, 디스플레이 해놓은 케익이 엄청나게 화려하다. 가격이 무려 몇만위안이 넘는다. 

 

케익인지 조각인지 알 수가 없네. 먹을 수 있는 진짜 케익은 맞는교? ㅎㅎ 유명한 연예인 결혼식에도 이정도 축하케익을 쓰는건 못봤는데, 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걸 주문할지 감이 안잡힌다.

 

안에 있는 "내가 아는 크기의" 케익들도 참 예뻤다. 하나같이 예술작품을 방불케 하는 모양. 근데 이렇게 비싸서 안팔리면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나? ;;;; 가로세로 24센티 짜리가 하나에 3천위안이다. 우리돈 50만원돈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예쁘긴 참 예쁘다. 뭔가 인스타용 느낌

 

진열된 케익 종류도 많고, 조각케익과 마카롱, 빵종류도 팔고 있다. 직원수도 꽤 되고 엄청 친절함. 2층에는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카페형태로 운영중이다.

 

생각해보면 케익 하나에 50만원 뭐 그렇게 비싼거도 아니네 한국에서도 마트에서 사면 2~3만원, 브랜드 고급케익사면 3~5만원 하니까 10배정도 차이일뿐. 내가 한달월급 5000만원정도 벌면 뭐 이런케익도 먹고 하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빨리 나와서 서점으로 가자.

중국서점 구경

선양여행에서 본 요즘 중국 쇼핑몰의 트렌드는 우리나라랑 비슷하거나 한발자국 앞서나가는 것 같다.

 

지금 한국에 지어지는 쇼핑몰들의 컨셉이 원스톱쇼핑인데, 여기오면 밥먹고 마트장보고, 스포츠하고, 노래나 오락실 즐기고, 애들 키즈카페도 있고, 쇼핑도 하고 다이따!!!! 이런 것이다. 중국 쇼핑몰도 그런 느낌으로 꾸며놓은 곳이 많은데 돈을 더 많이 쳐발랐다.

 

단순히 서점이 아니라 이 안에서 문화센터같은게 운영된다. 도자기공예, 종이공예, 나무공예 각종 만들기 코너가 있다. 벽에 전시된 도자기 작품들이 예뻐서 한컷 찍었는데 사진에 선반각도가 3도정도 약간 삐뚤어졌다. 불안하다. 똑바로 맞춰야 될것 같다. 강박증이 도진다.

 

선양의 서점 내부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편안하게 아무거나 뽑아읽는 느낌이랄까. 다만 한국 서점에선 책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에너지가 느껴지는데, 그런게 없다. 그저 이책 저책 굴러다니는 더욱 차분한 공간의 느낌이다. 뭣보다 베스트셀러 코너가 없다!!

 

앞서 말했던 문화센터들. 그림그리고 나무만들기하고 그런곳이다. 중국선양에 부모들도 요즘에 아이들 교육 (을 빙자한 잠시 다른사람이 돌보기) 때문에 이런곳에 많이 맡기는 것 같다.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자리도 군데군데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도 있다. 책하나 가지고 여기서 음료수 시켜서 편하게 읽으면 개꿀일거 같다.

 

안쪽에는 공사중인 새로운 공간이 있는데 보다 더 전통스럽게 꾸며놓았다. 중국사람들도 요즘 아날로그 감성이 잘 먹히나보다. 저런 평상에 앉아서 구수하게 우려낸 녹차 한잔 마시면서 사서삼경을 읽으면 낮잠이 잘 오겠지

 

드라이아이스로 꾸며놓은 쇼핑몰 내 간이정원. 가끔보면 중국 선양에는 오는 사람도 없는데 대빵크게 지어놓고 안망하나 싶은 쇼핑몰이 참 많다. 중국에서의 사업 성공포인트는 한국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그런거 분석해보는 것도 재밌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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