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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1일차] 예쁜 돈을 들고 비행기 처음타본후기

칼 비테 2023. 7. 22.

드디어 호주로 떠나는 날. 짐을 싸고 검토하는데 이게 왠 걸, 디카 충전기가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허걱!! 부랴부랴 캐논대리점을 검색해서 영등포구청까지 가서 4만원주고 호환 충전기를 하나 사왔다 제길~

 

가장 중요한 거 다섯손가락에 꼽으라면 여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녀석일텐데 잊어버리다니 ㅠ 역시 짐은 여유있게 미리미리 챙기고 확인해봐야해

다시 짐을 마저 챙기고,,, 무심코 지니고 있다가 챙기면서 보니 호주달러 참 예쁘게 생겼네? 옆의 미화랑 참 비교된다.

합성수지(polymer)로 제작된 돈인데, 간단히 말하면 플라스틱 지폐다. 비닐과도 같아서 물에 젖지 않고, 종이보다 질기다. 또한 투명한 셀로판 부분이 들어있는데 이건 복사방지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한다. 남녀평등주의인지 남자 여자가 각각 한 면씩 인쇄되어 있었고...

호주 가서 많이 느꼈지만 좀 개념있는 나라랄까, 뻘짓하고 혈세낭비하는 짓을 안하는 것은 마음에 들었다.

짐을 다 챙기고 증권거래소 맞은편에서 공항버스에 탑승!! 요금은 무려 14000원. 후덜덜,, 옆에 가판대에서 표를 파는데 왕복 한번에 사면 3천원 할인이란다. 근데 돈이 24000원밖에 없어서 가는 표밖에 못샀다는... 아놔;;

이 버스를 리무진 이라고 하나, 모든 교통수단 중에서 이 좌석이 가장 편한 듯 하다. 뒤로 쫙~ 제끼고 쿨쿨~~ 아정말 좋아 ☆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 !! 지하철로 왔으면 5호선타고 김포공항 가서 또 공항철도를 갈아타고 왔어야 했는데, 역시 버스가 직행이라 훨씬 빠른거 같다. 40~50분 정도만에 가뿐하게 찍었다.

들어오면서 보이는 주차장 건물이 꽤나 멋지군

카트로 대량의 짐을 나르는 사람들도 처음 봤다. (국제선 공항이 처음이라 마냥 신기한 나 ;;;) 짐을 부치고 출국 수속 등 신기한 첫경험을 해보는 동안 어느새 밤이 되었고, 떠날 시간~~

우리가 탈 호주행 비행기편은 아시아나항공 OZ602

기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흠흠, 잘부탁드려요~!!

이코노미 좌석은 한 줄에 9석이

창문 □□□ 통로 □□□ 통로 □□□ 창문

▲ 이런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내가 앉은 곳은 한가운데 -.-

앞 뒤 간격도 좁아서 의자도 많이 못제끼고, (베개는 대체 왜 준건지) 통로쪽 자리가 아니면 나가기도 힘들었다. 화장실이라고 갈라 치면 옆사람 깨워야함 뭐 이런,,,

밤에 탔으니 자라고 담요와 안대도 주고, TV보라고 헤드폰도 주고, 신발벗고 편하게 있으라고 덧양말(?)도 줬다.

그런데... 그거 신고 돌아다니는 건줄 알고 화장실까지 신고간 바보같은 짓을 했다 !!

자 드디어 다른이의 여행기에서만 보아왔던 '기내식'이라는 것을 먹어볼 차례 !! 한식, 양식이 있어서 양식을 달라고 했다. 스테이크라서,,,후후 거의 대부분이 이거 고르는듯

별로였다는 분도 있었는데, 난 정말 맛있게 먹은거 같다~~ 아웃백 그런거보다 더 맛있는거 같았는데?; 두툼한 미디엄에 맛깔난 소스, 사이드 메뉴도 맛있었고...

화이트 와인을 달라고 했더니 와이트 와인으로 발음을 교정해주며 따라주는...;;; (외국인 스튜어디스 우리말도 할 줄 알던데 왜 자꾸 나한텐 영어로 물을까 ㅠ) 모든 메뉴에 조각케익이 나오는데 것도 꽤나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맛있어서 깨끗이 뚝딱 비우고 배부르니까 슬슬 잠이 온다... (동물이냐) 앞에 앉은 외국인은 벌써 자고 있음. 두 의자의 경사차를 이용해서 베개를 끼우고 기대서 자는 요령을 보여준다. (아, 그래서 베개를 준 거였구나.)

어느새 대류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후덜덜;;; 성층권까지 비행으로 가려나? (갑자기 지구과학이 떠오르는 이유는) 속도도 무려 천킬로가 넘네

순간 마하의 속도인가,,, 잠깐 생각하다가 마하는 초속이니까 (340m/s) 시속으로 환산하면 1224km/h이고, 따라서 현재 속도는 마하에 미칠 정도는 아니다 라고 계산

...을 바로 했을 정도로 내가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고 지금 쓰면서 해본것;;;

어쨋든... 좌석은 너무나도 불편했다. 졸리고 자고 싶지만 잠이 안오는 불편한 자세 ㅠㅠ 정말 힘들게 하룻밤을 보낸거 같다 아궁. 나중에는 밥먹을때 쓰는 선반을 내리고 있는 짐을 몽땅 올려서 엎드려서 자고... 그게 차라리 좀 나은듯,,,

겨우 잠들만... 하니 아침식사 시간이다. 흐미 피곤해서 입맛도 없고 사진찍을 힘도 없었다 힝

그렇게 마침내 시드니 공항에 도착 !! 내리는데 보니까 기장이 외국인이었다. 굿모닝이라고 인사를~ 방긋 *일행을 따라 사람들 가는 곳으로 우르르 가서 입국수속을 하고 짐을 찾자.

짐을 갖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호주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나라라서 식품 등 트집잡힐 것은 아예 소지하지 않는게 편하다. 처음 해보는 나는 음식물 일체가 신고대상에 있길래 귀찮을 거 같아서 카카오 있던 것도 두고 내렸는데,,, 초콜렛 한 통 같은건 상관 없지 않으려나 음...

공항으로 나오자마자 모습을 드러내는 vodafone 대리점. 세계 최대의 휴대폰 노키아와 최대의 이동통신 보다폰의 위용은 여기서도 대단했다. 그 밖에 크리스피크림이나 피자헛 등 우리네도 익숙한 간판들이 종종 눈에 띄여서 신기~

시드니 공항의 모습

날씨는 좀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린 후였는데, 습하고 더웠다. 화장실에서 바로 반팔 반바지로 갈아입음 헉헉 게다가 장시간 비행으로 정말 피곤했지만 쉴 시간도 없이 바로 첫날 일정이 시작되었다.

가이드와 컨택후 전용버스를 타고 포트스테판으로 또 이동을 시작 휴

집에 나무를 심은건지, 집이 파묻혀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울창한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빌딩은 거의 구경할 수가 없었고 대부분 이런 주택들 뿐 온통 잔디가 깔려있어 여유로움이 파릇파릇 묻어난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를 안고 또 두어시간을 버스에 앉아있어야 하는 내게 색다른 풍경들이 잠시나마 휴식이 되어준다.

나, 어느새 머나먼 이국 땅 호주에 와있는거 맞지? 실감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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