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현지인처럼 즐기는 5일 추천 코스
(# 본문 내 제휴 링크를 통한 구매발생시 일정액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과 동화 같은 도시 신트라를 아우르는 5일간의 완벽한 여행 계획을 소개한다. 이 가이드는 현지인의 시선으로 엄선한 명소들과 맛집, 그리고 특별한 경험들로 구성되어 있다. 파스텔 드 나타의 달콤함부터 파두 음악의 애수, 그리고 신트라의 화려한 궁전까지 - 포르투갈의 진정한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여행자로서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이 도시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현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을 준비했다.
리스본 여행 첫날 - 역사적 도심 속으로 🏛️
리스본의 첫날은 도시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여정으로 시작한다. 아침 일찍 도시가 깨어나기 전, 만테이가리아(Manteigaria)에 들러 갓 구운 파스텔 드 나타를 맛봤다. 외바삭한 페이스트리 껍질과 부드러운 커스터드 필링의 조화가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순간, 리스본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의 비결은 신선함이니 오전 중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발길을 돌린 곳은 리브라리아 베르트랑(Livraria Bertrand).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最古)의 서점으로, 수백 년의 역사가 서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오래된 종이 냄새가 가득한 이곳에서 현지 문학작품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더 깊은 경험을 원한다면 길 건너편 리브라리아 페린(Livraria Ferin)도 추천한다.
상업 광장(Praça do Comércio)으로 이동하면 리스본의 웅장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때 왕궁이 있던 이 광장은 이제 도시의 관문 역할을 하며, 탁 트인 태주강 전망을 자랑한다. 루아 아우구스타 개선문(Arco da Rua Augusta)에 올라가면 리스본의 붉은 지붕과 푸른 강이 어우러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점심은 Lisboa Tu e Eu 2에서 해결했다.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이 레스토랑에서 바칼랴우 아 브라스(Bacalhau à Brás)를 맛봤는데, 포르투갈 대표 요리인 소금에 절인 대구 요리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벽에 낙서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인데, 종업원에게 펜을 요청하면 나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
오후에는 세 카테드랄(Sé Catedral)을 방문했다. 12세기에 지어진 리스본 최고(最古)의 성당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미가 돋보인다. 5유로의 입장료를 내면 박물관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
하루의 마무리는 산타 루지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으로 했다. 아름다운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된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더 여유로운 공간을 원한다면 바로 옆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Miradouro das Portas do Sol)도 좋은 선택이다.
저녁은 파롤 데 산타 루지아(Farol de Santa Luzia)에서 즐겼다. 현지 해산물 요리와 상큼한 비뉴 베르데(vinho verde) 한 잔의 조합이 완벽했다. 서비스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그 맛은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해준다.
도시의 정취를 느끼는 둘째 날 - 산타 쥬스타와 바이로 알토 🚡
리스본의 둘째 날은 아침부터 활기차게 시작했다. 디어 브렉퍼스트(Dear Breakfast)에서 현대적인 브런치를 즐기며 하루를 열었다. 완벽하게 조리된 에그 베네딕트와 미모사 한 잔의 조합이 도시 탐험의 에너지를 충전해줬다. 현지 느낌을 더 원한다면 파다리아 두 포보(A Padaria do Povo)로 향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리스본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방법 중 가장 독특한 방법은 엘리베이터 드 산타 쥬스타(Elevator de Santa Justa)를 이용하는 것이다. 1902년 에펠탑의 제자가 설계한 이 철제 구조물은 그 자체로 도시의 랜드마크다.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리스본 전경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돈을 아끼고 싶다면 카르모 수도원 쪽에서 무료로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 비법도 있다.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바로 카르모 수도원(Carmo Convent)으로 향했다. 1755년 대지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이 고딕 양식 교회의 폐허는 왠지 모를 경건함과 숭고함을 자아낸다. 5유로의 입장료로 성당 내부와 고고학 박물관에 있는 독특한 유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배고픔이 찾아올 무렵, 솔라르 다 마달레나(Solar da Madalena)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곳의 비파나(bifana)는 리스본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돼지고기 샌드위치라 자부한다. 저렴한 가격에 현지인처럼 포르투갈 와인 한 잔과 함께 즐기면 더할 나위 없다.
오후에는 28번 트램을 타고 도시의 구석구석을 누볐다. 알파마, 바이샤, 그라사 등 리스본의 다양한 동네를 아우르는 이 노선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관광 명소다. 단, 관광객이 많아 혼잡하니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저녁에는 파두의 본고장인 타스카 도 치코(Tasca do Chico)를 찾았다. 간단한 타파스와 와인을 즐기며 포르투갈 전통 음악인 파두의 애절한 선율에 빠져들었다. 공연 사이 시간을 노려 자리를 잡아야 하니, 시간을 잘 체크해서 방문할 것을 권한다.
식사 후에는 의외의 장소, 아카라제 다 카롤(Acarajé da Carol)에서 밤을 마무리했다. 리스본에서 브라질 음식이라니 의아할 수 있지만,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깊은 역사적 연결성을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아카라제, 카마라오, 보보 데 카마라오 등 브라질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미식과 문화가 있는 셋째 날 - 타임아웃 마켓과 성 조르주 성 🍽️
세 번째 날은 리스본의 미식 천국인 타임아웃 마켓(Time Out Market)에서 시작했다. 단순한 시장이 아닌, 도시 최고의 셰프들과 레스토랑들이 모인 미식의 성지라 할 수 있다. 수십 개의 푸드스톨을 둘러보며 포르투갈 전통 요리부터 세계 각국의 음식까지 다양하게 맛봤다. 특히 칼도 베르데(포르투갈식 수프)와 다양한 샌드위치는 놓치지 말자.
시장에서 나와 핑크 스트리트(Pink Street)로 향했다. 이름 그대로 분홍색 도로로 유명한 이 거리는 과거 리스본의 홍등가였지만, 지금은 힙한 바와 클럽이 밀집한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지로 재탄생했다. 낮에는 독특한 사진 스팟으로, 밤에는 활기찬 바 투어 장소로 추천한다.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굴벤키안 미술관(Gulbenkian Museum)은 필수 코스다. 칼루스트 굴벤키안이 수집한 이집트, 그리스, 로마, 이슬람, 동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문명의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0유로의 입장료이지만, 30세 이하는 50% 할인 혜택이 있으니 잊지 말자.
배가 출출해질 무렵, 페날바 다 그라사(Penalva da Graca)에서 현지식 점심을 해결했다. 관광객이 잘 모르는 숨은 보석 같은 이 식당에서 해산물 밥과 그릴에 구운 정어리를 맛봤는데, 그야말로 입이 즐거운 경험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진짜 포르투갈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오후에는 리스본의 상징인 성 조르주 성(Castelo de São Jorge)을 탐방했다. 11세기 무어인들이 지은 이 성에서는 리스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환상적인 전망이 펼쳐진다. 15유로의 입장료가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성 안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작새와 함께하는 독특한 경험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해가 저물 무렵, 센호라 두 몬테 전망대(Miradouro da Senhora do Monte)로 향했다. 리스본의 수많은 전망대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이곳에서 바라본 일몰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현지인처럼 와인 한 병을 가져가서 여유롭게 석양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녁은 산토 안드레(Santo Andre)에서 즐겼다. 돈육 요리와 감자 요리가 특히 유명한데, 심플하면서도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식사 후에는 토포 마르팀 모니즈(Topo Martim Moniz)에서 칵테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옥상 바에서 바라보는 야경과 함께하는 반짝이는 와인 한 잔이 완벽한 마무리였다.
동화 속 도시 신트라로의 하루 여행 🏰
리스본에서의 넷째 날은 근교 도시 신트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깨끗한 공기와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이 매력적인 도시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의 첫 목적지는 페냐 궁전(National Palace of Pena)이었다. 노랑과 빨강의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이 궁전은 19세기 낭만주의 건축의 걸작으로, 마치 디즈니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현실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입장료 대기열을 피하기 위해 미리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약하는 것이 필수다. 3층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눈 아래 펼쳐지는 전망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배가 고파질 무렵, 로마리아 데 바코(Romaria de Baco)에서 점심을 먹었다. 신트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이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주문했는데, 특히 튀긴 오징어와 새우 요리가 일품이었다. 현지 와인과 함께하는 점심 식사는 여행의 피로를 날려줬다.
식사 후에는 신트라의 또 다른 보석인 레갈레이라 궁전(Quinta da Regaleira)으로 향했다. 비밀스러운 동굴, 우물, 그리고 정교한 정원으로 유명한 이 부지는 마치 비밀의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맨 아래에서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이니시에이션 우물(Initiation Well)은 꼭 체험해봐야 할 경험이다. 티켓은 현장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대기열이 길어질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자.
오후 늦게는 무어인의 성(Castelo dos Mouros)을 찾았다. 8-9세기에 지어진 이 성에서는 신트라 전체와 멀리 대서양까지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8유로의 입장료로 성벽을 따라 걸으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리스본까지 보인다니, 운이 좋다면 그 장관을 목격할 수 있을지도!
신트라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신트라 국립 궁전(National Palace of Sintra)이었다. 거대한 원뿔형 굴뚝이 특징인 이 궁전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왕궁으로, 14-16세기 포르투갈 왕실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10유로의 입장료로 화려한 실내장식과 역사적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여행의 마무리는 달콤하게! 카사 피리키타(Casa Piriquita)에서 신트라의 유명한 디저트인 트라베세이루스(Travesseiros)를 맛봤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안에 달콤한 아몬드 크림이 들어있는 이 간식은 그야말로 천국의 맛이었다. 전통적인 버전과 누텔라 버전 둘 다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트라 주요 명소 한눈에 보기
명소 | 입장료 | 특징 |
---|---|---|
페냐 궁전 | 온라인 예약 권장 | 화려한 색상의 19세기 낭만주의 궁전 |
레갈레이라 궁전 | 현장구매 가능 | 신비로운 정원과 이니시에이션 우물 |
무어인의 성 | 약 €8 | 8-9세기 요새, 신트라 전망 |
신트라 국립 궁전 | €10 | 원뿔형 굴뚝이 특징인 중세 왕궁 |
벨렝 지구에서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
마지막 날은 리스본의 역사적인 벨렝 지구를 탐험하며 여행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곳은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의 영광을 상징하는 장소로, 역사적 건축물과 맛있는 음식이 공존하는 특별한 구역이다.
아침은 당연히 파스테이스 드 벨렝(Pastéis de Belém)에서 시작했다. 1837년부터 비밀 레시피로 만들어온 이곳의 에그타르트는 앞서 맛본 파스텔 드 나타와는 또 다른 차원의 맛을 선사한다. 바삭한 패스트리와 부드러운 커스터드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현지인처럼 즐기려면 위에 계피가루를 솔솔 뿌려 먹는 것이 포인트다.
무언가 든든한 식사가 당기면 안도리냐스(Andorinhas)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곳의 케조 드 아제이테(치즈)는 정말이지 지금까지 먹어본 치즈 중 최고였다. 올리브 오일에 담긴 부드러운 치즈의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린다.
식사 후에는 제로니모스 수도원(Jerónimos Monastery)으로 향했다.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의 영광을 상징하는 이 웅장한 건축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마누엘 양식의 정교한 장식과 세세한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메인 교회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니, 짧은 시간이라도 꼭 들러보자.
수도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벨렝 탑(Torre de Belém)은 포르투갈 건축의 또 다른 걸작이다. 16세기에 지어진 이 탑은 한때 타구스 강의 방어 요새였지만, 지금은 리스본의 상징이 되었다. 8.5유로의 입장료를 내면 탑 내부를 둘러보고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계단이 좁고 가파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벨렝 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발견자들의 기념비(Padrão dos Descobrimentos)가 나온다.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의 탐험가들을 기리는 이 거대한 기념물은 배의 형태를 본떠 만들어졌으며, 앞쪽에는 엔리케 항해왕자의 조각상이 우뚝 서 있다. 소액의 비용을 지불하면 기념물 내부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올라가 타구스 강과 벨렝 지구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루 종일의 관광을 마치고 카사 도스 파사리뇨스(Casa dos Passarinhos)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즐겼다. 전통 포르투갈 요리인 알헤이라(alheira)와 나코 도 롬보 나 페드라(naco do lombo na pedra)를 주문했는데, 특히 석판에 구워 나오는 안심 스테이크는 그야말로 입에서 살살 녹았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순간, 1840년부터 영업해온 A 진징야(A Ginjinha)에서 전통 체리 리큐르인 진자(ginja)를 한 잔 했다. 단 1.5유로에 맛볼 수 있는 이 달콤한 술은 리스본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였다. 초콜릿 컵에 담아주는 진자를 선택하면, 술을 마신 후 컵까지 먹는 재미도 있다.
리스본 5일 여행 핵심 포인트 정리
- 일정 관리
- 첫날 - 도심 탐험 (만테이가리아, 베르트랑 서점, 상업광장)
- 둘째날 - 산타 쥬스타와 바이로 알토 (엘리베이터, 카르모 수도원, 28번 트램)
- 셋째날 - 미식과 문화 (타임아웃 마켓, 성 조르주 성)
- 넷째날 - 신트라 당일치기 (페냐 궁전, 레갈레이라 궁전)
- 마지막날 - 벨렝 지구 (파스테이스 드 벨렝, 제로니모스 수도원)
- 놓치지 말아야 할 음식
- 파스텔 드 나타/파스테이스 드 벨렝 -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 바칼랴우 아 브라스 - 소금에 절인 대구 요리
- 비파나 - 돼지고기 샌드위치
- 진자 - 체리 리큐르
- 트라베세이루스 - 신트라의 알몬드 페이스트리
- 교통 팁
- 리스본 카드 구매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가능
- 신트라 여행은 기차로 약 40분 소요
- 28번 트램은 혼잡하니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이용
- 리스본의 언덕은 가파르니 편안한 신발 필수
- 택시보다 우버나 볼트 앱 이용이 편리하고 저렴
리스본과 신트라의 5일은 그야말로 매혹적인 시간이었다. 도시의 역사적 명소들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스한 현지인들의 환대까지 -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여행이었다. 이 가이드를 따라 여행한다면, 단순한 관광객이 아닌 진정한 여행자로서 포르투갈의 심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리스본에서의 추억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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