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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4일 완벽 여행 코스 숨겨진 폭포들 총정리

칼 비테 2025. 5. 10.

(# 제휴 링크를 구매 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필리핀 세부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숨막히게 아름다운 폭포들로 가득한 열대 낙원이다. 몇 년 전 나는 단 4일 동안 세부의 핵심 명소들을 누비며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눈부신 화이트 비치에서의 일몰, 수천 마리 정어리 떼 속을 헤엄치는 사딘 런의 신비로움, 그리고 계단식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폭포들까지 세부는 짧은 일정에도 강렬한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경험한 세부 4일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도시에서의 첫날 적응부터 시작해 모알보알의 해양 생태계, 그리고 세부 남부 지역의 다채로운 폭포들까지, 효율적으로 세부의 자연 명소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일정이다.

 

첫째 날: 세부 시티 도착과 현지 적응하기 🏙️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 도착한 첫날은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풀고 현지에 적응하는 시간으로 잡았다. 우선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렉스 호텔에 체크인했다. 객실은 그리 넓지 않았지만, 침구는 놀랍도록 편안했고 무엇보다 샤워 수압이 세부에서 경험한 숙소 중 최고였다. 시끌벅적한 도시 한복판에서도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었다.

시내 중급 호텔 중에선 약간 비싼 편이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좋은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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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호텔에서 걸어서 단 2분 거리에 있는 고메 샤와르마로 향했다. 이 작고 소박한 식당은 세부 여행 내내 단골이 될 정도로 맛있고 가성비 좋은 음식을 제공했다. 대부분의 메뉴가 100페소(약 2,500원) 이하의 가격대라 여행 예산을 아끼기에도 좋았다. 특히 팔라펠은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속으로 필리핀에서 기대 이상의 중동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신선한 경험이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세부 시티의 유명한 쇼핑몰인 SM 시티 세부를 둘러보며 다음날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모험을 위한 준비물들을 구매했다. 방수 가방, 선크림, 모기 퇴치제 등 열대 지방 여행에 필수적인 아이템들을 챙겼다. 쇼핑몰에서 필리핀 통신사 SIM 카드도 구입했는데, 여행 내내 데이터와 통화가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시차적응을 하며 내일부터 시작될 세부의 진짜 모험을 기대했다.

둘째 날: 모알보알에서 사딘런과 화이트 비치 경험하기 🐠

 

둘째 날은 세부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모알보알로 향했다. 세부 시티에서 모알보알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 거리. 아침 일찍 출발해 모알보알의 중심지인 파낙사마 비치(Panagsama Beach)에 도착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해변 자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물속에 있었다!

현지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한 후(약 200페소) 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안에서 불과 몇 미터만 나가도 풍부한 해양 생물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다양한 색상의 열대어들, 산호초, 그리고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도 만날 수 있다. 파낙사마 비치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카페, 레스토랑, 다이빙숍들이 늘어서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모알보알의 유명한 명소인 '사딘 런(Sardine Run)'을 체험하기 위해 파낙사마 비치에서 약 5.9km 떨어진 장소로 이동했다. 사딘 런은 글자 그대로 수천, 어쩌면 수만 마리의 정어리 떼가 집단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직접 목격하고 그 속을 헤엄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특이한 점은 이 놀라운 자연 현상을 비싼 투어를 예약하지 않고도 해안가에서 바로 스노클링만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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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가 잔잔한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더 선명하게 사딘 떼를 관찰할 수 있다
▲ 리프 슈즈(산호초 신발)는 날카로운 산호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 아이템이다
▲ 사딘 런과 함께 바다거북도 자주 목격되니 카메라는 꼭 챙겨가자

정어리 떼 속에 들어가는 순간은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햇빛에 반짝이며 은빛 커튼처럼 움직이고, 그 속에 서 있으니 신비로움과 경외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그 감각을 직접 경험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하루의 마지막은 모알보알의 화이트 비치(White Beach)에서 마무리했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바스다쿠(Basdaku)'라고 부르는데, 이 해변은 파낙사마와 달리 실제로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전형적인 열대 해변이다. 입장료는 인당 약 25페소 정도로 매우 저렴했다. 따뜻한 바닷물에서 수영도 즐기고, 해변에 늘어선 야자수 아래서 시원한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잊지 못할 일몰을 감상했다. 모알보알의 화이트 비치는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라 필리핀의 진짜 해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

셋째 날: 세부 남부의 숨겨진 폭포 탐험하기 💦

 

세부 여행 셋째 날은 섬 남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폭포들을 탐험하기로 했다. 전날 밤 모알보알에서 숙박한 후, 이른 아침에 첫 목적지인 캄바이스 폭포(Cambais Falls)로 향했다. 현지 가이드를 고용해 약 11.6km 떨어진 이 폭포로 갔는데, 운전 시간은 약 23분 정도 걸렸다.

캄바이스 폭포는 정글 속에 숨겨진 작은 천국이었다. 두 층으로 이루어진 이 폭포는 첫 번째 층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수영장과 두 번째 층의 더 높은 폭포로 구성되어 있다. 수정처럼 맑은 파란 물과 울창한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다행히 아침 일찍 방문해서 관광객들이 별로 없었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물속에서 수영도 즐기고, 맑은 물 아래 보이는 작은 물고기들도 구경했다. 여행을 계획한다면 한적한 경험을 위해 오전 9시 이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카와산 폭포(Kawasan Falls)로, 캄바이스에서 약 32.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차로 47분 정도 걸렸다. 카와산 폭포는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로, 밝은 청록색 물빛이 트레이드마크다. 하지만 인기 있는 관광지답게 첫 번째 폭포(1단)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진짜 매력은 더 위쪽에 있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1단 폭포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가이드와 함께 2단, 3단 폭포까지 올라갔다. 약간의 하이킹이 필요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은 줄어들고, 자연은 더욱 원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3단 폭포에서는 거의 사람이 없어 마치 나만의 비밀 폭포를 발견한 듯한 기분이었다. 청록색 물에서 수영하고, 폭포 아래서 자연 마사지를 받는 듯한 느낌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남바칸 폭포(Inambakan Falls)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카와산에서 차로 약 32.3km 떨어진 곳으로, 더 원시적이고 자연 그대로의 폭포를 경험할 수 있었다. 5층 구조로 이루어진 이 폭포는 각 층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메인 폭포는 약 30미터 높이로 웅장한 물줄기가 떨어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주변의 울창한 정글 환경과 맑은 물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남바칸 폭포에서는 위쪽 층으로 향하는 짧은 트레킹도 즐겼는데, 이를 위해 튼튼한 등산화가 정말 유용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각 층의 폭포와 자연 수영장을 탐험했고, 점점 깊어지는 정글 속에서 완전히 자연과 하나 된 기분을 느꼈다. 다양한 높이에서 물속으로 뛰어드는 클리프 점프 포인트도 있어 모험심을 자극했다. 폭포 탐험 중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준비해간 간식을 먹으며, 자연이 선사하는 평화로운 순간을 만끽했다.

넷째 날: 세부 최고의 폭포들 완전정복 🏝️

 

세부 여행의 마지막 날은 또 다른 인상적인 폭포들을 탐험하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첫 목적지는 투말로그 폭포(Tumalog Falls)였다. 이전 숙소에서 차로 약 26.1km, 45분 거리에 위치한 이 폭포는 다른 폭포들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투말로그 폭포에 도착하면 주차장에서 약간의 하이킹을 해야 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가자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수직 절벽을 따라 마치 비단 커튼처럼 얇게 흘러내리는 물줄기들! 일반적인 폭포의 이미지와는 달리, 투말로그는 '샤워 타입'의 폭포로 전기처럼 선명한 파란색 물웅덩이로 떨어지는 무수한 작은 물줄기들이 특징이다. 주변은 울창한 열대 식물과 대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동화 속 풍경 같았다.

투말로그 폭포는 물이 상대적으로 얕아서 수영보다는 사진 촬영에 더 적합했다. 하지만 폭포 아래 서서 자연의 샤워를 맞는 경험은 굉장히 상쾌했다. 다만, 이곳은 오슬롭의 고래상어 관광과 연계된 인기 명소라 오전 중반부터는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한적한 경험을 원한다면 오전 7-8시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아기니드 폭포(Aguinid Falls)로, 투말로그에서 약 6.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은 단순히 구경하는 폭포가 아닌, 직접 폭포를 '등반'하는 모험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가이드와 함께 총 5단계의 폭포를 차례로 올라가는 방식인데, 전문 장비 없이도 도전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

아기니드 폭포의 첫인상은 우유처럼 불투명한 하늘색 물이었다. 이는 물속에 포함된 특별한 미네랄 때문이라고 한다.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첫 번째 단계부터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미끄러운 돌을 조심스럽게 밟고, 때로는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과정이 처음에는 약간 무서웠지만, 곧 재미있는 도전이 되었다. 3단계 폭포에 이르러서는 더 높은 절벽을 오르며 스릴을 만끽했다.

이 폭포 탐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5단계 폭포에 도달했을 때였다. 이전 단계들보다 더 한적하고 원시적인 느낌의 이곳에서는 맑은 물웅덩이에서 수영도 즐기고, 작은 동굴도 발견했다. 아기니드 폭포는 의무적으로 현지 가이드를 고용해야 하지만(약 300페소), 안전과 폭포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들을 수 있어 충분히 가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다오 폭포(Dao Falls)는 아기니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 폭포는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했다. 가이드와 함께 협곡을 따라 걸으며 때로는 발목 높이의 강물을 건너기도 했다. 약 30분의 하이킹 끝에 마주한 다오 폭포는 높이가 약 40-50미터에 달하는 웅장한 모습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폭포로 가는 협곡 자체가 마치 선사시대의 풍경 같았다는 것이다. 양쪽 벽면은 이끼와 양치식물로 뒤덮여 있었고, 좁은 협곡을 통과하는 햇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오 폭포에 도착하면 시원한 물속에서 수영도 즐기고, 폭포 뒤편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다. 이곳 역시 가이드가 필수적이었지만, 그만큼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었다.

세부 4일 여행 필수 체크포인트

  1. 여행 준비물
    • 방수 가방 또는 방수 케이스
    • 리프 슈즈(산호초 신발)
    • 튼튼한 등산화
    • 물병과 간식
    • 방수 선크림(SPF 50+)
    • 현금(소액권 중심으로)
  2. 모알보알 방문 포인트
    • 파낙사마 비치에서 스노클링
    • 사딘 런 체험(오전 시간 추천)
    • 화이트 비치에서 일몰 감상
  3. 폭포 탐험 팁
    • 이른 아침 방문으로 한적한 시간 확보
    • 현지 가이드 고용(안전과 역사 해설)
    • 유명 폭포의 상류 탐험(한적한 경험)
    • 물에 뛰어들기 전 깊이 확인
  4. 교통과 숙박
    • 세부 시티 - 모알보알: 버스(3시간)
    • 폭포 투어: 렌터카 또는 오토바이 대여
    • 세부 시티: 렉스 호텔
    • 모알보알: 파낙사마 비치 주변 숙소

세부 주요 폭포 비교표

폭포 이름 특징 난이도 추천 포인트
캄바이스 2단 구조, 맑은 물 쉬움 아침 일찍 방문하면 한적함
카와산 3단 구조, 청록색 물 중간 상위층 탐험 필수, 자연 수영장
이남바칸 5층 구조, 웅장한 메인 폭포 중간-어려움 다양한 클리프 점프 포인트
투말로그 샤워 타입, 파란색 물웅덩이 쉬움 독특한 폭포 유형, 사진 스팟
아기니드 5단계 폭포 등반 중간-어려움 모험적 경험, 불투명한 파란 물
다오 웅장한 단일 폭포 중간 아름다운 협곡 하이킹 코스

세부의 4일은 비록 짧았지만, 섬의 다양한 자연 경관을 경험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첫날 도시에서 휴식을 취하고, 둘째 날 모알보알의 해양 생태계를 만끽하고, 남은 이틀 동안 세부 남부의 숨겨진 폭포들을 탐험하는 일정은 효율적이면서도 모든 핵심 명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최적의 루트였다.

특히 사딘 런에서 수천 마리 물고기 떼와 함께 수영하고, 다양한 특색을 가진 폭포들을 탐험하며 점프하고 등반하는 경험은 내 여행 경력에서도 손꼽히는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필리핀의 따뜻한 인심과 함께 세부의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4일 코스를 따라가 보길 추천한다. 여행을 준비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자연 속에서의 안전과 환경 보호. 아름다운 세부의 자연을 존중하고 책임감 있게 여행한다면,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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