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심양여행 거리 모습과 쇼핑몰, 마트, 서점 모습

칼 비테 2024. 9. 17.

중국 심양여행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올려본다. 중국은 정말이지 괜히 넓다고 하는게 아닌 것 같다.

진짜로 대륙이 크니까 북쪽의 심양, 하얼빈, 그리고 중심의 베이징부터 상하이까지, 그리고 남쪽의 심천 광저우 지방까지 기후도 다르고 도시의 풍경들도 완전 다르고 사람들도 다른다. 갈 때마다 새로운 나라를 가는 듯한 느낌이다.

[인천-심양 노선 대한항공 기내식]

비행기 항공편은 중국남방항공건데, 대한항공에서 위탁운영을 하는거라 실제로 대한항공을 탄 것이나 다름없었다. 승무원들도 대한항공 사람들이고 기내식도 나오고 호옹이↗? 긋긋

눈내린 거리가 운치있다. 몇 번 청소를 하다가 결국은 눈발을 못이겨내고 인도에 가득 쌓인 모습. 이렇게 쌓인 눈은 겨우내내 녹지 않는다. 또 내리고 또 내리고 ㅎㅎ

카페에서 창밖 바라볼 때 마셨던 음료들. 무알콜 칵테일 같은건데, 중국도 보면 식당 컨셉이 되게 애매한 곳들이 많다.

여기는 카페인거 같은데 경양식과 이탈리안 음식까지 파는 잡종같은 느낌이어서 손님이 없었다. 중국 사람들은 이런데 잘 안오는거 같아. 우리나라에 있었어도 밥먹으러는 안갈 거 같다 ㅋㅋ 

 

그냥 컨셉 확실한 프랜차이즈가 확실히 사람들 발길을 잘 유도하는듯 하다. 카페면 카페, 햄버거면 햄버거, 우육탕면, 훠궈, 한국음식, 일본음식 등등... 

精品红心柚 5块一斤 

정품 하트유자 1근에 5위안

중국에서는 과일을 이렇게 무게단위로 판다. 머리통만한 유자들이 귀엽게 뒹굴고 있어서 한컷. 유자차로만 마셔봤지 이렇게 열매를 볼 일은 한국에서는 잘 없다. 유자 1키로에 10위안이네 싸다 싸

한국의 조미료들도 팔고 있었다~ 다담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많이 먹었는데 ㅎㅎ

부대찌개는 火腿肠锅 라고 하는데 그래서 훠궈 火锅 전용장이라고 써있나보다. 번역이 이렇게 하면 오역 아닌가... 중국사람이 생각하는 훠궈랑은 완전다른건데 이거 사서 맛보고는 뭐지 이게? 할수도 있겠다. 

칭다오 맥주 한캔에 3.8위안 

青岛啤酒 3.8块一罐

반대로 한국 수입상품은 우리가 보기엔 굉장히 비싸다. 소주 한병에 21.8위안. 거의 4천원돈 ㅋ 물가가 저렴한 마트에서도 이정도 가격이라니.

 

근데 한국에서도 마트에서 사먹는 일은 별로없고 식당에서 먹으니까 4천원이잖아!? 식당에서는 왜 4천원씩에 파는건데 대체 -_-

마트의 정육코너.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고기도 저렇게 진열대에 잔뜩 쌓아놓고 판다. 마치 견과류처럼. 위생적으론 좀 안좋을 거 같은데 한국 마트에서 파는 팩으로 포장해서 냉장보관하는 진열대가 좋아보이긴 하다. 오른쪽에 대롱대롱 매달아놓은 큰 고기덩이도 보이고 여러모로 신기. 

참고로 중국 마트에는 머리째로 걸어놓은 닭이나 오리고기가 있어서 자칫 깜짝 놀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ㅎㅎ

쇼핑몰 내부에 포장마차같이 여러가지 길거리음식(小吃)들을 팔고 있다.

마라탕 먹고싶다. 재로 골라서 주면 국물부어서 조리해주는 중국요리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밑반찬을 다양하게 깔아놓고 먹진 않는데 대신에 요리에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간다. 대충 간단한 국수 한접시 먹어도 야채랑 고기를 같이 많이 먹을 수 있다.

명동짜장면 ㅋ 먹어보고 싶다. 중국사람이 한국 짜장면 먹으면 이게 무슨 짜장면이야 이건 중국요리가 아니야 라고 할텐데, 중국에서 파는 짜장면은 한국식 짜장면이려나 중국식 짜장면이려나

중국의 서점도 구경했다. 우리나라 서점은 요즘 카페처럼 예쁘게 꾸미고 하나의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추세인데, 중국은 아직 옛날 그대로 진짜 책이 가득 쌓인 서점다운 모습이다. 고전문학 코너.

청춘문학 코너. 중국어 한자도 쓰기에 따라 참 귀염귀염하다 동글동글하니 ㅎㅎ

畅销推荐(chàngxiāotuījiàn) 추천도서, 베스트셀러라는 뜻이다.

여기에... 그 유명한 이영도 작가드래곤 라자가 있다. 龙旅라는 제목으로. 그 옛날 PC통신 하이텔에 연재하며 인기를 누리고 책으로 나왔던 1세대 판타지소설 크... 정말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처음부터 주인공이 절대무공을 갖고 다이기는 비뢰도나 묵향 이런것과는 비교되지 않는, 진짜 모험 그 자체이다.

이번엔 중국의 편의점. 바닥에 쭉 늘어놓은 1.5리터 페트병이 인상깊다 ㅎㅎ 알바생 강박증 있는게 분명하다;; 선 다맞춘거봐 ㄷㄷㄷ...

중국 마트랑 편의점 구경하는건 은근 재밌다. 우리나라와 다른 다양한 상품들이 신기해서 계속 둘러보게 된다. 하지만 딱히 사고 싶어서 손에 쥐는건 별로 없음 ^^;

쇼핑몰 지하의 푸드코너에는 정말 저렴하게 간단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판다. 마라샹궈 麻辣香锅 부터 각종 꼬치류까지. 다만 이런 관광지가 아닌 진짜 로컬 음식점에서 주문하려면 중국 음식 정도는 말할 수 있어야겠지?

먹자 ㅋㅋ 예전에 외가댁(外婆家) 이나 양양(洋洋) 포스팅할때도 썼었지만 중국음식 시킬때 무난한 것은 역시 1볶음밥 포함해주는거지.

 

다른게 조금 입에 안맞더라도 볶음밥으로 만회할 수 있다. 닭고기랑 몇가지 꼬치도 주문했고, 저 면요리는 이름이 뭐였더라 기억이 안나네

한쪽에 회전초밥처럼 1인훠궈를 먹을 수 있는 훠궈바도 있다. 간단한거 같은데 은근 있을거 다있는 심양 쇼핑몰 지하 푸드코트였다.

사람들이 많이 사던 빵들. 저 기본 계란빵같이 생긴 빵을 줄서서 많이들 사가더라. 나도 먹어봤는데 촉촉한 카스테라같고 맛있었다.

우리나라 빵 먹으면 뭔가 배에 가스차고 더부룩하니 소화가 안되는데, 중국빵은 밀가루외에 첨가물을 별로 안넣어서 속이 편하다. 그래서 수제비 만두같은 밀가루 요리를 주식으로 먹어도 별 문제가 없다.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눈덮힌 대지위에 드문드문 켜진 불빛들이 쓸쓸해보인다. 겨울의 심양은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