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어린이 문화센터 근처 국밥지존 초동집 갈비탕과 얼큰 해장국

칼 비테 2023. 12. 10.

본점이 신림에 있는데 다소 뜬금없는 화성시 봉담읍에 2호점이 생긴 국밥전문점 초동집입니다. 차로 가시는게 아니면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데, 그만큼 제대로 된 한그릇 맛은 보장하니 근처에 지나실 일 있으시면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앞쪽 도로가 공사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고작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한쪽 차선이 공사중이라 양쪽에서 교통 정리로 한방향 보내고 반대방향 보내고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고가도로가 지하철 길이라 가끔씩 레일위를 달리는 소리도 들리더라고요. 아이가 기차소리 또 듣겠다며 밖에 한참이나 있다가 들어갔습니다.

커다란 가게 건물 앞 마당에 주차할 자리는 널찍하게 많으니 앞에다 차 대시면 됩니다.

초동집 위치

주소 : 경기 화성시 봉담읍 매봉로 341 1동 1층

영업시간 : 07:00~20:00

전화번호 : 031-293-9898

화성시 어린이 문화센터 다녀오는 길에 아이 데리고 들른 곳입니다. 차로 약 9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 자리가 많고요. 창가쪽에 바 형태 혼밥석도 있습니다.

김치가 아주 싱싱하네요. 설렁탕 처럼 맑은 국물에 곁들여 먹으면 끝없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얼큰한 해장국으로 먹느라 김치를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

셀프 바에서 추가 반찬을 가져다 드실 수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밖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지면서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풍격이 운치 있습니다.

아이는 안맵고 고기 부드러운 걸로 먹여야 하니 갈비탕을 시켜 주었고요. 저는 칼칼한 국물이 땡겨서 얼큰한 해장국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국물을 한 숟갈 떠먹는 순간... 크....

아이 데려오지 않고 차 가져오지 않았다면 곧바로 "사장님 여기 소주 한병이요~~" 했을 것입니다. 막 되게 맵고 그런건 아닌데 딱 적당하게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의 깊은 맛이 일품입니다.

고기도 정말 듬뿍 들어 있어요.

밥 말아서 고기랑 같이 푸짐하게 한 숟갈씩 떠먹어 줍니다.

5살 아기 주려고 16000원짜리 갈비탕 한 그릇을 통째로 시킨게 좀 과한가 싶기도 한데요. 고기가 부드러워서 잘 먹어 주었으니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갈비탕도 정말 푸짐하고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서 살살 녹습니다. 뼈에 붙은 부분 힘줄인가요? 좀 질기잖아요 그 부분을 주면 씹다가 못삼키고 뱉은 적도 있었는데 여기 초동집 갈비탕 고기는 그런거 없이 잘만 먹었습니다.

해장국과는 정 반대로 너무너무 깔끔하고 개운한 맑은 국물이 또 매력적입니다.

먹고 나오니 어느덧 날이 저물어서 깜깜해져 있네요. 밤하늘을 등지고 고가를 달리는 지하철 지나가는 거 하나 구경해주고 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는 국밥집이었습니다. 인정!!

(다음에 가면 왜 신림이 본점인데 여기에 분점을 낸 사연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