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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아이랑, 데이트에 모두 좋은 바비레드 퓨전양식

칼 비테 2024. 2. 6.

수원역 AK플라자 6층에는 일반 식당가와 프리미엄 레스토랑 에어리어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데이트 하기에도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움과, 아이 손님을 위한 준비도 완벽한 퓨전양식 바비레드를 다녀왔습니다.

 

키즈 메뉴도 있어서 좋았고, 아이 기다리는데 심심할까봐 그림그리기 교구까지 제공해주는 식당은 처음 가봤어요. 아이 뿐 아니라 부모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아는 곳이네요.

바비레드는 온더보드, 그린북 만화카페, 아웃백 등이 있는 쪽에 있습니다.

바비레드 입구

가게 밖에서부터 보이던 거대한 샹들리에 두개가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들어와서 보아도 역시나 휘황찬란합니다.

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한 덕분에 식당이 바로 파인다이닝 느낌으로 급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바비레드 샹들리에바비레드 샹들리에

그리고 보시면 테이블 배치가 간격이 아주 넓습니다. 서울에서 밥먹거나 카페갈 때 테이블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 정말 싫어하거든요.

앞사람 말도 안들리는데 옆사람하곤 닿을듯한 놀부부대찌개 같은 곳이요. 여기 수원역 AK플라자도 임대료가 만만찮을텐데 테이블 객단가보다 고객 만족도로 재방문을 노리는 전략, 아주 좋습니다.

바비레드 위치와 주차정보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924 AK플라자 수원점 6층

영업시간 : 매일 10:30~22:00

전화번호 : 031-240-2115

주차정보를 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수원역 AK플라자 오시면 보통 지상주차장에 차를 댑니다.

 

그런데 전체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AK 플라자 쪽 입구 말고 노보텔 엠배서더 쪽으로 들어와서 AK& 입구에 가깝게 차를 대셔야 편합니다.

특히 백화점 문닫는 시간이면 식사후에 식당가 쪽은 에스컬레이, 엘리베이터 운행도 중지되어서 AK&에서 층 이동하고 주차장 자리찾느라 한세월 걸어야 됩니다.

바비레드 방문하러 오시는 거라면 꼭 백화점이 아닌 AK& 입구 근처로 차를 대시기 바랄게요. 식사시 차량 등록을 하면 주차 요금은 2시간 반을 넣어줍니다.

기본적인 AK플라자 주차장의 이용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초 한시간은 무료 (혜자!)
  • 1만원 이상 구매시 : 2시간 무료주차
  • 3만원 이상 구매시 : 3시간 무료주차
  • 5만원 이상 구매시 : 4시간 무료주차
  • 10만원 이상 구매시 : 5시간 무료주차

바비레드 메뉴판

바비레드 메뉴판

스테이크와 파스타, 포케, 샐러드가 주 메뉴입니다. 그중에서 매콤한 한식과 퓨전으로 승화시킨 레드 크림 파스타, 레드 토마토 갈비 스튜 등이 바비레드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바비레드 키즈메뉴

키즈메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식당 갈때는 스마트서울맵 지도에서 아이 입장 가능한 곳과 키즈메뉴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한데요.

경기도에서도 그런 서비스를 런칭해주길 기대해봅니다. 아이에게 어디가서 먹고 싶은지 물어봐도 키즈세트 있는 곳을 우선으로 선호하더라고요.

메뉴보다도 같이 나오는 음료수라던가 콩고물에 눈뒤집혀서 키즈메뉴 먹고 싶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하하

바비레드 키즈메뉴

주문 방식이 살짝 불편하긴 했는데, 진동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리에서 결제 바로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태블릿 메뉴판은 주는데 결제는 카운터로 가서 해야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사소통에 착오가 생기면 주문이 안들어가고 한참 기다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어린이 드로잉 세트

바비레드 어린이 드로잉 세트바비레드 어린이 드로잉 세트

또 한가지 놀랐던 점이 이렇게 드로잉 교구를 제공해주는 점이었어요. 식당에 아이 데려가면 주문하고 밥 나올 때까지도 기다리기 지루해 하잖아요? 

아기 때부터 절때 식당에서 밥먹을 때 핸드폰 보여주지 않고 키워왔는데, 그만큼 달래주고 놀아주기가 쉬운건 아닙니다. 계속 지겹다고 칭얼대면 부모도 같이 지치기 마련이죠.

 

이렇게 종이랑 색연필만 있어도 아이들은 한참을 잘 놀 수 있어서 참 좋은거 같아요. 여기 바비레드에서 제공받은 서비스에서 착안해서 나중에 다른 식당에 데려갈 때도 간단한 그림그리기 도구 같은거 들고 다녀야겠습니다.

딱 유아 나이 아이가 하기 좋은 그림 색칠하기, 글씨랑 해당하는 음식 연결하기, 퍼즐에서 글씨 찾기 같은게 있어요.

로봇

그리고 이렇게 식당 내부를 순찰하듯 돌아다니는 서빙 로봇도 재밌습니다. 피클이랑 물병 가지고 돌아다니는데 필요하면 집어오면 되고요. 어린 유아에게는 식당에서 이런 로봇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니까요.

바비레드 퓨전양식

파스타와 볶음밥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아이가 키즈메뉴 중에서 볶음밥을 먹겠다고 골라서, 저는 레드크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레드 크림 파스타
레드 크림 파스타

양도 꽤 많은데 가격대가 좀 나가는 이유는 아무래도 갈비찜 고기가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지난번에 동탄 한정식집 거궁 갔을때도 갈비찜이 메뉴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걸 봤었죠. 소갈비가 원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바비레드 대표메뉴

그래도 그만큼 고기가 너무 야들야들하고 맛있었습니다.

레드 크림 파스타

다만 레드 크림 파스타는 다소 매콤한 맛이어서 아이에게 주지는 못한게 아쉬웠네요. 먹일 수 있었으면 파스타랑 고기도 많이 좀 떠멕였을텐데 말이에요.

뭐 물론 살짝 매콤해서 이건 그냥 제가 먹으려고 시킨 것이고 아이 메뉴는 따로 주문을 해줬으니까요.

레드 갈비 스튜

이건 대표메뉴 중 하나인 갈비 스튜입니다. 아이랑만 갔을 때 말고 나중에 가족끼리 재방문을 했는데, 그 때 추가로 시켜본 사진도 업데이트 합니다.

레드 갈비 스튜

약간 짭쪼름해서 그냥 이것만 먹으면 좀 짰어요. 카운터에 가면 밥을 가져올 수 있어서 공기밥을 담아와서 같이 드시면 되겠습니다.

키즈메뉴 볶음밥

짜잔 예쁘게 담아서 나오는 키즈메뉴 바비볶음밥입니다. 딱 봐도 키즈카페에서 대충 흉내만 낸 배채우기용 메뉴가 아니라 나름 구성이 알차고 골고루 신경쓴 게 느껴집니다.

키즈메뉴 볶음밥

계란 후라이와, 소세지, 메추리알,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건강한 것들을 보기좋고 먹기도 재밌게 꼬치로 만들어 놓았고요. 볶음밥 안에도 소갈비 고기덩이와 당근, 옥수수, 야채들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볶음밥에 있는 꼬치

하지만 아이가 메추리알은 안먹겠다고 해서 (노른자 먹을까봐 극도로 싫어함) 제가 먹고 아기는 고기랑 브로콜리만 집어먹었네요. 어쨋든 밥도 2/3이상 거의 다 먹을 정도로 잘 먹어주었습니다.

아까 받은 그림그리기 교구 마저 하면서 먹으니까 언제 다먹냐고 지겨워하면서 칭얼대기도 않고 좋네요. 아이 키우다 보면 진짜 밥 먹이는게 전쟁입니다 전쟁

얼음컵 콜라

참고로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등록하시고 직원에게 보여주시면 음료 서비스를 제공해 줍니다. 이런거 귀찮아서 잘 안하는데 애 데리고 죙일 돌아다녔더니 시원한게 땡겨서 등록하고 요청을 드려봤네요. 이렇게 얼음컵에 담아주셔서 보기에도 너무 시원하고 실제로도 갈증이 한방에 날아갈 정도로 목넘김이 최고였습니다.

요즘 대세인 것처럼 테이블에 태블릿 방식 주문이나 키오스크로 하는게 없었고, 진동벨도 자리마다 있지 않아서 직원을 직접 호출하는 점이 좀 불편했는데요. 그래도 금방 와주시고 다 친절하게 요청사항을 들어주셔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수원역에서 아이 데리고 밥 먹을 일 있으면 분명 또 갈 것 같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운 식당 바비레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