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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산책코스 서울로7017, 도킹서울, 문화역 서울284

칼 비테 2023. 11. 11.

서울역 앞에 나오면 버스랑 자동차들만 정신없이 다니고 주변은 큰 빌딩숲에 마땅히 갈 데가 없어 보이는데요. 찾아보면 근처에 잘 꾸며놓은 산책코스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쪽에 아기 데리고 온 가장 큰 목적은 서소문 건널목에서 기차를 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차를 종류별로 한참을 보다가 서울역 주변 구경할 곳들을 찾아 돌아다녔어요.

 

 

5살아기 서울역 기차구경 서소문건널목 나들이

저희집 대마왕 5살 남자아이의 관심사는 탈것 탈것 오로지 탈것입니다. 버스, 자동차, 기차에 아주 환장을 하다가 요즘은 배와 비행기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어요. 기차 좋아하는 아이가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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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로7017

먼저 서울로 7017입니다. 하늘공원하고도 비슷한데 정확히는 고가도로 위쪽을 정원으로 꾸며놓은 산책길입니다. 고 박원순 시장 시절에 만들어진 것으로 노후되어 차량 운행용으로 사용이 어려워진 고가도로를 사람 다니는 길로 개조하였습니다.

서울로7017

치적쌓기용이다, 이용자는 없는데 유지비만 많이 들어간다는 의견 등으로 철거설도 있는 모양인데 그런 논란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서울역 기차
서울로7017 올라가는길

서울역에서 이런 계단을 통해 고가도로로 올라오면 서울로7017 정원길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또 여기서 내려다보는 역사가 명당입니다. 나가는 기차와 들어오는 기차들을 볼 수 있는 자리에요.

서울역 기차

서소문 건널목에서 기차를 한참이나 보고 왔는데도 여기서 또 하염없이 기차 구경을 하는 5살 아기입니다.

서울로7017

한참을 보다가 이제 길을 따라 쫄래쫄래 이동해봅니다.

꽃

날씨 좋은 봄날에 찾아서 그런지 여러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산뜻한 노란색 죽단화

꽃

핑크핑크한 서부해당화

꽃

겹벚나무 통벚나무 산벚나무

장미무대 피아노
장미무대 피아노

좀 더 가면 이렇게 장미무대라는 공간이 있고 안에 피아노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칠 줄 아시면 간단한 연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로7017이 밤에 오면 야경도 예쁜 모양이에요. 낮에만 세번 왔는데 다음에는 으슥해질 때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2. 도킹서울

도킹서울 입구

장미무대 옆쪽으로는 도킹서울로 연결되는 길이 있습니다.

도킹서울은 예전 서울역사 옥상 주차장으로 연결되던 차량통로 (주차램프) 시설을 미술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입니다. 서울로 산책길도 그렇고 서울역 주변에는 다 낡은 시설을 개조해서 재탄생한 곳들이 많네요.

서울역 옥상정원

도킹서울로 가시면 이렇게 서울역 옥상정원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탁 트인 잔디밭 근처에 앉아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날씨입니다.

서울역 옥상정원

멋드러진 아름드리 소나무 옆에는

알맹상점

신기하게 생긴 가게가 있는데요. 알맹상점이라는 곳입니다. 알맹상점이 무슨 말인고 하니

알맹상점

포장이 없이 알맹이로만 물건을 파는 곳이에요. 불필요한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고 친환경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라는 것이죠. 

그동안 자연분해, 친환경재료 이런걸 쓴 건 봤어도 아예 포장지를 뺀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서 신박했습니다. 이거야말로 지구를 지키는 데 참 좋은 발상일지 모르겠어요.

알맹상점
알맹상점

다양한 소품과 생필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알맹상점

알맹상점에 대해서 쓴 책도 출간했나봅니다.

도킹서울

도킹서울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제 과거 주차램프의 시설이 나옵니다. 무슨 지하감옥으로 가는 길 같죠? 이렇게 빙글빙글 돌아서 주차장을 연결하는 길이었어요.

여기가 이렇게 미술관으로 바뀐게 작년, 그러니까 22년 10월 18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딱 1년정도가 지났네요.

도킹서울

마치 마트 지하주차장 내려가듯이 빙글빙글 계속 돌아갑니다.

도킹서울
도킹서울
도킹서울

곳곳에 설치된 예술작품과 미술 전시를 보면서 짧은 산책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 문화역 서울 284

서울역 구 청사

마찬가지로 서울역 구청사를 전시관으로 꾸며놓은 곳이 문화역 서울 284입니다. 284의 뜻은 구 역사 건물의 사적번호를 뜻합니다.

사적이란 문화재청이 지정한 유적으로 중요한 것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2011년에 이렇게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요.

문화역 서울 284 내부
문화역 서울 284 내부
문화역 서울 284 내부

내부에 멋진 전시와 작품들이 있으니 지나가면서 구경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입장료가 없이 무료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 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서울역 근처 구경하기 좋은 산책코스들 알아보았습니다. 아기 데려가신다면 서소문건널목에서 기차 구경도 해보시고, 이렇게 새롭게 조성된 오랜 건물들의 모습도 담아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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