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키즈코칭, 공감과 존중이 사랑과 자존감을 키운다
열심히 읽고 마음에 새겼다.
한번 쭉 정독, 중요한 부분 밑줄 긋고 표시하며 두번째 훑기, 세번째로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다시보기, 이 정도면 꽤나 열심히 읽고 머릿속에 남기려고 노력했다 할 수 있겠다.
읽다보니 키즈코칭이라고 해서 비단 양육방법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부모로써 나라는 인간이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도 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다룰때 못참고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버럭하는 것은 결국 내 문제다. 아이가 지금 참을성이 없거나 뺀질거리며 말을 안듣고 그릇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발달 단계에서 으레 그런것일 뿐인데. 아기를 아기로 대하지 않고 내가 급하다고 내가 화난다고 다그치는 것은 부모가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
하다못해 아이가 정말 문제있는 행동을 하더라도 그또한 앞단계의 교육을 잘못 시켰으므로 부모의 책임 아니겠는가.
감정코칭의 기본룰
- 존중한다
- 부모입장에서 기대 노노
- 자녀의 모든 감정에 공감
- 함께 책임지는 유대관계
- 보상보다 내적동기
- 언행일치 모범
- 행동과 느낌을 묘사
하면 안되는 것
우리가 어릴때 부모님께 받은 교육방법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건 아이마저도 나처럼 애착형성이 안되고 어디가 결여된 인간으로 키우는 셈이다.
가정이 가장 편안한 공간이 되지 못하고, 부모가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지 않는다면, 나처럼 커서 불행하게 된다. 공부 잘하고 돈 깨나 벌고 해도 아무쓸모 없다. 사람이 마음이 단단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게 훨씬 중요하다.
하면 안되는 것 - 억압과 방임
권위적으로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면 기회가 되었을 때 그 울타리를 빠져나갈 생각만 하게되고, 반대로 아무 제약없이 방임을 해버리면 아이가 소속감이나 유대관계를 맺는 기술을 전혀 배우지 못한다. 그러면 그 부족한 부분을 집 밖에서 찾으려고 하고 결국 끼리끼리 만나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면 안되는 것 - 부정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흔히 말하는 집착형, 불안정 애착의 대표주자가 되어버린다.
저런 사람을 만나면 정말 진이 다 빠지고 달달달 볶이면서 만신창이가 된다. 더욱 문제는 끼리끼리 만나는 경우가 많다는거. 저런 사람을 만난다면 나또한 어딘가 나사하나 빠진 결여인간이라는 소리이다.
자식을 아주 대단한 인격자로 키우는 것 까진 안바라더라도 최소한 이 유형만큼은 절대 안되었으면 좋겠다. 본인도 인생 내내 불행하고 주변 사람들까지 탈진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마음에 암세포를 달고사는 것이다.
하면 안되는 것 - 보상
발달 단계에서 당연히 하게되는 것에 보상을 주지 않는다. 어떤 행동의 내적 동기를 유발하고 스스로 재미있도록 해야지, 부모가 보상주니까 하는애로 키우면 안된다. 그러면 약삭빠르게 눈치만 보는 소위 얄미운 애로 자랄 것이다.
하면 안되는 것 - 체벌
이유 불문하고 체벌은 하등 도움이 안된다. 그냥 부모가 화나서 때렸다, 벌줬다 라고만 느끼고 자신이 부모보다 힘이 약하니까 당한다는 것만 배운다.
아이랑 힘겨루기는 하지 않도록 하며, 부모가 화난다고 벌을 주지 않는다. 스스로 선택과 책임을 지는 연습을 하고 적절한 부분을 부모가 분담해서 도와주는 식으로 개입한다.
해야되는 것
하지 말아야 될 것들에 이어서 해야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이다. 놀아주고, 감정에 공감해주고 그렇구나 하고 인정해주고, 질문하고, 말을 잘 들으면 된다.
아이에게만 일까? 어른끼리의 관계에서도 이렇게 공감해준다면 상대방은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열 것이다. 이런 키즈코칭을 받고 자란 아이가 나중에 커서도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거지.
아이가 ㅇㅇ로 자라길 원한다면? 부모가 ㅇㅇ가 되면 된다.
즉 아이가 배려심있고 사려깊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서 아이를 대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사랑받고 자라지 않아서 그런 사람이 아니고 또 어떻게 해야되는줄도 모른다.
사랑으로 올바르게 키우는 부모 밑에서 자라서 본능적으로 행동해도 올바른 사람보다 >>10배의 노력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받은대로 물려주는 것만으로 사랑과 행복을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불안정 애착과 불행한 인생을 되물림하긴 싫으니깐. 이렇게 책보고 공부하고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뜯어 고쳐서라도 해야한다.
해야되는 것 - 공감
<내아이를 위한 키즈코칭>에서 언급한 여러 육아방법들 중에 가장 핵심은 결국 공감이다. 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능력, IQ처럼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어떠한 기술. 이것을 잘 키워야 인생이 행복해진다.
아이의 공감능력을 키우려면 아이에게 공감을 잘 해주는게 시작이다. 부모의 마음 속에서 피어오르는 반응을 배제하고 아이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해야되는 것 - 준비
아기가 떼쟁이 시기가 오면서 나도 느끼는건데, 뭔가를 하자고 다짜고짜 들이밀면 아기가 무턱대고 드러누우면서 반항을 한다. 그 해결책이 책에 나오는 씨앗심기 방법이다.
A라는걸 하고 있을 때 A가 끝나면 B를 하자는 식으로 미리 5번~10번이상 많다 싶을 정도로 언질을 살짝살짝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밖에서 놀다가 집에 갈 때가 다가오면 미리 "다 놀고 집에 가서 손도 씻고 양치도 하고 그다음에 주차장 놀이할까?" 라는 식으로 할일과 또다른 재밌는걸 섞어서 얘기해준다.
집에 가자마자 갑자기 자 손씻자 하면 아기가 싫어!! 하면서 도망가거나 드러누워 짜증을 낼텐데 이렇게 미리 수도없이 말해 놓으면 마음의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있어서 훨씬 반발이 덜하다. 많은 경우 아주 순종적으로 잘 따라오기도 한다.
이건 책에서 배운게 아니라 내가 실제로 써먹는 방법인데, 육아의 정석을 스스로 체득해서 하고 있었던 거였군 ㅎㅎㅎ
해야되는 것 - 경청
아기가 발화량이 늘어나고 말을 점점 많이하면서, 뭘 보여주고 소통하려는 시도를 계속한다. 자동차를 여러개 줄지어 놓고 "이거 봐봐" "이거 봐요~~" 라고 말하면서 보여주려고 하는데 부모의 반응을 기대하는 것이다.
대충 어 자동차 줄세워놨네 라고만 하지말고, 아이의 표정과 몸짓을 살피며 자세하게 ㅇㅇㅇ를 해놨네? ㅇㅇㅇ하려고 한거야? 등등 질문도 해가면서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공감하고 경청하고 이런건 결국 내가 핸드폰보고 딴짓하고 있어서는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개인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 놀아주기를 병행하려고 하지말고, 시간을 온전히 아기에게 쏟으면서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해야되는 것 - 한계
아기에게 왜 화가 날까? 아기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화가나는 경우는 언제일까.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기대치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실망했을 때 화가 난다. 나의 노력만큼 되돌아오지 않을때 감정적으로 끓어오른다.
사람의 마음이란건 뜻대로 되지 않으니깐. 내가 이만큼 했다고 내 바램대로 상대가 해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아기를 키울때도 내가 해주는 건 그냥 베품에서 끝내고 거기에 어떤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
기대를 가지고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지 말고, 아이가 무슨 생각으로 어떤 감정으로 이럴까에 집중하면 된다. 그러면 "너는 왜 몇번을 말해도 이렇게 하냐? 바보야?" 와 같은 꾸지람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해야되는 것 - 생각
아직 아기가 어려서 생각하는 시간 갖기는 써먹어본 적이 없는데, 혼내면서 책에서 하지말라고 했던 타임아웃 비슷한걸 한 적은 있다. 아기가 이해도 못하는 의미없는 체벌이라고 나와 있는데 돌이켜보니 내 생각도 그렇다.
앞으로는 아기가 상황을 이해못하는 벌주기를 하지 말고, 좀 더 크면 차분히 생각하는 연습을 시키도록 해봐야겠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10분안에 해야지 라고 선을 정해놓고 하면 될 리가 없다. 아이 입장에서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육아에 있어서는 부모의 시간이 최고의 인풋이다.
해야되는 것 - 칭찬
칭찬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그림 하나 그렸는데 너 나중에 화가되겠네? 대단하다~~ 와 같은 어른이 들어도 되도않는 띄워주기식 칭찬은 하지 않는다.
단지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해 부모가 느낀 감정을 표현해주면 족하다.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그렸구나? 이제 세모도 할 수 있구나? 네모 그리기 좋아하니? 이런식으로.
떼쓰기에 대처하는 방법
아이가 떼쓰면 부모도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데, 계속 같은 방법으로 다그치면서 아이를 굴복시키려고 하지 말자. 정 안되면 무시하라는게 마지막 방법이다. 화내고 다그치고 하면 사이만 안좋아져서 감정 코칭이 어려워진다.
그냥 ㅇㅇ 때문에 마음에 안들었구나? 어디가 불편하니? 등 아이가 감정이 폭발한 이유에 대해 묻고 그 감정에 공감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누그러지면 다행이고 안 누르거져도 굳이 이겨먹고 제압할 필요가 없다. 애니깐.
부모가 이혼하는 경우
부모가 이혼하면 당연히 정상적인 가정보다 아이에게 좋은 영향이 갈리는 없다. 이혼의 원인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필시 안좋은 것. 그리고 이혼으로 이르는 과정에서 부모의 싸움과 감정소모를 본 아이는 마음을 컨트롤하는 연습이 부족해진다.
내 얘기네.
이혼하는 경우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한다를 보려고 이 부분을 읽은게 아니라, 이건 그냥 내 얘기라서 내 문제가 뭔지 알려주는 느낌으로 읽었다.
내가 스트레스 쉽게 상승하고 감정제어 못해서 폭발하고,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고 표현할 줄 모르며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다. 그러니 어떻게 아이를 제대로 키우겠는가.
나 스스로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걸 인정하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많이) 어떻게든 되는 데까지 뜯어 고치면서 아기는 나처럼 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마음으로 <내아이를 위한 키즈코칭> 육아책을 열심히 읽었다.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인내로 보살피며 올바른 길로 자라나도록 모범이 되는 부모. 그 시늉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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