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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어르신 추석선물 추천 늘소담 수제월병 (월병의 유래)

칼 비테 2023. 9. 6.

다가오는 추석명절 선물세트로 좋은 상품 또 한가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큰집 방문이나 친척들 모임할 때 집안 어르신들께 하나씩 들고가면 좋을 정갈한 수제월병 세트입니다.

 

추석 어르신 선물세트 늘소담 수제월병

늘소담 이름은 늘 소중히 담겠습니다 라는 의미에서 늘 소 담 이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소담소담 이라고 하면 왠지 한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예쁜 이름이긴 한데 이런 약자라고 생각하니 네이밍 센스가 썩 대단하진 않군요 ㅎㅎ

늘소담 수제월병 고급스러운 박스 포장

매우 고급스러운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Korean Traditional Cake 라고 써 있습니다

늘소담 수제월병 박스 내부 구성품

요 구성이 47000원 짜리입니다. 밤꿀호두강정, 견과류월병, 흑임자월병 5개씩하고 3가지 종류의 그래놀라가 들어 있습니다.

더 많은 구성과 적은 구성도 가격대 별로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늘소담 홈페이지를 참고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동년배나 또래 사촌들이면 비슷한 취향으로 선물을 고르겠는데, 친척 어르신들 드릴거면 아무래도 고르기가 부담스럽죠. 저도 이번에 남편이랑 몇 날 며칠을 계속 고민하고 바꾸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선물 고르기 애매할 때는 아예 많이들 고르는 인기순위 카테고리에서 보시면서 소거법으로 추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쿠팡 추석선물 특가전 이런데 보면 보통 어르신들한테 많이 드리는 것들로는 정관장, 오메가3, 뉴프로틴 같은 건강식품 영양제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전달 드릴거면 몸생각 하시라고 그런거 드리면 좋고요. 아니면 수제월병같이 다같이 모여서 먹을 수 있는 전통과자 다과류로 준비하셔도 무난합니다.

월병 개별포장

월병 하나하나 개별포장 되어있고 모양이 아주 일정하게 예쁩니다. 고급과자 느낌이 물씬 풍겨나요.

흑임자 월병 속 모습

흑임자 월병 속의 모습입니다. 소가 튼실하게 꽉 차있고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았습니다. 

밤꿀호두강정

윤기좔좔 흐르는 밤꿀호두강정도 맛있었어요. 다만 좀 달아서 단 거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맛이네요.

아무래도 비싼 고급선물세트 이다보니 흑임자, 견과류 이런게 재료비 아끼지 않고 정말 팍팍 들어있습니다. 먹어본 월병 중에서는 제일 고급지고 맛있었네요 ㅎㅎ

 

친척 어르신들께 나눠드렸는데 하나같이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습니다. 추석명절 같은 때 선물은 역시 받는 사람 호응이 좋아야 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죠.

그래놀라

같이 들어있는 그래놀라는 다들 넘 빨리 먹어버려서 미처 사진을 못찍었네요. 정말 건강한 잡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켈로그 이런거랑은 달랐습니다 ㅎㅎ 설탕 대신 다른 건강한 재료들로 단맛을 내었어요.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어른들에게 돌리는 선물세트 고민이시라면 이런 월병세트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사실 월병은 한국 전통과자가 아니라 중국에서 유래된 먹거리인데요. 월병의 유래에 대해서도 잠깐 살펴볼게요. 기왕 먹는거 알고 먹으면 더 좋잖아요? ^^

월병의 유래 1 : 타이스빙

 

먼저 가장 오래된 기원을 얘기하는 썰은, 은나라(상나라) 주나라가 있던 고대 절강 (浙江) 일대에태사병 (太师饼)이라는 과자가 존재했던 것을 월병의 유래로 보는 시각입니다.

사진을 봐도 약간 만쥬 비슷하게 생겨서 월병의 유래라고 부를만 하긴 하네요. 아무튼 소를 넣고 둥그렇게 빵처럼 구워서 만들어낸 과자가 있었다면 그런 형태에서 월병이 파생되었을 테니까요.

태사병의 태사는 직책을 말하는데요. 주나라가 쳐들어올 때 은나라의 왕은 태사 문중을 보내 맞서 싸우게 했는데, 문중은 병사들의 행진시 먹기 편리하도록 건조된 달콤한 과자를 만들어서 보급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람들에게 퍼져 태사의 과자라는 의미로 태사병으로 불렸다는 썰입니다.

다만 원종이 태사병을 만들었다는 것은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이고 태사 원종이란 사람을 검색해봐도 봉신연의에 나오는 가상의 인물로만 소개되어 있어서 이 썰을 100% 신뢰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월병사진

월병의 유래 2 : 실크로드

중국 드라마 <장안의 12시간> 오프닝에서 당나라 사람들이 케이크를 만들어 팔고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 나오는 케이크가 후빙 (胡饼) 인데요. 이것을 월병의 기원으로 보는 시각입니다.

월병의 유래 기록

태평 우란의 기록에 따르면 동한 왕조 말기에 "참깨 케이크(병) 만개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요. 한 왕조에 이미 후빙을 만들어 먹고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책 사진을 잘 읽어보세요 나온다니까요)

이 후빙은 한나라 때 실크로드를 개척한 장건 (张骞) 이라는 사람이 서역에서 깨와 호두를 들여와서 소 제조에 사용했는데 그래서 이를 후빙 이라고 불렀습니다. 후 (胡) 라는 것이 붙으면 보통 서역에서 들어온 것을 뜻합니다.

이 후라는 한자가 우리식으로 읽으면 오랑캐 호 자에요. 그래서 중국이 오랑캐라고 부르던 흉노족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하여 후빙이라고 하였습니다. 후빙 자체가 흉노의 풍습이 전해졌다기보다는 이렇게 과자 형태로 구워서 만드는 방식 자체는 중국에 있었던 것이며 그 재료가 되는 견과류가 서역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판빙빙 양귀비

월병의 유래3 : 당나라 양귀비

앞서 드라마에서도 나왔듯이 그렇게 시작된 후빙이 당나라 때는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인 빙시 (饼师 욕아님;;) 가 생겨났고요. 장안 거리에도 월병을 파는 가게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 고증이 잘되어 있는 부분이었네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어느날 당 헌종이 선물로 들어온 후빙을 양귀비와 함께 먹으며 달을 감상하다가 양귀비가 후빙이라는 이름이 촌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밝은 보름달을 보고 나지막히 월병 (月饼) 이라고 말하니 헌종이 크게 기뻐하며 후빙의 이름을 월병으로 바꾸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썰도 있습니다. ㅎㅎ

그 밖에도 원나라를 몰아내고 명 왕조를 세운 주원장이 거사를 알리기 위해 월병 속에 거사일을 적은 쪽지를 넣어서 돌렸다는 설화도 있고요. 월병과 관련된 일화는 참 다양하고 많습니다.

아무튼 명청왕조 시대를 거치며 추석에 월병을 먹는 풍습이 굉장히 성행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전해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사실 추석, 중국에서 중추절이 달을 경배하는 풍습에서 시작된 것이므로 중추절에 먹는 대표음식의 이름이 월병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