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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서울감자탕 뼈해장국 내 최애맛집

칼 비테 2023. 8. 19.

햇살이 화창한 늦봄의 어느 날

우아하고 품격있는 주말의 브런치를 위해

 

찾은 아름드리 분위기 좋은 이 식당의 이름은 바로

 

분당 서현역에서 유명한 맛집인 서울감자탕 두둥

(무려 24시 영업 ㅋㅋ)

 

사람이 없는 듯 하다가 갑자기 거의 만석이 되었다가

끊이지 않고 손님이 오가긴 하더라고요

진짜 장사 잘된다 딱 그런 느낌? 음식도 엄청빨리 나오고

 

벌써 3번째 먹어본 곳인데

감자탕이 아주 좋아하는 메뉴라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 보았지만

거의 최고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곳이었습니다.

 

어디 시장 숨은데 있는 개푸짐한 그런데랑 비교하면 모를까

왠만한 유명하다는 프랜차이즈같은건 여기에 못미치더라고요

 

감자탕집에선 회식할 거 아니면 뼈해장국으로 시키는게 진리

설마 모르시는건 아니죠??

어릴때 감자탕집을 했던 친구가 있어서 알려준

"당연한" 비밀입니다.

 

한번 뼈해장국 네그릇하고

같은 금액의 감자탕 주문해서 비교해보세요 ㅋㅋ

뼈다귀 살 많이 드시고 싶다면 뼈해장국 ㄱㄱ

 

그런데 서울감자탕에선 감자탕으로 시켜도 뼈가 워낙 많았어요.

감자도 먹고 싶다면 감자탕으로 주문하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술 한잔 할거면 분위기상 감자탕 시켜서 국물 계속 뎁혀 먹어야 좋기도 하고..

 

고추는 매울까 두렵고

입냄새는 두렵지 않으니 양파를 먹겠다

 

기껏 휴지꺼내서 수저 깔아놓고 나니까

메뉴판에 수저받침용 종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 좋네요.

 

서울감자탕에선 신발도 알아서 넣어주고 나갈때 꺼내놔주고 합니다.

딱히 의식 못하면 못알아챌 수 있는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어떻게 손님을 좀 더 배려할 지 많이 신경쓴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이런 성공한 식당들의 공통점이 아닐까요?

 

김치와 깍두기가 장독대 형태의 그릇에 담겨 있습니다.

깍두기는 무난한 맛이었고 김치가 맛있었어요.

감자탕이나 순대국, 설렁탕 같은 국밥 후루룩 먹을때는 

역시 아삭아삭한 햇김치가 최고죠 ~!!!

 

푹 고와져서 아주 부드럽고요

살이 두툼하게 많이 붙어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릴때 집에서 뼈해장국 해주면 먹기가 싫었는데

고기가 뼈에서 너무 안떨어져서 발라먹기 힘들어서 그랬던듯 -_-;;

 

그리고 서울감자탕에서 독특하게 삼계탕도 팔더라고요.

아마 손님이 많이 오니까 여름에 보신용으로

한번씩 삼계탕 먹으로만 와도 매출이 꽤나 나오지 싶습니다.

들깨삼계탕이라 국물이 고소한 맛이 납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주 맛있는건 아니었어서

삼계탕은 차라리 삼계탕 전문점을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깨삼계탕의 최고봉은 예전에 갔던 신길동에 호수삼계탕이죠.

 

서울감자탕 가게 밖에 보면 이렇게 아이스크림도 무료로 먹을 수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어떤 아빠가 애한테 아이스크림만 하나 떠주고 

그냥 유유히 가는 모습도 봐서 한참 웃었네요 ㅋㅋㅋ

 

감자탕 다 먹고 서현역 지나서 쭉 가면 황새울공원이라고 녹지가 있네요.

분당이 살기 좋은 도시인게 도심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생활 인프라 자체도 훌륭하게 많이 있긴 하지만요.

 

황새울공원을 지나면 바로 옆에 탄천이 보이고 산책로가 있습니다.

아 이게 그 유명한 탄천이구나, 처음 와봤네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입니다.

약간 덥게 느껴지기도 하고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한가 싶게 햇살이 따갑기도 한데

몸 전체가 따뜻해지는 기분좋은 날씨임은 분명합니다.

많은 분들이 밖에 나와서 쉬거나 산책을 하고 있었어요.

 

바닥에 클로버들이 많이 있길래

웅크리고 찾아서 네잎클로버를 발견했습니다.

행운이 찾아오길 기대기대 ㅎ

 

부서지는 개울물의 거품과

햇살이 비치는 수면이 뛰어들고픈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다리를 건널까 하다가 관뒀네요.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배변봉투함도 비치되어 있고요.

배변봉투함이 뭐 이렇게 깨끗하고 귀여워

내 집보다 더 깨끗한듯 ㅡ.ㅡ

 

탄천을 잠시 걷다가 다시 황새울공원쪽으로 들어갑니다.

여기가 서현역 반대편에 분당퍼스트원 있는 쪽이라

이쪽에서 탄천따라 쭉 하면 수내 정자 미금 방향이되요.

 

공원에 활짝 핀 꽃이 눈부십니다.

 

 

 

돌아오는 길에 서현역 게임파크 오락실에서 농구 한판 했습니다.

와 이 농구머신 정말 마음에 들어요.

기본적으로 링 맞히고 들어가면 2점, 클린샷 3점인데

파란공을 넣으면 무조건 6점

거기다 마지막 5초남기면 더블포인트 구간?

그래서 파란공 옆에 기계에서 가져와서 파란공 2개만 던지면

점수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게 됩니다.

계속계속 보너스 스테이지를 할 수 있어요~~

500점까지 넘기면 최종 보너스 스테이지까지 ㅋㅋ

 

열심히 몸을 움직이고 저녁에는 만두와 모밀국수 전문점인 '그 집' 에서 먹었습니다.

모밀국수는 맛있더라고요.

이제 슬슬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시원한 면요리들이 땡긴다

 

 

조미료 종류가 뭐 이리 다양...

 

고추기름, 머스타드, 식초 세가지를 놓고 먹었지요.

 

만두 전문점인데 의외로 만두는 그냥저냥 하네요.

갈비만두 이런걸 넘 맛있게 먹어서 그런가 ㅋㅋㅋ

 

모밀국수 달인으로 어디 티비에도 나왔다는 모양입니다.

티비에 나온줄 알았으면 음식점 선정시에 감점 부과하는건데 ㅋㅋ

(원래 어디 티비출연 이런데 했다고 하면 잘 안감)

 

암튼 서현역에서 맛있는 브런치로 감자탕도 먹고 (ㅋㅋ)

따사로운 햇살에 공원과 탄천 산책도 하고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