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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한일옥 소고기무국 생활의달인 기사식당 조춘열

칼 비테 2023. 7. 21.

요즘 들어서 인터넷에서 이성당을 비롯해 군산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런 인기에 힘입어서인지 많이 정비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도 잠시 반나절 정도를 할애해서 소고기 무국 한그릇 먹고 근처를 둘러보았다.

 

한일옥

군산여행 맛집으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한일옥에서 밥을 먹었다. 구워먹는고기를 요즘에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데는 다 제끼고, 또 이른 오전이라 문 연데가 별로 없어서 추리고 추리다보니 한일옥으로 정했다. 

대표메뉴가 소고기무국이라는데, 소고기무국을 돈주고 사먹어보는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한일옥이 처음엔 작은 기사식당으로 출발했던걸까? 유명한 맛집이라는 소문과 으리으리한 외관과 달리 기사님식당이라는 소박한 표지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한일옥과 제휴되어있는건지 여기서 밥먹고 옆에 카페에 영수증 가져가면 10% 할인해줌

요 카페인데 정작 명절이라 문을 닫아서인지 들어가보진 못했다. 레나타는 폴란드 그릇 카페라고해서 안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이 보였다. 여기도 잠시 앉았다 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가게가 잘되서 증측을 여러번 한듯한 모양새의 한일옥 건물 외관이다. 처음부터 계획해서 크게 지은 건물은 아닌 것 같음. 기사식당으로 시작해서 영업해오다가 2014년 4월에 이전하면서 가게확장을 한거라고 한다. 

2층은 휴게소 겸 무료전시관인데, 가게 안에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자리 모자랄 지경인데 2층도 영엽용으로 쓰지않고 서비스공간으로 개방하시다니 진정한 대인배이신듯

한일옥 사장님 조춘열씨가 생활의달인에서 기사식당부문 최강달인으로 선정되었다고도 한다. 다른 3대 기사식당 달인인 돼지불백하고 두부갈비찜도 먹어보고싶다. ㅎㅎ 

쟁쟁한 고기메뉴를 이기고 무국이 우승하다니 놀랍네? 여기도 고기가 듬뿍 들어있기 때문 ㅋㅋ 곧 보면 안다.

소고기 무국

기대가 높아진 한일옥의 소고기무국이 나왔다. 한일옥 메뉴는 무우국, 육회비빔밥, 비빔밥, 김치찌개, 닭국, 시래기국, 콩나물국, 그리고 주류음료이다. 이런 유명한 집이라 소고기무국 하나 또는 두가지 정도의 극소수 메뉴만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다양하게 있네

손맛으로 이름을 떨친 기사식당답게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일행 소고기무국으로 전원통일 아...

첨에 떠먹으면 그냥 소고기무국이 소고기무국 맛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고기무국이 무슨 되게 황홀하고 특별한 안먹어본 맛이 아니니깐. 그래서 나쁘진 않은데 이게 모 그렇게까지 대단한가? 라는 느낌도 없잖아 들었던게 사실이다.

소금 넣어서 먹는걸 싫어해서 어떤 국밥이든 싱거워도 그냥 있는 그대로 먹는 편인데, 그렇게 싱겁지도 않고 고기 오래 우려내서 국물이 진국인 느낌은 있었다. 조미료로 간을 맞춘 것도 아니고. 조미료라면 눈감고도 맞출 요리사 동생님께서도 인정. 그리고 조금씩 먹다보니 고기가 생각보다 많은걸 느낀다.

생각보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소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다. 아마 다 건져놓으면 밥공기에 수북하게 쌓일 정도.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질이 좋은 고기이다. 한일옥은 1등급 한우로 사용한다고 벽에 씌여 있었는데, 국밥에 한우1등급으로 이만큼 뿌려넣으면 퀄리티가 상당한거지.

주방에서는 분주하게 나르고 계신다. 한일옥 메뉴들이 어차피 큰 솥에 한번에 푹 고와놓고 퍼주는거라 따로 개별요리를 바쁘게 할 건 없어보임. 근데 손님이 워낙 많아서 주문받고 퍼주는 것만해도 일손 모자를듯;;;

초원사진관

부른 배를 두드리며 입맛을 다시고 나오면, 한일옥 맞은편에 초원사진관이 있다. 영화 세트장이 아니고 원래 진짜 영업하는 사진관인건가? 요즘에도 이런 사진관이 장사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아예 옆에는 8월의크리스마스라는 카페도 차려놨네 ㅎㅎ

한석규 심은하씨가 나온 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도 영화라 이제 내용도 기억이 안나네;; 멜로는 멜로일테고 사진 분위기보니까 주인공 한명이 아퍼서 사별한다거나 그런 내용 아닐지...

근처에 벽화도 있고 전통놀이체험 등 이것저것 즐길거리가 많이 있는 모습이다. 이 한일관 있는자리부터 안쪽에 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 등 주변이 다 바닥도 걷기좋게 싹 바꿔놓았고, 제대로 관광명소로 키워놓은 모습.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인가? 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물품보관함도 있네. 굉장히 낡아보이는 이런 옛날스타일 간판을 걸어놓으니 추억의거리같이 분위기가 재밌다.

히로쓰가옥

일제시대의 아픈 유산인 일본식 히로쓰가옥이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서인지 요즘에는 내부를 들어갈 수 없게 해놓아서 밖에만 금방 돌고 나왔다.

그냥 요렇게 도는데 5분? 도 안걸리네. 안에를 좀 보고 앉아있다가 가고 해야 좋을텐데, 개방해 주었으면 ^^ 그리고나서 철길마을이랑 고우당도 구경했는데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은 여기까지이다.

일본식가옥 구경하시려면 고우당을 가보는게 더 좋다. 중앙에 연못 중심으로 집이 여러채가 있는 형태라서 그나마 더 넓고 산책할 공간이 있다. 고우당에서는 숙박도 되고, 안에 카페랑 음식점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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