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 벚꽃명소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따스한 봄 햇살이 비추는 주말, 아이와 함께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로 벚꽃 구경을 다녀왔다. 대학 캠퍼스만의 특별한 감성이 있다고들 하는데, 역시나 그 말이 맞았다. 도심의 벚꽃 명소와는 또 다른 매력이 가득했다.
캠퍼스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캠퍼스에는 하얀 벚꽃이 만발해있었다. 특히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길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아이는 밸런스바이크를 가져온 걸 무척 좋아했다. 중앙도서관 앞 넓은 광장은 마치 놀이터처럼 아이들이 뛰어놀기 딱 좋은 공간이었다. 우리 아이도 자전거를 타고 이리저리 누비며 신나게 놀았다.
중간에 도서관 옆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벚꽃 잎이 살랑살랑 떨어지는 가운데 먹는 점심이 무척 낭만적이었다. 주변을 보니 우리처럼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이 꽤 많았다.
학생들도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교복 입은 고등학생들도 보이고, 졸업사진을 찍는 듯한 학생들도 있었다. 대학 캠퍼스의 벚꽃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것 같았다.
다만 차량 이동은 정말 힘들었다. 주말이라 벚꽃 구경 온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캠퍼스 진입부터 주차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올 때는 더 심했는데,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데만 30분 넘게 걸렸다.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오는 걸 적극 추천한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면 충분히 올 수 있고, 오히려 캠퍼스 이곳저곳을 더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중앙도서관 뒤편으로는 작은 연못도 있었는데, 연못 주변으로도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물에 비치는 벚꽃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연못 근처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았다.
날씨도 딱 좋아서 그런지 돗자리 펴고 책 읽는 학생들,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무리들,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까지 캠퍼스 곳곳이 봄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치 작은 공원 같은 분위기였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평일 오전이나 저녁 무렵을 택해야겠다. 주말 한낮의 인파와 차량 정체만 피할 수 있다면, 캠퍼스의 벚꽃 구경은 봄날의 최고의 나들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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