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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교토여행 - 아라시야마 도게츠교 가는길의 지쿠린 대나무숲

칼 비테 2024. 10. 12.

일본 오사카 여행일정의 제대로 된 시작은 사실 교토 아라시야마부터인 셈인데, 이미 중국인 일본비자 발급을 포함하여 9개의 포스팅동안 아직 아라시야마 도착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이번 포스팅까지도 아라시야마 가는 길에 대한 내용이다 ㄷㄷ;;; 세세하게 찍어놓은 사진을 순서대로 올리면서 여행기를 쓰려니 너무 늘어지는 감이 있긴 하네.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법. 아라시야마 가는길의 멋진 대나무숲과 정원도 올려놓아야겠지. 이 또한 아라시야마의 유명한 볼거리로 알려진 것들이다.

아라시야마의 한문표기인 嵐山를 중국식으로 읽으면 란샨(lánshān)이고, 일본어로 산의 발음이 야마이기 때문에 아라시 산이라는 뜻이 되겠다. 사실 산보다는 앞의 개울가에서 시원하게 다가오는 탁 트인 멋진 풍경이 주된 뷰포인트지만.

지난 포스팅이었던 백화난만 천룡사(텐류지)도 아라시야마 3대 볼거리의 하나이고, 가는길에 있는 이 대나무숲(지쿠린)도 그렇다.

 

그리고 마지막이 아라시야마 도게츠교와 주변의 탁 트인 자연이 선사해주는 시원한 풍경이다. 동네도 시골동네고 울창한 숲이라 공기도 너무 좋았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걷고 있는 사람들의 귓가에 기분이 좋지 않냐며 수줍게 속삭인다.

묘지도 있었는데, 우리네와는 다른 일본식의 모습이어서 생소했다. 애니메이션 같은데서 봤던 바로 그 일본식 묘지의 모습.

아라시야마 주변의 안내도가 나와있었다. 한국어로도 씌여 있어서 좋다. 중국인 관광객도 많아졌는지, 중국식 한자로도 써있었고. 그치만 딱히 지도를 보고 찾아갈 일은 없다.

그냥 아라시야마 역에서부터 사람들 가는데로 쭉 따라오다보면 텐류지 갔다가, 오가는 길 자체가 지쿠린 대나무숲이고, 끝으로 나가면 도게츠교가 나오니깐. 지도는 도게츠교쪽으로 나가려고 할 때 방향 판단하는 용도로 한번 봤다.

중간중간 사당 같은것도 있었는데,

돈내고 이렇게 소원써서 걸어놓을 수도 있었다. 4명이 함께온 한국사람의 소원글씨. 아라시야마 관광객중에는 외국인도 많지만 일본인도 참 많았다. 벚꽃 한창인 때였던만큼 나들이오기에도 너무 좋은 날씨였다.

사당의 사진들. 지금 사진을 보면 별 감흥은 없는데, 일단 신기해보이는 것은 무조건 찍고봤다. 사진을 많이 남겨야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기에.

일본인들은 여기서 무엇을 염원하고, 어떤 삶을 꿈꿀까 궁금해졌다.

녹음이 우거진 정원 한켠의 모습. 푸르른 수목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이 너무나도 따사롭다.

일본 간사이지방 여행은 3월말-4월초에 가는것이 기후적으로 정말 최고라는 생각을 여행내내 연신 했다. 만개한 벚꽃을 볼 때마다 아 날짜 정말 잘 잡아서 왔구나 하고 감탄 또 감탄.

일본 벚꽃 개화시기>

 

지쿠린 중반에 철길 하나가 있었는데, 여자분들이 열심히 셀카봉으로 찍고 있었다. 딱 봐도 한국 사람들이었다. 외국에서 한국사람을 보면 확실히 한국 화장(+성형)기술이 우주최강이라는 걸 새삼 느낌...

한국에 있으면 다 그러니까 모르다가 밖에 나와서 외국인들 속에 섞여 있으면 단연 눈에 띈다. 치장에 있어서 이만큼 공을 들이고 또 잘하는 나라가 없는 것 같다.

저 운치있는 배경과 따사로운 햇살 덕분에 대충 폰카로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정도였다. 따사로운 햇빛의 맑은날이라는 것만으로도 사진이 기본 90점은 먹고 들어갈 정도였다.

자전거를 빌릴수도 있지만 반납하러 다시 돌아와야되니까 통과. 이런 화창한 날 아라시야마 지쿠린과 도게츠교 주변에서 자전거 타는 것도 근사한 경험이 될 것 같다.

값도 싸다 1일 100엔!! 다른 곳들은 좀 더 비쌌는데 갑자기 최저가상품이 눈에 띄여서 찍어놓은 것이다. 자전거 타실 분은 지쿠린 깊숙한 곳에 있는 이곳을 찾아서 빌리면 저렴하게 탈 수 있다.

전통 공예품이 있는 상점에서 만지작만지작 거려보기도 하고. 관광 기념품의 특징은 여기있는 것은 다른곳에도 사실 있다는 것이라 평소에 잘 사지 않는데, 이곳은 대나무로 유명한 지쿠린 지역에 있다보니 조금 눈길이 갔다.

효자손이라도 하나 살걸 그랬나, 우리는 영 지갑을 잘 안여는 타입들이라서 원.

지쿠린에서 돌아가는 길. 볼만큼 봤으니 도게츠교 쪽으로 나가고자 한다.

잠자리 장난감인데, 저렇게 올려놓아도 균형을 잡고 서있는 모습이 신기해서 한참을 보았다. 하지만 우리의 지하핵벙커같은 지갑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저거 저렇게 나무에 여러개 올려놓으니 신기하지 하나 사와봐야 어디 굴러다니다 망가질거 뻔해서. 근데 지금보니까 진짜 여러개 사다가 집에 꾸며놓으면 괜찮겠다 싶기도 하고 ㅎㅎ

일본여행동안 이런 스타일의 정식을 안먹었다. 그냥 아무 상점에서 우동한그릇, 라멘한그릇 먹어도 다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텐류지 사진 몇 장. 앞번의 텐류지(천룡사) 포스팅에서는 만개한 다양한 꽃들에 초점을 맞춰서 올려놓았기 때문에 다른 정원부분은 여기에 사진을 같이 올린다. 관광객이 무지 많다. 이 때 예쁜 꽃들 구경하는게 기분이 좋았고, 건축물에는 딱히 별다른 감흥을 못느꼈던 것 같다.

팔뚝만한 붕어가 신기하다 정도? 사람들이 먹을걸 잘 줘서 그런지 발육이 남다른 녀석들

사원 안에는 이렇게 정갈한 느낌의 일본 전통양식 가옥을 구경할 수 있다. 건물엔 별로 감흥이 없어서 들어가보진 않았다. 지붕이 넓대대하면서 큰 한옥같은 느낌이랄까?

일본여행에서 오사카성이라던가, 니조성 같은 건축물에는 많은 감명을 받았지만 일반적인 건축물은 우리네 전통가옥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그 차이를 알 정도의 안목이 없어서) 느낀바가 크진 않았다.

예쁘장한 젊은 일본 아가씨들이 전통의상 기모노를 입고 나들이나와서 사진을 찍는 중. 졸지에 모델이 되어서, 주위의 수많은 다른 여행객들도 저들을 찍는 분위기였다 ㅋㅋ

일본은 벚꽃구경 갈때 종종 이렇게 기모노 입고 많이 나오는 모양인데, 우리나라도 요즘에는 서서히 한복을 시도하는 젊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홍콩여행이나 유럽여행에서 한복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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