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롯데아울렛 구슬함박 토마토 함박스테이크와 로제파스타

홍대 번화가에서 옆쪽 상수동 골목으로 빠지면 맛집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 합리적 가격과 쏠쏠한 맛을 보유한 가성비 식당으로 인기를 끌었던 구슬함박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맛집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에도 나오면서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곳이 되었는데요.

프랜차이즈로 여기저기 생기면서 그렇게 줄서서 먹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광교 롯데아울렛에도 들어오고, 부산 센텀시티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명동 등 상업지구 대형쇼핑몰들에 입점해 있으니까요. 사실 줄서서 먹을만큼 맛이 대단한 곳은 아니고 구슬함박의 무기는 저렴한 가격에서 나오는 가성비라고 할 수 있죠.

홍대 상수동 구슬함박 본점과 다른 대형쇼핑몰 지점과 달리 광교 롯데아울렛 구슬함박은 테이블이 널찍널찍해서 여유롭게 식사하기가 좋습니다. 한동안 안가다가 간만에 서울가서 밥을 먹으면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부터 숨막히더라고요. 그럴때면 내가내는 밥값이 요리과 재료비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임대료로 건물주 주머니로 들어가는구나 싶고요.

창가에 앉으니 이렇게 탁트인 광교 롯데아울렛 광장풍경도 보입니다. 아이들 놀 수 있게 미니풋살장도 해놓고, 주말이면 여기에서 열차를 운행해서 아가들 태우고 다니더라고요. 롯데가 정말 이런거하나는 잘하는거 같아요. 아이들 데리고 나오기 좋게 만들어서 가족손님 유치하는거요.

잠시 앉아서 창밖구경하는동안 구슬함박 주문메뉴가 나왔습니다. 로제파스타랑 옐로우함박이었던거 같네요. 구슬함박 메뉴소개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여보가 토마토를 좋아라해서 함박스테이크도 토마토로 주문. 보통 이런 음식점에서 계란은 반숙으로 나오는데요, 반숙이 싫고 완숙을 좋아하신다면 주문할때 얘기를 한번씩 해야됩니다. 토마토소스와 치즈와 두툼하고 부드러운 함박 스테이크를 으깨서 같이 먹으면... 애입맛에 딱맞네요 ㅎㅎ

구슬함박에서 먹으면서 생각난것이 하와이 로코모코라는 전통음식이 있는데 사실 그게 무슨 전통음식인가 싶어요. 함박스테이크랑 계란후라이 올린거, 딱 이 구슬함박 메뉴와 똑같은데요. 하와이는 정말 음식 정체성이 없는곳인듯,,, 

심지어 하와이 음식은 워낙 짜서 차라리 여기 구슬함박에서 먹는 토마토함박이나 고베 모자이크 비쿠리돈키에서 먹었던 함박스테이크가 더 맛있었던거 같네요 ㅎㅎ

역시나 여보가 토마토 소스를 좋아하는데 저는 고소한 크림소스가 먹고 싶어서 타협한 결과가 바로 이 로제 파스타 ㅎㅎㅎ 크림소스의 느끼한 맛이 거의 없어서 여보도 잘 먹어주었네요. 그릇이 커서 파스타가 적어보이지만 양도 은근히 괜찮았어요. 

아브뉴프랑처럼 광교 롯데아울렛도 워낙 검증된 프랜차이즈들만 입점해있기 때문에 왠만해선 실패할 일은 없는거 같습니다. 홍대 상수동에서 봤던 구슬함박을 광교에서 먹어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드디어 먹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