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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에 나온 명동 터줏대감 맛집 하동관 곰탕 2008년 8천원 하던 시절

칼 비테 2024. 7. 22.

무료 2008년에 작성했던 명동 하동관 후기이다. 그동안 블로그를 여러번 폐쇄하고 이전하고 하면서 여기저기 이삿짐처럼 옮겨다니던 글 중에서 발견했다. 지금의 물가로는 상상할 수 없는, 그러나 당시에는 그게 비싼 가격이었던 8천원 곰탕이었다.

 

박인권 만화 <대물>을 보면 주인공 하류네 아버지가 곰탕집을 하는데, 만화를 보다가 문득 곰탕을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대빵 푸짐한 곰탕집이 나왔었는데, 즐겨찾기 해논것도 포맷해서 지워지고 그 후로 잊고 있었다가

오늘 먹을데를 찾던 중 곰탕이 문득 생각나서 다시 검색을 해보았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압도적으로 많은 포스트가 노출되는 곳, 하동관이었다. 또한 허영만 만화 <식객>에도 소개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 주소 : 서울 중구 명동9길 12
  • 영업시간 : 07:00 ~ 16:00 ,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
  • 전화번호 : 02-776-5656

원래 을지로에 있는 곳이라 을지로3가역에서 간다고 하던데, 작년 여름무렵 명동으로 이전했다. 을지로입구역 쪽에서 내리면 바로 있고, 명동역에서 가도 금방 걸어갈 수 있다.

2호선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50m 정도 오면 위치해 있다.

명동 하동관 입구사진

영업시간이 오전7시에서 오후 4시까지이다. 2층도 생겼고, 포장도 된다. 혼자와서 드시는 분들도 많았고, 2시가 다되서 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명동 하동관 곰탕 메뉴판 (2008년 사진이고 지금은 보통13000 특15000이라고 한다 ㅎㄷㄷ)

간단한 메뉴판에서는 전문 메뉴를 다루는 음식점의 프라이드가 느껴지곤 한다. 이전하면서 가격이 좀 오른듯,,, 그래서인지 맛있긴 하지만 비싸다고 느껴지긴 했다. 저거 이외에도 열두공(12000) 열다섯공(15000) 열여덞공(18000) 짜리 곰탕이 있다.

>>> 라고 쓴게 2020년인데 그 사이에 더 올라서 지금은 곰탕 소 15000원, 곰탕 일반 18000원이 되었다. 25공 곰탕 25000원, 30공 곰탕 30000원임

 

한그릇 뚝딱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곰탕 한그릇. 메뉴판은 간단하지만 취향대로 다양한 주문을 할 수가 있는데, 내포를 많이 달라던지, 차돌박이를 많이 달라던지, 밥의 양을 줄여달라던지 (맛배기), 계란을 달라고 하여 푼다던지 (통닭) 

깍두기 국물을 부어달라던지 (깍국, 주전자 가져와서 부어줌), 둥둥 떠있는 기름이 느끼하다면 빼달라고 할 수도 있고 은어 식으로 여기서 사용되는 많은 주문방법이 있지만 뭐 그런거 몰라도 그냥 말하고 싶은대로 하면 설마 안줄까 ㅋ

입구에서 주문하고 계산한 뒤에 앉는다고 들었는데 사람이 바글대지 않아서인지 그냥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으셨다. 계산은 선불로 바로 하고- 놀라운 건 주문한지 20초도 안돼서 나옴. 태어나서 가본 음식점중에 최단기록인듯;

명동 하동관 곰탕 보통 (8000)

고기만 들어있다.

명동 하동관 곰탕 특 (10000)

고기+내포가 들어있다. 매우 푸짐하다 꿀꺽, 배불러서 못먹을 정도는 아님 배가 안부른 것도 아님

테이블에 있는 파를 듬뿍 넣어서 섞은 뒤 한숟갈 푸욱 떠서 깍두기와 함께 한입에 쏘옥~~ ... 하는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 김치, 깍두기가 딱히 맛있다기보단 무난한데 없어서는 또 안되시겠다.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이렇게 깨끗하게 먹은 사진들이 많이 보이던데, 먹다보니 저절로 싹 비우게 되더라. 우리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분들도 싹싹 다 드시는 듯

을지로입구역에서 찾아갈 때는 외환은행 있는 곳에서 명동 거리 들가는 골목 중 왼쪽편에 커다란 간판이 보일 것이다. 명동역에서 찾아간다면 ABC마트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하동관이 나온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맛있는 곰탕을 든든히 먹을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