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같이 간 명동돈가스 + 명동주차정보
아기 데리고 명동 지나가다가 눈에 띄어서 들어가 먹은 식당 명동돈까스 입니다. 저는 그냥 적당히 만만해보여서 들어갔던건데 알고보니 엄청 오래된 유명한 맛집이더라고요? 명동교자 (구 명동칼국수) 처럼 말이에요.
1. 위치와 명동주차정보
명동거리 상업지구는 2호선 을지로입구 역에서 4호선 명동역 사이로 펼쳐저 있는데요. 명동돈까스는 을지로입구역 쪽에 가깝습니다. 명동성당 가는 중심 대로 기준에서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면 있어요.
명동동까스 식당건물 자체 주차장이 따로 없고, 아시다시피 명동 인근은 주변에 주차할 곳도 마땅치가 않은데요. 공영주차장이나 인근 빌딩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공영주차장>
남산동 공영주차장 : 5분당 250원
그 밖에 공영주차장 몇 군데 있지만 앞서말한 을지로입구역과 명동역 사이의 상업지구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주차후 도보이동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인근빌딩 주차를 추천드려요.
<유료주차장>
을지한국빌딩 : 시간당 4천원
미래에셋 센터원 : 최초 30분 3000원, 10분당 1000원, 일일권 구입시 8000원에 종일주차 가능
2. 영업시간과 메뉴가격
명동돈가스 영업시간 11:00 ~21:00
휴무일 : 명절전날, 당일 휴무. 일요일 공휴일 정상영업
전화번호 : 02-775-5300
명동돈까스 1층은 초밥집마냥 이렇게 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이 광경을 보니 아늑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뭐지 찐맛집인가 싶고 ㅋㅋ
이렇게 주방에 붙어서 바 형태로 된 자리를 머라고 하더라 가물가물하다가 떠올랐는데 다찌라고 하는게 생각났네요. 그런데 알고보니 실제로 이런 형태의 좌석을 다찌라고 부르는게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하네요?
일본의 식당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이런 형태의 좌석은 카운터, 일본식 발음으로는 카운타 세끼(자리) 라고 하는게 올바른 표현이고요. 따라서 우리말로도 그냥 바 자리라던가 카운터석 이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이겠습니다.
다찌는 원래 다찌노미라고 서서 잔술먹던 곳을 부르던 말인데 (서서먹는 오뎅바 같은) 이게 와전되어서 카운터석 자리가 다찌로 잘못 쓰이고 있는 모양이네요.
명동돈까스는 거의 건물하나가 이 식당인데요. 2층 3층에는 이렇게 홀 형태의 좌석이 있어서 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2층에 올라와서 빈 자리에 앉았는데 좀 정신이 없긴 하더라고요.
3층도 있는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3층까지 올라갔을걸 그랬나 생각했는데, 3층은 서빙 직원들의 사각지대라는 다른 후기도 있더라고요. 시킨거 제대로 안나오고 하면 그것도 신경쓰이는 일이니...
<명동돈까스 메뉴>
로스가스 14000원 : 지방이 낀 등심을 사용
히레가스 15000원 : 기름기가 없는 안심을 사용
생선가스 13000원
새우후라이 19000원
코돈부루 18000원 : 튀김 옷 안에 치즈를 넣은 것
치킨부루 18000원
<주류와 음료>
생맥주 8000원
맥주 5000원
정종 4000원
백세주 12000원
마주앙 30000원
일술 8000원
음료(콜라, 사이다, 쥬스) 2000원
보시다시피 메뉴판 가격들이 조금 셉니다? 명동 한복판에 오래된 맛집이니 그러려니 하면서도, 돈까스가 그만큼이나 맛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기대반 걱정반으로 히레가스와 새우후라이를 주문했습니다.
3. 식사 후기
여러가지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기랑 둘이서만 방문하였기 때문에 두 가지 메뉴밖에 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특히 새우후라이는 꽤나 오래 기다려서 준비되었습니다. 공기밥도 따로 주시고, 약간 서빙은 좀 정신없었어요.
이름이 새우 후라이인데 말그대로 새우 튀김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나온 실물을 보니 비싼 이유가 있구나 싶기도 하네요. 통새우 튀김 원래 장터 푸드코트 같은데서 사먹어도 몇천원은 하잖아요. 이정도 크기라면 한마리에 4500원 남짓 받는것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정말 무슨 대하 들어있는건가 싶게 새우가 엄청크고 완전 토실토실 탱탱했습니다. 아기 데리고 돈까스집 들어와버려서 제대로 먹일게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기우였네요. 밥이랑 새우랑 히레가스만 냠냠 잘 먹어줘도 탄수화물이랑 단백질 지방 균형섭취 ㅎㅎ
이정도면 진짜 먹어본 새우튀김중에 가장 크고 탱탱했던 것 중 하나라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또 하나의 새우튀김은 일본여행때 고베 요소쿠노아사히에서 먹었던 에비까스 떠오르네요. 정말 탱탱하고 맛있는 새우튀김이었는데, 같이 먹었던 미디움레어의 비프까스도 또 먹고 싶어지는군요 꿀꺽...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는 이런 맛있는 비프까스 파는데가 없으려나? 돈까스야 수두룩하게 사먹어봤는데 비프까스 (비후까스)는 사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네요? 어릴적 추억의 경양식집에서나 있었던거 같고 흠
돈까스 전문점이니 대표메뉴는 로스와 히레겠죠? 히레가스도 한번 먹어줍시다. 가격대가 센만큼 음식 상태도 괜찮고 양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새우후라이랑 히레가스 둘다 반씩만 먹고 반은 포장해서 집에 기다리고 있는 와이프에게 싸다줬어요.
집에 포장해갈 때 일회용기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용기를 주면 직접 담으려고 했거든요. 근데 접시를 가져가셔서 알아서 포장해 주시더라고요. 거까진 좋은데 새우후라이 소스를 빼먹고 담아줘서 집에가서 먹을때는 살짝 아쉬웠다는...
혹시 다음에 또 가게되면 직접 포장한다고 해야겠습니다 ㅋ
두툼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속살 ㅎㅎㅎ 그리고 돈까스는 튀김요리라 기름이 많은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너무 니글거릴 정도로 기름에 쩔지 않아서 시간이 좀 지난 후에도 그다지 눅눅해지지 않고 부드러운 상태가 유지되었습니다.
다만 명동돈까스 다른 후기들도 보시면 튀김옷이 분리되는 것 때문에 호불호 갈리기도 하는데요. 돈까스 만들 때 튀김옷이 안 벗겨지게 하려면 겉에 계란물 빵가루 같은거 묻힌후에 바로 튀기지 않고 냉장고에 30분 넣어 놓는다던지 좀 놔뒀다가 하는게 좋습니다. 돈까스만 수십년 만들어온 명동돈까스에서 그걸 몰라서 안할리는 없을거 같고요.
튀김옷이 다소 분리되는 형태가 되더라도 이렇게 바로 만들어내는게 겉바속촉으로 고기를 더 맛있게 할 수가 있어서 이 방식을 고수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는 제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분리는 되지만 튀김옷대로 바삭하고 고기대로 부드럽고 맛은 좋았거든요.
그리고 아기 밥 먹여줄때 돈까스 껍데기는 아무래도 기름 흡수해서 지방이 많아지니 일부러 떼어내고 주기도 하는데, 튀김옷이 알아서 분리되어주니... 오히려 좋아? ㅋㅋ
돈까스 자알~ 먹고 후식은 돌아가는 버스타러 백병원 정류장 가는길에 명동성당에 들렀어요. 명동성당도 그 안에 상가? 구역이 생겨서 이제 카페도 있고 빵집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미사시간 아니더라도 관광지로 둘러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에쎄레젤라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와플 하나랑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했습니다. 포스팅하는 지금은 어느덧 10월에 접어들었지만 명동 다녀온건 아직 뜨거울 여름의 어느날이었거든요. 땀 뻘뻘 흘리면서 아기 데리고 돌아다니다가 마셨던 건데, 사진만 다시 봐도 시원하네요.
사진 뒤쪽으로 아기 브레드이발소 음료수랑 장난감 미니자동차도 나왔네요 ㅎ
기름지고 맛있는 돈까스 먹은 다음 달달~한 아이스크림 와플이랑 시원한 아메리카노 마셔주니 더위도 싹 가시고 입이 개운해 졌습니다. 당초 목적지였던 애니메이션 센터는 기대보다 별로였지만 먹는거 하나는 잘 먹고 돌아왔네요. 아기와 함께 했던 명동돈까스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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