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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아이는 버스에서 꼭 안고 타야될까?

칼 비테 2024. 3. 10.

다소 애매한 문제인데 한 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주제이다. 5살 요금을 내지 않는 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탔을 때 사람이 많으면 아이를 안고 좌석을 비켜줘야 할까? 

 

이 얘기를 들으니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기차 탈 때 동반유아석이다. 기차표를 끊을 때는 어린이는 성인 요금의 절반 가격이고 6세 미만의 유아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 동반유아석으로 성인 요금의 25% 가격으로 할인권을 예매

2) 좌석을 예매하지 않고 보호자가 안고 탑승

정리하자면, 공짜로 탈 수는 있지만 좌석 배정은 안되니 안고타야 하며 편하게 좌석에 각자 앉아서 가고 싶다면 할인 가격의 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유아 버스 좌석

그런데 시내버스의 경우에는 그렇게 구분되지 않는다. 애초에 5세까지의 유아는 요금 자체가 0원이다.

최근 인상된 지하철 버스 요금을 보면 서울은 어린이 500원, 부산은 아예 어린이까지 무료 요금으로 바꾸어 버렸다. 만12세까지도 무료로 탑승한다.

그렇다면 부산 버스에서는 13살 초등학교 6학년 큰 어린이도 안고 타야만 하는걸까? 다소 말이 안된다. 유아와 어린이는 무임승차라도 엄연히 1명의 승객으로 정식으로 탑승을 하는 것이며 좌석이 비었으면 앉을 권리가 있다.

 

자리 없으니 당신 아이를 안고 타라고 먼저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처사이다. 그리고 짐이 많아서 안된다고 하자 그러면 내 무릎에 앉혀서 가겠다고 하는 것은 더욱 어이없는 경우다.

거절한 엄마에게 그렇게 키우니 애가 어쩌고 저쩌고 막말까지 쏟아낸 걸 보면 그냥 애초에 정신이 이상하거나 인성이 구멍난 결여인간의 한 종류로 생각된다. 보통 사람은 자리없고 서있기 힘들다고 거 애 좀 안고가쇼 이런 소리를 하진 않는다.

힘들어보이면 아이 보호자가 먼저 안고 타면서 이쪽에 앉으세요 권할 순 있는데, 굳이 그러지 않는다면 그걸 권리처럼 요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앞서 말했듯이 어린이와 유아도 돈을 내던 안내던 정식 승객이니 버스에서 자리 비었으면 앉아서 가도 된다. 그걸 태클거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