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동 아이 데리고 가기 좋은 쵸우라멘

광명 소하동 먹자골목 인근에 있는 무인키즈카페에 갈 일이 있어서 근처에 들른 맛집입니다. 비행테라스에서 빅데이터 분석으로 선정한 소하동 맛집 순위 중에서 3위에 랭크된 쵸우라멘을 방문했습니다.

 

쵸우는 일본어로 길다, 우두머리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첫번째 의미를 따온 것 같네요. 간판에 보시면 長(길 장) 한자가 보이실겁니다.

1. 위치와 주차정보

주소 : 경기 광명시 소하로92번길 5 에버그린 1층 102호

영업시간 : 월~토 11:30~20:30, 휴게시간 15:00~17:00,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899-4253

광명시의 맛집 정보인데 전화번호가 서울 지역번호인 것이 특이하군요. 걸어서 확인까지 해보진 않았습니다. 여기 주차는 좀 어려운 곳인데요.

쵸우라멘 가게가 들어와 있는 에버그린 건물을 보면 옆에 지하주차장 가는 입구가 보이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는 입주자 주차 전용이라 상가 방문객 차 댈 자리가 없어요. (사장님한테 직접 물어봄)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가도 가게가 있는 에버그린 건물이 아니라 여기 청학프라자 건물로 안내를 해 줍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지하에 자리가 없어요.

이근방 소하동 먹자골목 전체적으로 상가 건물들 지하주차장이 매우 협소하고 자리가 없는게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곳곳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차를 가지고 가실 거라면 공영주차장에 대시길 권장드립니다.

 

소하동 공영주차장 이용 요금은 10분에 200원, 1시간에 1200원입니다. 기왕이면 이쪽 동네에서 식사하러 가실 때에는 가급적 차를 안가지고 가시는게 제일 좋구요.

2. 가게 내부와 메뉴가격

쵸우라멘 내부 모습입니다. 4인석 3개, 2인석 1개, 그리고 사진에 안나온 창가쪽에 4인석 1개, 이렇게 총 18석 정도로 작은 규모입니다.

01

쵸우라멘 메뉴판과 가격

• 대표 메뉴인 쵸우라멘, 돈코츠 라멘은 10,000원
• 소고기가 들어간 규-라멘 12,000원
• 일본식 간장 소유라멘 9,000원
• 된장양념 미소라멘 9,500원
• 맵기 조절이 가능한 해물미소라멘 10,500원
• 소고기 덮밥 규동 9,500원
• 장시간 캐러멀라이징한 양파와 카레가루로 진하게 끓인 치킨 카레 10,500원
• 새우튀김카레 10,500원
• 돈까스 카레 11,000원

오또상, 쥰마이 같은 사케도 판매하네요. 음 이자카야도 아닌데 사케를 시키는 손님이 있을지 살짝 의문이긴 했습니다.

오뎅바 같은 메뉴도 판매한다면 겨울철에는 모임이나 회식하면서 소규모 일행으로 와서 사케를 마실 수도 있겠지만요.

창가쪽 자리에 앉았더니 통유리로 밖이 시원하게 보여서 아이가 구경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자동차도 지나가고 마을버스도 지나가고 하는걸 재미있게 쳐다봤어요.

유아용 식기도 따로 제공해주시고, 손님이 많아도 굳이 2인석에만 앉으라고 하지 않으시고 아이 데리고 가기 편한 식당인거 같아요. (성인 2인 메뉴를 주문하긴 했지만)

3. 쵸유라멘 후기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돈까스 카레와 돈코츠 라멘을 시켰습니다. 뭐 늘 그렇듯이 대표 메뉴 중에서 안매운 것을 시키는 것이 아이 데리고 밥 먹으로 가는 부모들의 선택지가 아닐까 합니다.

돈까스 카레 플레이팅이 예뻐서 사진 찍고 싶더라고요. 계란 후라이 왜이렇게 탐스러워 보임 ㅎㅎ

카레는 마늘 후레이크도 올려져 있고 약간 아비코 카레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식으로 진득하게 졸여낸 깊은 맛의 커리요.

아이가 카레 맛은 좀 자극적이라 평소에 잘 안먹는 편인데요. 처음에는 거부하더니 나중에 살짝만 줘보니까 더 달라고 해서 남아있는 소스와 밥을 모두 싹싹 먹었네요.

 

돈까스는 아주 부드러운 겉바속촉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저냥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아이 먹이다 보면 식사 시간이 길어지는데 그러다 보면 기름에 튀긴 음식들은 식어서 눅눅해지거나 질겨지기 일쑤에요. 식으니까 돈까스가 살짝 질겨져서 잘 못먹더라고요.

돈코츠 라멘이야 뭐 일본라멘 중 베이직한 메뉴니까 무난한 맛이었고요. 깊은 사골국물에 부드러운 수육 두세점 올려져 있습니다.

면발도 탱글하니 맛있었어요. 아이에게 뭐 먹을래 물어보니 국수를 먹는다길래 라멘을 시켜줬는데 호로록 짭짭 많이 먹었습니다.

창 밖에 지나가는 마을버스도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밥을 먹었습니다. 소하동 근처 들르실 일 있으시면 아이 데리고 가기 좋은 쵸우라멘 옵션으로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