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수학교육 접근방법 문해력을 길러주는 메타수학 교재
<문해력>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문맹의 반대말,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의외인 것은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국어, 영어같은 언어에서만이 아니라, 수학 문제를 푸는데도 이 문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1. 유아기 문해력 수학의 필요성
마치 모국어를 습득하듯이 문해력 수학을 통해서 유아기부터 수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숫자에 친숙함과 즐거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어릴때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반(=문해력)을 길러주어야 나중에 정규 학습과정에도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성취감을 느끼며 할 수 있는 것이죠.
저희 집 꼬마 대마왕은 5살이라 올해부터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요. 사실 조기교육이니 뭐니 해서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 주기는 싫어서 제대로 '학습'이라고 할 만한 공부는 시키지 않고 있었어요. 뭘 알려주려고 책만 펼치면 도망가기 일쑤라...
어차피 아이인데 뭐, 노는게 제일이다 라는 생각으로 주구장창 키즈카페만 데리고 다녔네요. 하하...
그런데 이러다가는 다른 친구들 다 아는거 혼자만 모르고, 자기 이름도 못 쓸거 같아서 어떤 공부를 시켜줘야 하나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숫자에 대해 먼저 가르쳐보자!!' 였습니다.
왜냐면 평소에 워~~~낙 버스에 관심이 많아서 볼 때마다 몇 번 버스냐고 물어보면서 그렇게 숫자를 익혔는데요. 310번, 98번, 5100번 이제 이런 버스 번호도 읽을 수 있거든요.
>> 숫자놀이하자~~ 하면서 문해력 수학 교재를 한 번 줘보면 어떨까 싶었지요.
2. 일어나자마자 찾는 교재
결과는 생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교재와 영상을 볼 때 어른인 제 관점에서는 살짝 유치한가 생각도 들었는데요. 이게 오히려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게 설계된 것이더라고요.
자기전에 머리맡에 놓고 자더니 아침에 눈뜨자마자 볼펜 가져와서 혼자 페이지를 넘기면서 하는게 아니겠어요? 아이고 기특해라~~
뭐가 그렇게 재밌냐 물어보면서 교재 내용을 저도 같이 살펴봤더니, 다양한 퀴즈 게임들로 구성이 되어 있더라고요. 생활 속에서 만나는 숫자 찾기, 그림 맞추기, 아파트 층수 표시하기, 선으로 연결하기, 같은 숫자모양 찾기 등등
딱 아이 수준에 맞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로 되어 있는데요. 이게 참 중요한거 같아요. 유아기에 무슨 어려운 문제풀이 이런걸 해봐야 흥미만 떨어지고 수학= '아 이건 재미없는 것' 이런 인식만 심어주면 그 다음부터 공부를 멀리하게 되겠죠.
아이에게 얘기할 때도 '공부', '수학' 이라는 단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숫자놀이 볼까? 숫자퀴즈 맞추기 할래? 숫자게임 대결할까?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놀이라는 관점에서 제안하고 꼬득였어요.
자기가 답을 맞출 수 있는 간단한 퀴즈들을 해결하면서 작은 성공의 반복을 통해 자신감이 길러지고, 수학에 대해 모르는 새에 친숙해지는 것이죠. (수학이라는 개념도 없더라도)
일어나자마자 물 한잔 마시면서 펼쳐놓고 '숫자 놀이'를 집중해서 하는 모습입니다.
부시시 머리도 떠가지고 눈 뜨자마자 이거 하고 있는 모습이 웃기고 귀여웠습니다.
3. 교재 구성품
메타수학 교재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MTS (메타 트레이닝 시스템) : 어학기 기계입니다. 케이블 티비같은 셋톱박스라고 보시면 돼요. 티비에 연결해서 진도별 영상을 보고 따라 말하며 놀이 활동을 합니다.
- 교재 : 단계별 교재로 직접 그리고 쓰고 스티커 붙여가며 활동할 수 있게 구성
- 복습 : 어플을 다운받고 회원 인증을 하면, 모바일이나 태블릿에서 복습을 할 수 있어요.
MTS 단말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메인 셋톱박스와 전원 케이블, 티비에 연결하는 HDMI 케이블, 그리고 조작용 리모콘으로 구성됩니다.
교재는 3가지로 진도에 맞게 배송이 되는데요, 각각의 책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좌우 화살표 버튼 누르시면 사진을 슬라이드쇼로 넘겨보실 수 있습니다.
1) 수학 문해력 동화 :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숫자 캐릭터들을 접하고 익숙해지게 해줍니다. 유치원 유아보다 더 이전의 어린 아기들에게도 좋을 거 같은 내용이었어요.
2) 연산 활동북 : 아마 저포함 부모님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이런 능력 배양이 아닐까 싶은데요. 결국 수학 문제 푸는 실력이죠. 더하기 빼기부터 계산하는 연습을 만화 캐릭터를 통해서 재미있게 학습합니다.
3) 창의활동북 :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 했던 책입니다. 수학과 관련된 게임, 퍼즐, 퀴즈 같은 문제를 풀면서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교재에요.
아무리 재밌어도 한 가지만 하면 금방 질리는 것이 아이들인데, 이렇게 다양한 책으로 이런 것도 접하고 저런것도 해보면서 질릴 새 없이 이것저것 놀이처럼 접근하니까 좋았습니다.
4. 메타수학 6세 과정 따라하기
요즘에 기차 버스 이런거에 환장하는 나이라 티비로 유튜브 틀어달라고 졸라서 매일같이 기차 건널목 영상 같은걸 보고 있는데요.
그런거 보고 멍때리는 시간을 좀 줄이고 차라리 문해력 수학 한번이라도 보게 해주고 싶어서 숫자놀이 하자고 꼬셔서 틀어주었습니다.
MTS 어학기를 티비에 연결해주고요. 랜선을 유선으로 꼽을 수도 있는데요. 집에 와이파이 공유기가 있으시다면 와이파이 잡고 비밀번호 입력해주면 무선으로 연결됩니다.
전원을 키고 부팅시키면 바로 메타수학 학습화면으로 이어집니다. 복잡한 설정이라던지 조작이 어려울까봐 걱정은 1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메타수학 어학기 선택 화면이에요. 진도 구성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 단계 : 나이별 학습레벨, 2단계 : 6세, 3단계 : 7세
- 개월수 : 1월부터 12월까지 1호~12호 월별로 학습 구성
- 주차 : 각 월별로 1주~4주차 까지의 학습 진도
- 차시 : 일주일에 3차시의 수업 내용으로 구성, 각 차시는 다시 5가지 학습 과목을 포함
과정을 보니 처음에는 아주 쉬운 간단한 숫자 하나 읽기부터 차츰 두 자리수를 익히고 더하기 빼기까지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스무스하게 이어집니다.
어릴 때 수학적 사고의 베이스를 형성할 수 있도록, 문해력수학 관점에서 짜여진 프로그램이라고 하네요. 이 MTS 어학기는 특허도 받은 메타인지 학습법이라는데, 더 자세한 내용은 메타수학 공홈을 통해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등장해서 이야기도 들려주니 눈을 떼지 못하고 초집중 모드로 열심히 보고 있네요 ㅎㅎ
노래도 나오고, 이야기도 읽어주고, 같이 퀴즈 맞히기도 하고 다양한 놀이 활동으로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10 더하기 5 는? 화면에 나오는 블럭 개수를 보고 먼저 십오!! 하고 정답을 외치며 참여합니다. 역시 아이들 가르치는 건 스스로 정답을 맞추고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의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하도록 유도하는게 제일인거 같아요.
5. 앱으로 복습하기
이렇게 공부한 내용들은 나중에 태블릿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데요.
어차피 티비에 연결해서 보도록 해놓았는데 굳이 또 모바일로 왜 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외식하러 가보면 뽀로로 같은거 틀어주는 부모님들 많잖아요. 저는 그 마인크래프트 같은거 멍하니 보고 있는거 도저히 못봐주겠더라고요.
그럴 때 이런 문해력수학 영상이라도 하나 더 보여주는게, 아이도 지겹지 않고 공부도 되는 일석이조 아닐까 합니다.
메타수학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갤럭시탭,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에 최적화되어 디자인된 어플인데요. 태블릿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실행해도 문제없이 잘 동작했습니다.
티비에 MTS 어학기 연결해서 할 때와 내용은 동일해요. 부여받은 회원 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학습 과정이 나오고요.
주차와 차시를 선택하면 학습 내용을 복습할 수 있습니다. 각 차시마다 컨텐츠 구성이 여러가지로 되어 있는데요. 문해력 수학 학습 컨텐츠 종류는 이렇게 9가지에요. (제가 못 본게 또 있을수도)
- 개념쏙쏙쏭 : 숫자 노래 부르기
- 찾아요 : 이야기 속에 나오는 숫자 찾아보기
- 만나요 : 생활 속에 존재하는 숫자 살펴보기
- 이야기 수학 : 숫자와 관련된 이야기 (교재 중에 문해력 동화책 읽어줍니다)
- 수학놀이 대화 : 숫자찾기 놀이를 하면서 상호작용하기
- 생각해요 : 간단한 숫자 퀴즈 맞추기
- 알아요 : 숫자의 개념 잡아주기
- 셈셈수학 : 넘버봇 캐릭터들이 숫자 계산을 쉽게 설명
- 연산수학 : 넘버봇과 도트판을 이용해 숫자 더하기 빼기 연산 학습
학습한 이력도 기록되어서 어디까지 봤는지 진도 체크도 가능합니다.
10개씩 10묶음 이런 개념을 통해 보다 큰 숫자에 대한 접근을 시작하고, 나중에 곱셈을 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해줘요.
버스를 좋아하다 보니 두 자리, 세 자리 숫자도 곧잘 읽는 아이인데, 간단한 한자리 뺄셈은 못하더라고요. 그만큼 체계적인 학습이 없으면 수학적 사고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는 뜻이겠죠.
이번에 문해력수학 프로그램을 시켜주면서 아이에게 그때그때 마구잡이식 교육이 아니라 1년 2년 단위로 전체 커리큘럼이 짜임새 있게 구성된 제대로 된 학습이 필요하구나 라는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카드 연결같은 간단한 퀴즈 게임을 통해 재미와 자신감이 올라가는게 보이고요.
캐릭터와 도트판 연산으로 반복해서 학습합니다. 방법을 살짝씩 바꿔가면서 재미를 놓지 않으면서 정말 여러번 반복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 앉혀놓고 9개에서 3개 없어지면 몇개지? 6개 이런 식으로 백날 알려주는 것보다 이렇게 영상을 통해 스스로 빠져들면서 익히게 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재미 관점에서 아주 중요한거 같아요.
즐겁게 노래도 따라 하면서 공부가 아니다 이건 노는 것이다 라는 인식을 다시 한 번 심어주고요 ㅎㅎㅎ 어학기로 학습 > 교재로 독학 > 어플로 복습, 3단계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거 같네요.
저희집 아이는 인내심이 짧아서 한가지를 오래 못하고 조금 하면 바로 흥미를 잃는데, 이건 나중에도 숫자놀이 볼래? 하면 반가운 표정으로 응! 하고 자리에 앉아서 신기했습니다...와우
메타수학 블로그를 살펴보니 영어, 국어 같은 어학 과정도 잘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영어유치원 보낼까 하다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관뒀었는데, 이렇게 어학기로라도 홈스쿨링 하면 학원 다니는 것 못지않게 배울 수 있겠어요. 오히려 더 재미붙여서 할수도?
앉혀놓고 암기시키는 그런 주입식 공부 말고 이렇게 뽀로로 만화보는 것과 별 차이 없이 놀듯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면 아이도 즐거워하고 부모도 좋고 윈윈인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