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약칭 두쫀쿠)는 2025년 하반기 SNS를 달군 후식이다. 마시멜로를 녹인 반죽 안에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가늘게 뽑은 페이스트리 반죽)를 채워,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한 식감을 낸다. 중동에서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두쫀쿠 열기가 한풀 꺾일 무렵 그 자리를 채운 게 떡이다. 떡집과 성지순례를 합친 ‘떡지순례’라는 말이 SNS에서 퍼졌다. 불을 붙인 건 구독자 수십만 명대 유튜브 채널이 소개한 광주 창억떡의 호박인절미였고, 이후 흑임자 인절미와 버터떡, 크림 모찌 같은 메뉴가 지역별로 조명받으며 범위가 넓어졌다.
두쫀쿠와 다른 점은 주인공이 새로 생긴 브랜드가 아니라 수십 년째 자리를 지킨 동네 떡집이라는 것이다. 방문 자체가 오래된 가게를 찾아다니는 노포 탐방과 겹치는 재미를 준다.
확산 범위도 서울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방송이나 지자체 홍보 계정이 동네 떡집을 소개하면 그 영상이 다시 다른 지역 인플루언서에게 인용되는 식으로 퍼지면서, 짧은 기간 안에 전국 단위 목록이 만들어졌다.
떡은 색과 단면을 내기 쉬워 사진이나 짧은 영상으로 찍었을 때 반응이 좋다는 점도 확산 속도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글에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실제로 등록된 것을 다시 확인한 떡집만 지역별로 나눠 담았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곳은 목록에서 뺐다.
서울에서 먼저 줄을 서는 떡집
서울 안에서는 압구정, 성수, 연남동, 강남 일대가 떡지순례 코스로 자주 꼽힌다. 네 지역 모두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 하루에 두세 곳을 묶어 도는 사람도 많다.
1965년부터 이어온 떡집으로 흑임자 인절미가 시그니처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161길 10, 매일 06:00~23:55 영업한다. 흑임자 인절미는 1호 2만원부터 크기별로 나뉘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과일을 통째로 넣은 생과일 모찌 전문점이다.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3-1에 있고, 딸기와 포도, 파인애플 등 계절 과일 모찌를 낸다. 포장 판매 위주라 매장 앞에 대기줄이 생기는 시간대가 있다.
젤라또를 넣은 모찌로 알려진 곳이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 240에 위치해 연남동 산책 코스에서 들르기 좋고, 카페 골목과도 동선이 겹친다.
국내에서 버터떡을 처음 선보인 곳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161길 19, 매일 10:00~21:30 영업하며 버터떡은 5개 8,800원대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다.
광주, 부산, 대구로 이어지는 떡지순례
수도권 밖에서는 광주가 이 흐름의 출발점이고, 부산과 대구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된 편이다. 시장 상인이 오래 운영해 온 가게가 많아 가격도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떡지순례 유행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광주 동구 동계천로 170, 08:00~20:30 영업하며 호박인절미가 대표 메뉴다. 대량 구매가 가능해 명절 선물용으로도 자주 팔린다.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안에 있다. 오전 7시 개점 전부터 손님이 줄을 서는 것으로 알려져, 오전 일찍 방문하는 편이 좋다.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이나 택시로 접근하는 편이 수월하다.
대구 달서구 한실로 95, 08:00~19:00 영업하고 일요일은 쉰다. 설기와 찹쌀떡, 모찌를 두루 갖춰 대구 떡지순례 목록에 자주 오르며, 수요가 늘어 동성로에 분점도 새로 열었다.
대구 남구 봉덕로 119에 있다. 뜨거운 찹쌀떡을 설탕에 굴려 만드는 대구식 꿀떡을 내며, 카페를 함께 운영해 매장 안에서 바로 먹고 갈 자리도 있다.
전주, 강릉, 제주, 수원까지 넓어진 범위
지방 소도시와 전통시장으로도 떡지순례 코스가 번지는 중이다. 여행 일정에 끼워 넣기 좋은 곳이 많아 나들이 코스로도 잘 맞는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우림로 991, 09:00~20:00 영업한다. 초코설기와 딸기설기 등 색을 입힌 설기 종류가 많고, 커피와 팥빙수도 함께 팔아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다.
강원 강릉시 경포로 84(교동)에 있다. 감자 전분을 반죽해 찐 강릉 감자떡을 전문으로 하며, 포장 판매 위주라 매장에 따로 앉을 자리는 없다.
제주 동문시장 인근에서 오메기떡(차조 반죽에 팥고물을 묻힌 제주 전통 떡)을 판다. 방송에 소개된 뒤 관광객 발길이 꾸준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 특성상 늦은 오후에는 인기 있는 종류부터 먼저 동나는 편이다. 시장 안 제주 로컬 맛집과 함께 들르면 동선이 겹쳐 편하다.
수원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쫀득한 설기 안에 크림치즈를 채운 메뉴가 대표이며, 메론과 모카 등 맛 종류가 여러 가지다. 수원역을 오가는 길에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위치다.
전국 떡지순례 즐기는 법
앞서 소개한 12곳의 위치와 대표 메뉴, 영업시간을 지역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실제 방문 전에는 매장 사정에 따라 시간이 바뀔 수 있으니 지도 앱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 지역 | 떡집 | 대표 메뉴 | 비고 |
|---|---|---|---|
| 서울 압구정 | 압구정공주떡 | 흑임자 인절미 | 매일 06:00~23:55 |
| 서울 성수 | 한정선 성수점 | 생과일 모찌 | 계절 과일 종류 다양 |
| 서울 연남동 | 유키모찌 연남점 | 젤라또 모찌 | 동교로 매장 |
| 서울 강남 | 이웃집통통이 | 버터떡 | 5개 8,800원대 |
| 광주 동명동 | 창억떡집 동명점 | 호박인절미 | 08:00~20:30 |
| 부산 영도 | 영도다리떡방 | 남항시장 떡 | 오전 7시 전 대기 발생 |
| 대구 달서구 | 숙희떡집 | 설기, 찹쌀떡 | 08:00~19:00, 일요일 휴무 |
| 대구 남구 | 평화떡공방 | 꿀떡 | 봉덕로 소재 |
| 전주 완산구 | 라일락떡카페 | 초코설기 | 09:00~20:00 |
| 강릉 교동 | 감농식품 | 감자떡 | 경포로 소재 |
| 제주 동문시장 | 진아떡집 | 오메기떡 | 방송 소개 이력 |
| 수원역 | 수원한시루떡집 | 크림치즈 설기 | 9번 출구 앞 |
포장은 당일 소비를 기준으로 한다. 인절미와 찹쌀떡류는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지므로 그날 안에 먹는 게 가장 맛있고, 모찌나 생크림이 들어간 종류는 여름철 상온 이동 시간이 길면 무를 수 있어 보냉백을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하루 안에 못 먹으면 하나씩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하고, 먹기 전 전자레인지에 짧게 데우면 식감이 어느 정도 되살아난다. 냉장 보관은 오히려 굳는 속도를 높이니 피하는 편이 낫다.
대부분 하루 생산량이 정해져 있어 오후로 갈수록 메뉴가 줄어든다. 오픈런이 필요한 곳은 개점 30분~1시간 전 도착이 안전하고,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는 곳은 미리 확인해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지역이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어 하루에 다 돌아보기는 어렵다. 서울권, 부산과 대구권처럼 이동 거리가 가까운 지역끼리 묶어 코스를 짜는 편이 현실적이다.
평일과 주말의 대기 시간 차이도 크다. SNS에 자주 언급되는 곳일수록 주말 오전에 줄이 급격히 늘어나므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평일 오전에 다녀오는 편이 무난하다.
치아가 아직 자라는 아이와 함께라면 딱딱한 인절미보다 모찌나 설기 종류가 먹이기 편하다. 작게 잘라주면 목에 걸릴 걱정도 덜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떡지순례 떡은 하루 안에 다 먹어야 하나
맛과 식감 기준으로는 당일 소비가 가장 좋다. 방부제를 넣지 않고 만드는 곳이 많아 실온에 오래 두면 상할 수 있으니, 남으면 하나씩 밀봉해 냉동하고 먹기 직전 짧게 데워서 먹는 방법이 그나마 낫다.
Q2) 온라인 주문이나 택배로도 받을 수 있나
일부 매장은 자체 홈페이지나 스마트스토어로 택배 주문을 받는다. 다만 떡은 신선식품이라 매장마다 배송 가능 지역과 요일이 다르고, 여름철에는 상하기 쉬워 배송 자체를 쉬는 곳도 있다. 주문 전 해당 매장 채널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Q3)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괜찮은가
대부분 좁은 매장에 대기 줄이 있는 구조라 유아차 이용이 불편할 수 있다. 오픈런이 필요한 곳은 이른 시간대를 피하고, 재고가 넉넉히 남아 있는 여유로운 낮 시간에 방문하는 편이 아이와 함께라면 더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