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부처님오신날은 5월 24일 일요일로, 다음날 25일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토요일부터 이어지는 3일 연휴가 만들어졌다. 연등이 걸리고 봉축 법회가 열리는 이 시기, 경기도 곳곳의 사찰은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아이를 데리고 가기 좋은 경기도 사찰 10곳을 위치, 체험 행사, 교통, 주차 정보 위주로 정리했다.
용주사 — 화성, 정조의 효심이 깃든 왕실 원찰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에 위치한 용주사는 854년 신라 문성왕 때 갈양사로 창건되었다가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하면서 능침사찰로 중창한 사찰이다. 국보 제120호 용주사 동종과 보물 제1942호 대웅보전이 경내에 있어 아이에게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기 좋다. 입장료 무료, 주차 무료. 경부선 병점역에서 버스로 약 15분 거리. 부처님오신날에는 봉축 법회와 연등 점등식이 열린다.
신륵사 — 여주, 남한강변에 자리한 천년 고찰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3, 남한강 강변에 바로 붙어 있는 신륵사는 강과 사찰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독특하다.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로, 강 위로 석탑이 솟아 있는 구도가 아이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2023년부터 입장료 무료로 변경되었다. 주차장은 관광단지 입구에 넓게 마련되어 있다. 운영시간 09:00~17:00, 매일 개방.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IC에서 차량 10분 거리. 연등 기왓장 1만 원, 소원 행운목 5천 원 체험 가능.
용문사 — 양평, 수령 1,100년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용문사의 핵심은 국내 최대·최고령 은행나무다. 수령 약 1,100년, 높이 42m, 둘레 14m에 달하는 이 나무는 1962년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다. 아이가 나무 앞에 서면 크기를 실감하게 된다. 하절기(3~10월) 운영시간 08:30~18:00. 주차요금 소형 3,000원. 용문역 1번 출구에서 용문사행 버스 이용 가능(배차 1~2회/일이라 자가용 추천). 부처님오신날에는 경내 연등 장식과 봉축 행사가 열린다.
와우정사 — 용인, 동양 최대 불두상이 있는 호국사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에 위치한 와우정사는 1970년 해월삼장법사가 민족 화합을 기원하며 세운 호국사찰이다. 연화산 48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자리에 8m 거대 불두상(동양 최대)이 야외에 모셔져 있어 사찰에 처음 와본 아이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힌다. 세계만불전에는 인도, 미얀마, 스리랑카 등에서 모셔온 3천여 점의 불상이 전시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가 있다. 입장료 무료, 주차 무료.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차량 15분 거리. 부처님오신날에는 봉축법회와 함께 야외에서 연등이 환하게 켜진다.
흥국사 — 고양, 원효대사가 창건한 노고산 사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흥국사길 82. 661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 고찰이다. 서울 서북부에서 접근이 편리해 당일 나들이로 부담 없다. 입장료, 주차 무료. 3호선 구파발역에서 704번 또는 34번 버스로 이동 후 도보 10분. 경내가 비교적 평탄해서 유아를 데리고 걷기에 좋다. 둘레길이 연결되어 있어 봄 산책 코스로 묶을 수 있다.
수종사 — 남양주, 두물머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사찰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로433번길 186. 운길산 중턱에 자리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전경이 경내에서 한눈에 보인다. 조선 서거정이 “동방 제일의 전망”이라 극찬했다. 주차 후 400m, 약 15분 오르막이라 유아는 업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경내 삼정헌 다실에서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다. 자가용 추천, 일주문 앞 무료 주차장 이용. 이른 아침 일출과 운해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현등사 — 가평, 경기도 3대 기도 성지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등사길 34. 우리나라 최초의 적멸보궁이자 경기도 3대 기도 성지 중 하나다. 운악산 중턱에 자리하며 주차장에서 절까지 약 2km 오르막이 있다. 초등학생 이상 아이라면 트레킹 코스로 함께 올라갈 수 있다. 입장료 무료, 주차 유료(승용차 2,000원). 대중교통은 청량리역에서 1330-44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배차간격 90분이라 자가용이 훨씬 편하다. 무우폭포와 백연폭포가 등산로 주변에 있어 자연 경관도 풍부하다.
칠장사 — 안성, 국보 괘불탱과 과거급제 기도처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길 399-18. 국보 제296호 오불회괘불탱이 있는 사찰로, 암행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서 기도하고 장원급제했다는 설화로 유명하다. 시험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주차 무료. 철당간, 사천왕상, 혜소국사비 등 지정문화재가 많다. 안성종합버스터미널에서 버스 환승(죽산터미널 3-2번 버스, 하루 4회 운행)으로 접근 가능하나 자가용이 편리하다.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접근.
장경사 — 광주, 남한산성 안의 유일한 사찰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676. 인조 16년(1638) 남한산성 축성 당시 승군들이 머물던 9개 사찰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사찰이다.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5호.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과 연계해 방문하기 좋다. 성남 산성역에서 버스 9번, 9-1번(주말), 52번, 53번(주말) 이용 가능. 산성 내 유료 주차장 이용 후 도보로 접근. 성곽길 산책과 함께 코스를 구성하면 아이와 하루가 알차다.
회암사지 — 양주, 고려 말 최대 왕실 사찰 터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길 11. 회암사 본 사찰은 현재 폐사지이지만, 인접한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고려 말, 조선 초 왕실 최대 사찰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운영시간 09:00~18:00(입장마감 17:00), 월요일 휴관. 공영주차장과 박물관 주차장 모두 무료(총 185대).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에서 78번 버스로 약 10분 후 도보 10분.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부처님오신날 사찰 방문 시 아이 복장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특별한 복장 규정은 없지만 지나치게 짧은 반바지나 민소매는 피하는 게 예의다. 법당 내부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므로 아이에게 미리 알려두면 좋다. 긴 산책이나 트레킹이 포함된 사찰(현등사, 장경사 등)은 운동화를 신기는 것이 안전하다.
Q2) 경기도 사찰 대부분의 입장료가 무료인가요?
2023년 문화재청과 조계종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대부분의 사찰 관람료가 무료로 전환되었다. 이 글에 소개된 10곳 중 회암사지박물관(어른 2,000원)을 제외하면 입장료가 없다. 다만 주차요금은 현장에 따라 유료인 곳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Q3) 부처님오신날에 사찰 방문이 처음인 경우 어떤 예절을 알아두어야 하나요?
법당 내부에서는 조용히 하고 사진 촬영은 법당 밖에서만 하는 게 원칙이다. 합장(두 손을 모아 인사)으로 스님이나 불상 앞에서 예를 표하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연등이 켜진 기간에는 빛 아래를 지나며 소원을 빌 수 있고, 체험 행사(연등 만들기, 발우공양 등)는 사찰마다 진행 여부가 다르니 방문 전 각 사찰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