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같이하기 좋은 보드게임 추천, 나이별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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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보다 보드게임에 아이가 더 빠지는 이유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 손에 스마트폰 대신 보드게임 카드를 쥐여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영상보다 아이가 더 몰입하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공항이나 병원 대기실처럼 지루하기 쉬운 시간도 보드게임 하나면 순식간에 지나간다. 규칙만 익히면 어린아이도 어른 못지않게 잘하는 경우가 많아 승부가 진지해진다.

실제로 보드게임은 규칙을 지키고 순서를 기다리는 사회성을 함께 배우는 놀이로도 꼽힌다. 이기고 지는 경험 자체가 아이에게는 좋은 연습이 된다.

초기 구입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 번 사면 몇 년씩 반복해서 쓸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돈이 적게 드는 취미로 꼽는 부모도 많다.

카탄, 스플렌더, 카르카손처럼 자주 언급되는 명작들은 규칙 자체는 의외로 단순하고, 판마다 상황이 달라져 반복해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한 번 자리 잡으면 온 가족의 저녁 루틴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령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보드게임 눈높이

다만 보드게임은 나이에 따라 재미를 느끼는 지점이 완전히 다르다. 다섯 살 아이에게 전략 게임을 쥐여주면 금방 흥미를 잃고, 반대로 아홉 살 아이에게 유아용 게임은 시시하게 느껴진다.

다섯, 여섯 살은 협력형부터 시작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아직 이기고 지는 것에 예민하다. 그래서 다 같이 힘을 합쳐 하나의 목표를 이루는 협력형 게임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 많다.

도블은 같은 그림을 먼저 찾아 외치는 카드 게임으로, 순발력과 관찰력만 있으면 돼서 규칙 설명이 거의 필요 없다. 15분 안에 한 판이 끝나 짧은 대기 시간에도 어울린다.

여우와 탐정(아웃폭스드)은 모두가 한편이 되어 도망치는 여우를 잡는 협동 추리 게임이다. 이기고 지는 사람이 갈리지 않으니 승부에 예민한 아이도 부담 없이 즐긴다.

동생이 있는 집이라면 하바의 첫 과수원 게임도 괜찮다. 원래 두세 살부터 할 수 있게 만들어졌을 만큼 쉬워서, 어린 동생과 손위 형제가 같은 판에 함께 낄 수 있다.

일곱에서 아홉 살, 전략을 처음 만나는 나이

여덟 살 즈음이면 규칙 두세 개를 동시에 기억하고 다음 수를 계산하는 게 가능해진다. 이때부터는 전략의 재미를 조금씩 붙일 수 있는 게임이 어울린다.

티켓 투 라이드는 기차 노선을 이어 목적지를 완성하는 게임인데, 여덟 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자주 꼽힌다는 부모 후기가 많다.

스플렌더는 제작사 권장 연령이 열 살부터지만, 보석 토큰을 모아 카드를 사는 규칙이 단순해 여덟 살 전후부터 어른과 대등하게 겨루더라는 이야기도 흔하다.

카르카손은 타일을 이어 붙여 도시와 길을 만드는 게임으로 일곱 살부터 가능하고, 도미니언은 카드를 사고 덱을 불리는 재미가 있어 여덟 살부터 즐길 수 있다.

열 살이 넘으면 부모도 진심이 된다

열 살을 넘기면 부모도 봐주기 없이 진지하게 붙어야 재미있어지는 시기다. 규칙이 복잡한 만큼 완성했을 때 성취감도 커진다.

카탄은 자원을 모아 마을과 도시를 짓는 무역 게임으로 보드게임 입문작으로 가장 많이 꼽힌다. 확장판을 더하면 다섯, 여섯 명까지도 함께할 수 있다.

아줄은 타일을 모아 무늬를 완성하는 게임으로 규칙은 단순하지만 수 싸움이 은근히 치열하고, 윙스팬은 새를 모으고 서식지를 채우는 엔진 빌딩 게임이라 한 판에 제법 오래 걸린다.

버건디의 성과 테라포밍 마스는 규칙이 더 무겁고 플레이 시간도 한 시간을 훌쩍 넘는 만큼, 부모가 먼저 룰을 익히고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편이 낫다.

CHECKLIST
확인할 것들
baby.tali.kr
아이가 지는 걸 못 견디는 편인지, 같이 이기고 지는 것도 즐기는 편인지
그날 모이는 인원이 몇 명인지, 2명인지 4명 이상인지에 따라 재미있는 게임이 다르다
아이 집중력이 한 판에 몇 분까지 버티는지
룰을 5분 안에 설명해줄 수 있는 난이도인지
부모도 여러 번 반복해서 질리지 않을 만큼 재미있는지

연령대로 보는 보드게임

위에서 언급한 게임들의 인원, 시간, 권장 연령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권장 연령은 제작사 또는 국내 유통사가 표기한 기준이다.

게임명 권장연령 인원 플레이시간 특징
도블6세+2~8명15분같은 그림 찾기, 규칙 설명 거의 불필요
여우와 탐정(아웃폭스드)4세+2~4명20~30분협동으로 여우 잡기, 승부 안 갈림
첫 과수원 게임(하바)2세+1~4명10분동생과 함께 하기 좋은 협동게임
카르카손7세+2~5명35분타일 이어 붙여 도시와 길 만들기
티켓 투 라이드(유럽)8세+2~5명30~60분기차 노선 잇기, 8세 인기작
도미니언8세+2~4명30분카드 사서 나만의 덱 불리기
스플렌더10세+2~4명30분보석 토큰 모아 카드 사기
아줄8세+2~4명30~45분타일 모아 무늬 완성하기
카탄10세+3~4명75분자원 모아 마을과 도시 짓기
버건디의 성12세+1~4명70~120분주사위로 영지 확장하기
윙스팬14세+1~5명40~70분새 모으는 엔진 빌딩 게임
테라포밍 마스14세+1~5명90~120분화성 개척, 무거운 전략 게임

아이와 오래 함께 즐기는 요령

보드게임은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거나 수험생이 되면 창고행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게 오래 즐긴 부모들의 공통된 경험이다. 그 전까지 오래 즐기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실수는 부모가 너무 진심으로 하는 것이다. 매번 봐주면 아이도 눈치채고 재미없어하고, 반대로 매번 이기면 아이가 금방 흥미를 잃는다.

핸디캡 규칙을 정해두면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시작 자원을 더 주거나, 실수를 한 번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식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이기는 경험을 자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짧은 게임부터 시작해서 자신감이 붙으면 조금씩 더 긴 게임으로 넘어가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매일 저녁 시간이 아니어도 괜찮다. 공항 대기 시간이나 비 오는 날 실내 놀이 대신으로 꺼내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손때가 묻는다.

루미큐브나 우노처럼 순발력 위주의 클래식 게임은 몇 번을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후기가 많고, 열 살이 넘으면 클루나 모노폴리 같은 정통 게임으로 넘어가는 집도 많다.

게임이 하나둘 늘어나면 보관도 신경 쓸 부분이다. 상자를 세워 꽂을 수 있는 선반 하나만 마련해도 꺼내고 정리하는 부담이 줄고, 아이가 스스로 오늘 할 게임을 고르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여덟 살 아이와 하기 좋은 보드게임은 뭐가 있을까

티켓 투 라이드와 스플렌더가 가장 자주 꼽힌다. 규칙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다음 수를 계산하는 재미가 있어 이 나이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후기가 많다. 카르카손과 도미니언도 무난하다.

Q2) 대여섯 살 딸이 경쟁형은 싫어하고 협력형을 좋아하는데 뭘로 시작하면 좋을까

여우와 탐정처럼 모두가 한편이 되어 목표를 이루는 협동 게임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도블도 이기고 지는 게 크게 갈리지 않아 부담이 적고, 동생이 있다면 하바의 첫 과수원 게임도 잘 맞는다.

Q3) 처음 한 개만 산다면 뭘 골라야 할까

아이 나이와 그날 모이는 인원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다. 다섯, 여섯 살이면 여우와 탐정이, 일고여덟 살 이상이면 티켓 투 라이드나 카르카손이 실패 확률이 낮은 선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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