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세쓰잔이란 — 일본 최초 단풍의 성지
다이세쓰잔(大雪山, 대설산)은 홋카이도 중앙부에 위치한 일본 최대 국립공원이다. 총 면적이 약 23만 헥타르로, 제주도의 12배에 달하는 광활한 산악 지대를 품고 있다. 이 국립공원의 최고봉 아사히다케(旭岳, 해발 2,291m)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단풍 시즌이 빠른 이유는 위도와 고도 때문이다. 아사히다케 정상 부근은 8월 말부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생기면서 엽록소가 분해되기 시작한다. 일본 기상청이 매년 발표하는 단풍 전선은 항상 이 산에서 출발한다. 도쿄의 닛코나 교토 단풍이 11월인 것에 비하면 두 달 가까이 앞선다.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로프웨이를 타면 산 중턱인 스가타미역(姿見駅, 해발 1,600m)까지 10분 만에 올라갈 수 있어서, 등산 장비 없이도 고산 단풍 풍경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스가타미역 주변에는 완만한 산책로가 있어 유모차 없이 걸을 수 있는 아이라면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단, 고도가 높아 평지보다 체감온도가 10도 이상 낮으므로 두꺼운 겉옷은 필수다.
9월 단풍 시즌 — 언제, 어디서 볼까
아사히다케의 단풍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9월 초에는 정상(해발 2,291m)과 로프웨이 도착 지점인 스가타미역(1,600m) 주변부터 물들기 시작하고, 9월 중순에는 그 색이 절정에 이른다.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는 단풍 전선이 산 아랫마을인 아사히다케 온센(旭岳温泉, 해발 1,100m) 근방까지 내려온다.
방문 시기에 따라 볼 수 있는 경치가 다르다.
| 시기 | 볼 수 있는 곳 | 비고 |
|---|---|---|
| 9월 초 | 아사히다케 정상, 스가타미역 주변 | 색이 퍼지기 시작하는 시점 |
| 9월 중순 | 스가타미역 산책로 일대 | 가장 화려한 절정기 |
| 9월 말 ~ 10월 초 | 아사히다케 온센 마을 일대 | 저지대 단풍 시작 |
| 10월 중순 | 아사히카와 시내 공원 | 산에서 시내로 내려온 단풍 |
다이세쓰잔 국립공원에는 아사히다케 외에도 소운쿄(層雲峡) 계곡이 유명하다. 소운쿄는 기암 절벽 사이로 흐르는 이시카리강 상류에 위치하며, 단풍 시즌이 되면 절벽 양쪽이 붉게 물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아사히다케보다 해발이 낮아 단풍 절정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다. 렌터카가 있다면 하루에 두 곳을 함께 다니는 코스도 가능하다.
한편, 오늘 발행된 일본 단풍 여행, 코란케이 아이치현 계곡 단풍 명소 글에서는 혼슈(本州)의 단풍 명소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이용 정보
로프웨이(ロープウェイ, 케이블카)는 아사히다케 산록인 산로쿠역(山麓駅, 해발 1,100m)과 스가타미역(1,600m) 사이 약 2.5km 구간을 10분 만에 오른다. 운행은 6월 1일부터 10월 20일 사이에는 15분 간격, 나머지 기간에는 2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요금은 계절마다 다르다. 9월 단풍 시즌(6월 1일~10월 31일 기준)에는 왕복 기준 성인(중학생 이상) 3,500엔, 어린이(초등학생 이하) 1,750엔이다. 편도는 성인 2,200엔, 어린이 1,100엔. 엔화 환산 시 환율을 감안해 미리 예산을 잡아두는 것이 좋다.
스가타미역에서 내리면 완만한 고산 산책로가 펼쳐진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스가타미이케(姿見の池, 거울못)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약 1시간 30분 소요의 순환로다. 경사가 크지 않아 등산화가 없어도 걸을 수 있지만, 바위와 자갈이 깔린 구간이 있어 유모차 통행은 어렵다. 취학 전 아이라면 안고 이동하거나 포대기형 아기띠를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로프웨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운행 정보와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할 것을 권한다. 날씨가 나쁜 날에는 운행이 중단되거나 스가타미역 일대가 짙은 안개에 덮여 단풍이 전혀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공식 홈페이지(영문)에서 운행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삿포로, 아사히카와에서 가는 법
아사히다케에 가는 대중교통은 버스 하나뿐이다. 자가용(렌터카)이 없다면 아사히카와역을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
삿포로 → 아사히카와
가장 빠른 방법은 JR 특급 열차다. 삿포로역에서 아사히카와역까지 약 1시간 30분 소요, 요금은 편도 4,290엔 내외다. 고속버스(고속 아사히카와호)는 약 2시간 5분 걸리지만 요금이 편도 2,060엔으로 절반 수준이며, 3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비용을 줄이고 싶을 때는 버스가 현실적인 선택이다.
아사히카와역 →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아사히카와역 앞 9번 버스 정류장에서 이데유호(いでゆ号) 66번 버스를 타면 된다. 하루 3편 운행(아침 07:15, 09:15, 낮 12:45 출발이 대표적)이며, 아사히다케까지 약 1시간 10분이 걸린다. 요금은 편도 성인 1,800엔, 어린이 900엔이다. 하산 버스는 15:40편이 마지막인 날도 있으므로 반드시 최신 시간표를 현지에서 확인하라.
렌터카를 이용하면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다이세쓰잔까지 고속도로 포함 약 2시간 30분 내외다.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산로쿠역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다. 겨울철에는 스터드리스 타이어(일명 겨울용 타이어) 장착 차량을 빌려야 하며, 9월 하순에도 야간에 도로가 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 준비 체크리스트
다이세쓰잔 9월 단풍 여행에서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아래 항목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복장
로프웨이 상부 스가타미역의 9월 기온은 평균 5~10도 수준이다. 삿포로나 아사히카와 시내(15~20도)와 차이가 크다. 얇은 다운 재킷이나 방풍 점퍼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아이는 레이어드(여러 겹 껴입기) 방식으로 준비하면 산 아래와 위를 오갈 때 조절하기 쉽다.
신발
스가타미역 주변 산책로는 자갈과 목재 데크가 혼재한다. 평지용 운동화도 걷는 데는 무리 없지만, 비가 오면 미끄러울 수 있어 밑창이 두꺼운 스니커즈가 낫다. 샌들은 피할 것.
날씨 확인
산 날씨는 예측이 어렵다. 여행 전날 일본 기상청(weather.yahoo.co.jp) 또는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산 정상부 날씨를 확인하라. 구름이 많거나 비 예보가 있으면 로프웨이를 타도 단풍이 안개 속에 가릴 수 있다.
현금 준비
아사히다케 온센 마을과 로프웨이 매표소는 카드 결제가 되는 곳도 있지만, 소규모 온센 료칸이나 일부 식당은 현금만 받는다. 아사히카와 시내 편의점 ATM에서 미리 환전(엔화 인출)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 동반 시 추가 준비
스가타미역 내 화장실은 있지만 기저귀 교환대가 없는 경우가 있다. 접이식 교환 패드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수유가 필요한 월령이면 보온 수통과 분유를 넉넉히 챙길 것. 산 위는 매점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사히다케 로프웨이는 예약이 필요한가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단풍 절정기인 9월 중순 주말에는 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오전 일찍 도착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Q2) 어린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을까요?
로프웨이 자체는 유아도 탈 수 있다. 스가타미역 주변 단풍 산책로도 완만한 편이지만, 유모차 통행은 자갈과 데크 구간에서 어려움이 있다. 아기띠 또는 힙시트 타입 캐리어를 준비하면 취학 전 아이도 함께 다닐 수 있다.
Q3) 아사히다케 온천(온센)에서 묵어야 하나요?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아사히카와 시내에 다양한 호텔이 있고, 거기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가능하다. 단, 산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다음 날 아침 첫 로프웨이를 타고 이른 단풍빛을 독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4) 삿포로에서 당일치기가 가능한가요?
이동 시간이 길어 빠듯하다. JR 특급으로 아사히카와까지 1시간 30분, 버스로 아사히다케까지 다시 1시간 10분이 필요하다. 당일치기라면 아침 첫 열차를 이용해 일정을 짜야 한다. 여유를 두려면 아사히카와나 아사히다케 온센에서 1박 이상을 추천한다.
Q5) 로프웨이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나요?
강풍이나 폭우, 짙은 안개 발생 시 운행이 일시 정지되거나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특히 9월에는 태풍 영향권에 드는 날이 간혹 있다. 여행 당일 아침 로프웨이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0166-68-9111)로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