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의 성패는 자세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못된 자세로 수유하면 유두 통증, 유선염, 모유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기본 자세 4가지와 올바른 젖물리기 포인트를 정리한다.
올바른 젖물리기, 왜 중요한가
아기가 유두만 물면 엄마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아기는 충분한 양의 모유를 먹지 못한다. 올바른 젖물리기란 유두뿐 아니라 유륜까지 깊숙이 물리는 것을 말한다.
제대로 물렸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아기의 입이 크게 벌어져 있고, 아랫입술이 바깥으로 말려 있으며, 턱이 가슴에 닿아 있는 것이다. 삼키는 소리가 ‘꿀꺽꿀꺽’ 들리면 잘 물린 상태다.
기본 자세 4가지
1. 요람 자세(Cradle Hold)
가장 기본적인 자세. 아기의 머리를 수유하는 쪽 팔꿈치 안쪽에 올려놓고, 같은 팔로 아기 몸을 감싸 안는다. 한 손이 자유로워 편하지만, 신생아에게는 머리 지지가 약할 수 있다.
2. 교차 요람 자세(Cross-Cradle Hold)
수유하는 반대쪽 팔로 아기를 안는다. 수유하는 쪽 손으로 가슴을 잡아 아기 입에 가져다 줄 수 있어 초보맘에게 가장 추천하는 자세다. 젖물리기 연습에 최적이다.
3. 축구공 자세(Football Hold)
아기를 옆구리에 끼듯이 안는 자세. 제왕절개 산모에게 좋다. 배를 압박하지 않으면서 수유할 수 있고, 큰 가슴이나 편평 유두인 경우에도 젖물리기가 수월하다.
4. 누워서 수유(Side-Lying Position)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아기와 마주 보며 수유하는 자세. 야간 수유나 회음 절개·제왕절개 후 앉기 힘들 때 유용하다. 다만 수유 후 잠들면 질식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생아 시기 수유 팁
신생아는 2~3시간마다 수유가 필요하다. 한쪽 가슴당 10~20분씩 양쪽을 번갈아 물리는 게 기본이다. 마지막에 물렸던 쪽을 다음 수유 시 먼저 물리면 양쪽 모유량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수유 전에 유방 마사지를 가볍게 해주면 모유 사출이 쉬워진다. 따뜻한 수건으로 가슴을 감싸거나, 손으로 유방을 원형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아기의 빈 컵 신호를 알아두면 좋다. 입을 오물거리거나, 손을 입으로 가져가거나,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것이 배고픔 초기 신호다. 울기 전에 수유를 시작하면 젖물리기가 훨씬 수월하다.
유두 통증 줄이는 방법
초반 1~2주는 젖물리기가 익숙하지 않아 유두 통증이 거의 모든 산모에게 나타난다. 대부분 올바른 자세가 자리 잡히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수유 후 모유를 유두에 조금 짜서 자연 건조하면 보호막 역할을 한다. 라놀린 크림도 유두 균열 예방에 효과적이며, 아기에게 해롭지 않아 닦지 않고 수유해도 된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피가 나면 젖물리기 교정이 필요하다. 모유수유 전문 상담사(국제인증수유상담가, IBCLC)의 도움을 받으면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쪽만 거부하는 아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축구공 자세로 거부하는 쪽을 물리면 아기가 같은 방향으로 눕게 돼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다. 졸릴 때 슬쩍 바꿔 물리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Q. 수유 쿠션은 꼭 필요한가?
A.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팔과 어깨 피로가 확연히 줄어든다. 특히 초보맘은 수유 시간이 길기 때문에 수유 쿠션의 도움이 크다.
Q. 수유 중 잠드는 아기, 깨워야 하나?
A. 신생아 시기에는 충분히 먹지 않고 잠들면 깨워서 수유해야 한다. 발바닥을 간지럽히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면 자연스럽게 깨어난다. 체중 증가가 순조로우면 서서히 아기 리듬에 맞춰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