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가장 큰 관심사는 마일리지 통합이다. 2026년 말 완전 통합 예정이지만 공정위 심의가 진행 중이며, 탑승 마일은 1대1, 제휴 마일은 1대0.82 전환으로 알려졌다. 통합 전략과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2024년 12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법적으로 완료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찍혔다. 보유 항공기 200대 이상, 연 매출 20조 규모의 글로벌 메가 캐리어가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따로 있다. 바로 그동안 열심히 모아온 마일리지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
아시아나 마일리지 회원만 해도 수백만 명에 달하는데, 통합 후 내 마일리지 가치가 깎이는 건 아닌지,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합병 완료됐지만 통합은 아직

많은 사람들이 합병과 통합을 같은 의미로 착각한다. 2024년 12월 12일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지분 63.88%를 확보해 법적 소유권을 가져온 날일 뿐이다.
실제로 두 항공사가 하나의 브랜드로 완전히 합쳐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양사는 각자의 브랜드와 노선, 마일리지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런 과도기는 2026년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기 안전 인증 통합, 조직 문화 융합, 그리고 마일리지 제도 일원화 등 복잡한 절차들이 남아있기 때문.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의 승인도 필요하다. 특히 항공 운항 증명(AOC) 단일화는 2026년 상반기에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 통합 일정 로드맵
(지분 인수)
심의 진행
완료 목표
예상 시점
마일리지 전환 비율 핵심 정리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된 통합안에 따르면 전환 비율은 마일리지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항공기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1로 동일하게 전환된다. 서울에서 뉴욕까지 비행해서 받은 1만 마일은 통합 후에도 그대로 1만 마일이 된다는 얘기다.
문제는 신용카드나 쇼핑몰 제휴로 쌓은 마일리지다. 이건 1대0.82 비율이 적용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1만 포인트가 대한항공 8,200마일로 바뀐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느냐? 시장에서 평가하는 두 마일리지의 실제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1마일당 약 15원, 아시아나는 11~12원 정도로 거래된다.
하지만 2025년 12월 22일 공정위는 이 통합안에 대해 보완 명령을 내렸다. 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등 소비자가 실제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 마일리지 유형 | 전환 비율 | 예시 (아시아나→대한항공) |
|---|---|---|
| 탑승 마일리지 | 1 : 1 | 10,000 마일 → 10,000 마일 |
| 제휴 마일리지 | 1 : 0.82 | 10,000 마일 → 8,200 마일 |
10년 유예 기간 의미
통합안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0년 유예 조항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통합 후에도 10년간 별도로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급하게 전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기존 아시아나 공제 기준으로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하거나 좌석 업그레이드에 쓸 수 있다.
게다가 사용처도 확대된다. 아시아나 단독 운항 13개 노선에 대한항공 단독 59개 노선이 추가되면서 총 128개 노선에서 마일리지를 쓸 수 있게 됐다.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 신청도 가능하다. 단, 일부만 전환은 안 되고 보유한 마일리지 전량을 한 번에 바꿔야 한다.
10년이 지나면? 남아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자동으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된다.
⚠️ 주의: 통합 이후 새롭게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모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만 쌓인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더 이상 적립되지 않는다.
우수 회원 등급은 어떻게 되나
마일리지만큼이나 중요한 게 등급 문제다. 아시아나 다이아몬드 회원이 통합 후 갑자기 일반 회원으로 떨어지면 억울할 테니까.
아시아나는 5단계 등급 체계를 운영해왔다. ▲플래티늄(평생) ▲다이아몬드 플러스(평생 또는 2년) ▲다이아몬드(2년) ▲골드(2년) 같은 식이다.
이게 대한항공 4단계 체계로 자동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모닝캄 셀렉트’라는 신규 등급을 새로 만들었다.
아시아나 플래티늄과 다이아몬드 플러스 평생 회원은 대한항공 밀리언 마일러와 모닝캄 프리미엄 평생 등급으로 바뀐다. 다이아몬드 회원들은 모닝캄 셀렉트로, 골드는 모닝캄으로 전환된다.
기존에 쌓아온 우수 회원 자격 기간도 그대로 인정받는다. 평생 등급 회원이었다면 통합 후에도 평생 혜택이 유지된다.
- 아시아나 플래티늄 → 대한항공 밀리언 마일러(평생)
- 아시아나 다이아몬드 플러스 → 대한항공 모닝캄 프리미엄(평생)
- 아시아나 다이아몬드 → 대한항공 모닝캄 셀렉트(2년)
- 아시아나 골드 → 대한항공 모닝캄(24개월)
공정위 심의와 향후 일정
현재 마일리지 통합안은 공정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12월 22일 공정위는 대한항공에 보완 명령을 내리고 1개월 내 재보고를 요구했다.
핵심 쟁점은 보너스 좌석 공급이다. 마일리지가 많아도 실제로 쓸 수 있는 좌석이 부족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전 국민적 관심 사항인 만큼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엄격한 심사 의지를 밝혔다.
재보고가 이뤄지면 심사관 검토를 거쳐 다시 심의에 들어간다. 최종 승인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대한항공은 원래 2026년 10월 통합 회사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이런 지연으로 2027년 초까지 밀릴 가능성도 나온다.
📅 주요 일정 체크리스트
공정위 재보고 예정
AOC 단일화 목표
브랜드 통합 예상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지금 당장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합칠 수 있나?
아니다. 2025년 12월 현재는 불가능하다.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완전히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소속이라 제휴처도 다르다. 마일리지 통합이 실제로 시작되는 시점은 공정위 최종 승인 이후가 될 전망이다.
Q2.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는 어떻게 해야 하나?
통합 전까지는 기존 규정대로 유효기간이 적용된다. 2008년 10월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는 10년 소멸 시효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멸이 임박했다면 지금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캐시 앤 마일즈로 항공권 운임의 30%까지 마일리지 결제가 가능하니 활용하면 좋다.
Q3. 전환 비율 1대0.82는 확정인가?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다. 공정위가 12월 22일 보완 명령을 내린 상태다. 탑승 마일리지 1대1 비율은 국제 기준에 따른 것이라 변동 가능성이 낮지만, 제휴 마일리지 전환 비율은 재심의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다. 최종안은 공정위의 재승인 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