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날씨와 가는방법 KTX 배편 총정리
동해의 숨겨진 보물, 울릉도를 소개한다.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느꼈던 그 압도적인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깊은 숲의 향기는 지금도 생생하다.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이기에 더욱 매력적인 이 섬은, 여행 준비가 조금 까다롭지만 그만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늘은 내가 직접 경험한 울릉도 여행 날씨와 가는방법 KTX 배편을 정리해봤다.
가기 좋은 시기와 날씨 🌤️
울릉도는 동해 한가운데 자리해 육지와는 다른 기후 패턴을 보인다. 내 경험으로는 여름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었다.
6월에서 8월 사이에 방문했을 때, 평균 22~26도의 쾌적한 기온과 맑은 하늘이 펼쳐져 섬 구석구석을 탐험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특히 아침 일찍 출발한 덕에 인파 없이 조용히 섬을 즐길 수 있었다.
겨울철을 피한 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 12월부터 2월은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배가 자주 결항된다고 한다. 실제로 한 지인은 1월에 계획했다가 닷새 연속 배가 뜨지 못해 여행을 포기했다더라. 봄과 가을은 온도도 적당하고 관광객도 비교적 적어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고 느꼈다.
울릉도 날씨는 정말 변덕스럽다. 연간 100일 이상 배가 결항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내 여행 전날에도 갑자기 기상 예보가 바뀌어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있다. 일정에 하루 이틀 여유를 두는 게 필수다.
가는 방법: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
지금으로선 배만이 울릉도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다. 넉넉한 시간을 갖고 강릉항, 동해 묵호항, 울진 후포항, 포항 여객선터미널 중에서 선택했다. 앞으로 울릉공항이 개항한다니 기대가 크지만, 아직은 파도를 헤치고 가는 수밖에 없다.
각 항구별로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됐다. 나는 시간을 아끼고 싶어 울진 후포항에서 출발하는 2시간 30분짜리 쾌속선을 택했다.
차를 가져가고 싶었다면 6시간 30분이 걸리더라도 포항 영일만항의 크루즈를 선택했을 텐데, 이번엔 가볍게 배낭만 메고 떠났다. 강릉이나 묵호항에서 출발하면 대략 3시간 정도 걸린다던데, 다음에는 그쪽도 경험해보고 싶다.
예약은 가보고 싶은 섬 앱으로 간편하게 했다. 출발 전날 저녁,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사에 전화해봤는데 이게 정말 다행이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배가 결항되고 오후 배로 변경됐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말이다. 배멀미가 심한 편이라 출발 30분 전에 멀미약을 챙겨 먹었는데, 덕분에 편안하게 항해할 수 있었다.
기차와 배편 연계 이동 🚄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KTX와 배편을 연결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KTX로 2시간, 그리고 택시를 타고 15분 만에 강릉항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묵호역을 고려했는데, 묵호항까지 도보로 10분이면 갈 수 있어 더 편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와 배 시간이 딱 맞지 않아서 조금 애를 먹었다. 다음에는 전날 강릉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 일찍 배를 타는 방법도 고려해봐야겠다. 괜히 서두르다 배를 놓치면 울릉도 여행 계획 전체가 틀어질 수 있으니까.
기차와 배편 연계 핵심 요약
- 서울역 → 강릉역 (KTX, 2시간) → 강릉항 (택시 15분) → 울릉도
- 서울역 → 묵호역 (KTX, 2시간 30분) → 묵호항 (도보 10분) → 울릉도
- 배 출발 최소 40분 전 도착해야 여유롭다
- 예약 확인을 위한 신분증은 꼭 챙기자
울릉도 내 이동과 여행 팁 🚗
울릉도에 첫발을 내딛고 나니 렌터카, 택시, 버스 등 선택지가 있었다. 처음에는 렌터카를 고려했지만, 섬의 도로가 생각보다 훨씬 좁고 구불구불했다.
결국 버스와 택시를 병행했는데, 돌이켜보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 운전에 자신 있다면 렌터카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문 기사님들에게 맡기는 게 마음이 편하다.
도동항, 저동항, 사동항을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짰다. 행남 해안산책로에서 바다를 따라 걸으며 느낀 상쾌함, 남서 일몰전망대에서 본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드는 순간, 그리고 나리분지의 넓은 평야와 울창한 숲은 도시의 일상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독도에도 가볼까 했지만, 운이 좋지 않았다. 그날따라 바다가 조금 거칠어 독도행 배가 결항됐다. 다음에 울릉도를 찾게 된다면 꼭 독도까지 가보려 한다.
▲ 울릉도 여행 필수품 : 멀미약(정말 중요하다), 신분증,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대비한 얇은 겉옷, 햇빛이 강해 챙겨야 할 자외선 차단제, 걷기 편한 신발
울릉도 배편 정보 표
울릉도 여행은 확실히 여느 여행과는 달랐다. 날씨에 민감하고 교통편이 제한적이라 세심한 계획이 필요했지만, 그만큼 특별한 경험이었다.
바람에 실려 오는 소나무 향기, 맑은 바다에서 잡아올린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언젠가 또 울릉도를 찾게 된다면, 다른 계절에 방문해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 울릉도는 가기 어려운 만큼, 그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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