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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이시야마역에서 교토 아라시야마 JR선 타고 이동

칼 비테 2024. 10. 10.

일본 오사카여행 여섯번째 포스팅, 이제서야 드디어 본격적인 여행을 출발한다. ㅋㅋㅋㅋ 너무 세분화해서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천여장 쯤 찍어놓은 사진들을 최대한 많이 업로드해놓는 것이 목표라서리;;

 

일본여행 첫날에만 포스팅 다섯개를 올렸으니 이렇게 일주일 치를 올리면 예상했던 대로 30개 정도의 포스팅이 나올 것 같다. 포스팅당 사진 30장 내외로 해서.

쨌든, 상쾌하고 화창한 하늘이 우릴 반겨주는 여행의 둘째날이었다.

이시야마 역으로 가는 길에 <<레이아호텔 오츠 이시야마>> 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인데, 건물 위에 사다리 같은게 가로로 붙어있는 특이한 형태가 눈에 띄고, 카타카나로 레이아 호떼루 라고 써있다. 

 

나는 히라가나 카타카나를 대충 읽어서 발음할 줄은 알아서 발음해보고 아 이건가? 하고 낑낑대며 찾는 식이고, 그녀는 한자를 모두 읽을 수 있으니 그냥 보면서 다 찾았다 ;;;

이시야마역은 2층으로 올라가면 역사가 있다. 앞에 이런 광장이 있는데 푸른색이 기분좋다. 동네가 딱봐도 번화가 중심지 스타일은 아니고 한적한 도심외곽 느낌인데, 주말이면 이 광장에도 약속장소 삼아 많은 사람이 모일지 궁금해졌다.

광장 한켠에는 동상이 있는데 1644년부터 1694년까지 살았던 시인 Matsuo Bashō 이다. 일본 에도 시대의 가장 유명했던 방랑시인이라고 한다. 지팡이 하나 들고 유랑하며 시를 남겼을 것을 생각하니 삶이 참 낭만적이다.

이걸 보면서 생각했던게 어느 나라를 여행가든 그 나라 역사를 빠삭하게 관심가진 사람이 보면 다른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도 세세하게 보일 것이고 그러면 여행이 더욱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얼마전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유명한 일본의 짧은 시풍인 ▶ 하이쿠 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하이쿠가 뭐냐 

말을 하려니

입술이 시리구나

가을 찬바람

이런 식으로 촌철살인같은 17자 짧은 방식을 짓는 시를 하이쿠라고 한다. 아래에 영문 위키백과의 공식적인 설명과, 블로그 중에 마쓰오 바쇼 시인에 대해 잘 소개해놓은 포스팅 하나를 골라서 링크를 걸어놓으니 더 보고싶으신 분은 참고하시길.

 

사실 마쓰오 바쇼의 동상은 일본여행에서 돌아와서 지금 여행기 쓰면서 찾아본 것이고, 당시에는 누구인지도 전혀 몰랐다. 그냥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했을 뿐 ㅋㅋ

▶ 위키백과 : Matsuo Bashō

▶ 일본의 하이쿠 - 방랑시인 마쓰오 바쇼 (네이버블로그)

이시야마 역 안으로 들어섰다. 자 이제 여행의 묘미이자 난관인 표끊기 시간이 돌아왔다. 나중에야 아주 익숙해져서 뚝딱뚝딱 30초안에 잘 해냈지만, 처음에는 조심조심 어리둥절 두리번거리며 했더랬지 ㅎㅎ

미리 노선표에서 가려는 곳의 금액을 확인하고 자판기를 영어로 바꾼 뒤 나오는대로 사면 어렵지 않다.

지하철이라고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 도시 하나에 곳곳을 연결하는 그물망같은 그런 지하철이 아니라 이건 오사카-고베-교토를 아우르는 광역노선이랄까.

그런 명칭은 상관없고 일본 지하철은 회사에 따라 불러야 한다. 이건 위에 자판기에도 써있듯이 JR선이다. 우리로 치면 국철인 셈. 

 

그 외에 한큐 노선, 한신 노선 등 다른 민영회사 노선들도 있어서 가려는 목적지에 맞게 미리 잘 고민해서 표를 사야 한다. Day Free Pass 같은 오사카 교통패스가 그래서 일본여행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인거고. 왜냐면 다른 회사의 노선과 환승이 안되니까 애초에 어떤 회사의 교통패스를 사느냐가 중요하다.

교통패스 그런거 필요없고 그냥 표구입. 그리고 어디나 여행갈 때 느끼는거지만 진짜 1인 배낭여행으로 완전 이근방 다돌아보겠다 살인적인 스케쥴로 다니지 않는 이상 교통패스 사는것과 사실 별반 차이가 없다.

그리고 오사카 교통패스는 살 수 있는 역도 한정되어 있어서 어차피 이시야마역에서 사고 싶어도 못삼 -_-;; 그래서 좀 고민하다가 아오 걍 현금으로 쓰고 다니자 라고 결정했다.

이시야마역에서 4정거장만 가면 교토(京都 징두) 역에 도착한다. 역사가 겁나 크고 사람이 이빠이데스네~~

투어리스트 센터에 뭘 받으려고 이렇게 줄을 서있는지 모르겠다. 뭘 물어보려고 몇십분씩 기다리는 것도 시간낭비 같은데... 좋은 여행책자라도 주나?? 교토가 볼거리가 많고 관광객도 많아서 그야말로 도착하자마자 인산인해였다. 월요일이었는데도 말이다. 주말이었으면 로컬 관광객까지 해서 그야말로 박터졌을 것 같다.

뻥뚫린 천장과 기하학적 조형물이 보기에 시원하다.

옆에 찻집에 진열대에 있는 모형도 한번 찍어보고. 진짜 뭐든 너무 정갈해 ㅎㅎ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니놈들이 쳐들어와서 맥이 다끊기고 망하고 지금도 미일 식민지같이 전락해버렸는데 쳇...

교토역 앞에 교토타워가 있고 호텔도 같이 붙어있다. 교토 타워를 올라가보진 않았다. 이번 일본여행동안 전망대 한번 안올라가봤네 ㅎㅎ

사람 머리들이 보이는가 ㅋㅋㅋ 교토 관광지들은 많은 버스 노선으로 오밀조밀하게 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버스타고 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차를 탈 것이고 역 밖으로 나온 이유는 버스 원데이패스를 사기 위해서이다. 간사이 스루패스 있으면 버스도 탈 수 있다는데 우리는 기차/전철은 오사카 교통패스 안사고 다닐거라 교토 여행하는 날만 버스 원데이패스를 샀다. 

아, 지금 생각해보니 아까 관광센터에 사람 많았던 것도 교통패스 사려고 그랬나보다. 여기 나와서 자판기에서 사면 되는데 안기다리고 ㅋㅋㅋ

사진에서 조 앞에 D1 정류장 표시 밑에 보면 박스같은거 있는데 그게 자판기이다. 인당 500엔짜리 원데이패스 사서 하루종일 타고 다니면 된다. 버스는 세네번만 타고 본전뽑는거라 꼭타야함 그리고 교토 시내여행하면 버스 많이 타게됨.

역 밖에도 버스티켓센터가 따로 있나보다. ▶ 참조 : 듀의 초콜렛공장 (네이버블로그)

* 다른 블로그 글 보다보니 아까 교토역 내에 관광센터에서 사면 버스 노선도 같이 나와있는 보기좋은 여행책자도 덤으로 준다고 한다. 그래서 많이들 기다리는 거였구만. 하지만 난 인터넷으로 찾으면 되니 별 필요없었음...

버스 원데이패스를 산 후 버스가 아닌 기차로 아라시야마로 왔다. 아라시야마는 시외 구간이라 버스 원데이패스로는 올 수가 없다고 해서리... 

아 그리고 교토여행 버스타고 다닐 때 노선 표 봐도 엄청 복잡하다. 그냥 구글맵으로 현재위치랑 목적지 치면 바로 어디서 몇번 타서 가는지, 가는 노선이랑 시간까지 다 나오니까 구글맵 쓰면 된다. 이거 쓸라고 데이타로밍 무제한 신청해서 왔지... 하루에 만원 투자해서 시간 절약하고 안헤맨다면 개이득

기모노를 차려입은 여인네들과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서 가면 된다. ㅋㅋ 지도 볼 필요 없어 관광지에서는 그냥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면 장떙임. 

아 지금보니까 저 팥빵같은 군것질 맛있게 생겼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어느 곳이나 300엔 정도로 통일되어 있다. 아라시야마 도착해서 하나 먹었음.

아라시야마 역에서 내려 가는길에 기차모형도 있고, 멋진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식당도 있고

굉장히 조용하고 아늑한 골목인데 길가에 집들이 너무 예뻤다. 와 진짜 이런데서 오순도순 살고 싶다는 생각 100배~! ↗ 조용하기로는 경리단길 위에 담벼락 높은 부자동네같은 느낌이었고, 소박하기로는 북촌 한옥마을을 연상케 했다.

집집마다 봄내음 물씬 풍기는 꽃들로 가득~~~

골목 끝에서 차도가 나오고 인력거들도 많이 다녔다. 버스타고 온 사람도 많아서 이쪽까지 오면 관광객 수가 급증한다 ㅎㅎ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햇살도 화창하고 기분이 참 좋다 ^^

그리고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숲에서 힐링하고 탁 트인 강가를 볼 땐 마음 속이 모두 씻겨져 나가듯 시원했는데... 본게임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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