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의 까치산 시장 풍경과 글로리아 빵 제과점
대형마트가 생겨난 후로 명맥을 잇는 것도 벅찬 전통시장이지만, 그럼에도 몇몇 곳은 여전히 예전의 생기넘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명절 전에 찾은 까치산 시장은 고소한 반찬 냄새부터 사람 활기가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까치산 시장은 까치산역 1번,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다.
골목골목 자리한 가게들과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명절음식을 살 건 아니라서 그냥 지나가는 길에 한번 안쪽으로 통과하면서 구경을 해보았다. 사는 곳 주변에는 이런 전통시장이 남아있지 않아서 볼 기회가 드무니깐.
딸기 이만한거 한팩에 만원이면 엄청 싼거였다. 사과는 1개에 4천원이면 비싸보이는데 (배랑 가격이 같아?) 특등급 사과인가보다. 옆쪽에는 보통 저렴한 가격의 사과도 있었다.
지나가다 내 눈길을 사로잡는건 빵집이었다. 어릴 적 아빠가 퇴근길에 사오던 그런 동네빵집을 2024년에 구경하다니 감회가 새롭다.
빵집 이름은 글로리아 제과점이다.
와 롤케익도 추억의 비쥬얼이네
브라우니랑 비슷하게 생긴 오끼나와 빵. 약밥빵이라고도 한다. 근데 가격이... 500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초코파이. 결국 못참고 하나 집어든다.
소보루 빵도 500원 아니뭐 이렇게 다 싸?
땅콩 크림빵은 3천원. 그럼 그렇지 일부만 싸고 다른건 보통 프랜차이즈 빵집과 비슷한 가격이구나? 하고 자세히 다시 보니까 3개가 들어있다. ㅋㅋㅋㅋㅋㅋ
단팥빵도 2천원인데 자세히 보면 3개에 2천원 ㅋㅋㅋ 와 정말 싸네...
레트로한 포장지에 꽂혀버린 사라다 햄버거랑 최애 초코파이 하나씩 집어들고 시장을 나선다.
이런 빵집 근처에 살면 정말 많이 사다 먹겠구만. 전통시장 아직까지는 없어지지 말고 계속 명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