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상견례 가족 모임장소 추천 고우가 런치스페셜 코스후기

칼 비테 2024. 1. 13.

부모님 생신을 맞이해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근사한 식사 한끼 하려고 식당을 알아보았는데요.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 있는 한우구이 코스요리집 고우가에서 눈호강 만찬을 즐겼습니다. 왜 눈이 호강했다는 것인지 사진으로 보시죠.

여의도 고우가 위치 및 주차정보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24 전경련회관 지하1층

영업시간 : 11:00~22:00 (토, 일 11:3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21:00 라스트 오더

전화번호 : 0507-1342-9554

홈페이지 : 링크🔗

예약 : 네이버 플레이스

고우가 위치는 여의도 역과 여의도 공원 사이에 있는 전경련 회관 지하 1층입니다. 주차는 건물 지하주차장에 하시면 되며, 식당 방문 고객에게 주중에는 2시간, 주말에는 3시간 무료주차 시간을 넣어줍니다.

전경련회관 (FKI TOWER) 주차요금은, 10분에 1000원씩이며 일 최대 50000원 입니다.

모임하기 좋은 프라이빗 룸

주차를 하고 고우가 내부로 입장해 보겠습니다.

단아하고 차분한 로비가 반겨줍니다. 예약제이기 때문에 입구에서 얘기하고 바로 룸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전부 개별 룸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프라이빗하게 오붓한 식사를 즐기기 좋습니다. 가족끼리 또는 모임이나 귀빈 접대 용으로도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들어가는 길에 본 주방의 모습입니다. 바쁘게 코스요리를 접시에 담아내느라 분주합니다.

룸에 들어서면 예약한 인원수에 맞게 식기가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유아 포함 얘기해놨더니 아기용 식기도 마련해 주셨네요. 매우 귀엽습니다.

상견례같은 자리로도 고우가 많이 찾으실텐데 조금 긴장되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그런 자리에서 너무 가깝게 있어도 어색하잖아요? 테이블이 널찍하니 커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마주앉을 수 있습니다.

고우가 코스메뉴 가격

고우가 메뉴는 코스 종류에 따라서 A, B, C로 구분되고 각각의 코스에서 메인 요리인 한우구이 고기 양을 얼마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시 가격이 나뉩니다.

예산에 맞게 여러가지 코스를 즐기시거나 아니면 한우구이를 든든하게 하시거나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런치코스

A : 39000원 (2인이상)

B : 59000원(80g) 69000원(110g) 79000원(140g)

C : 79000원(80g) 89000원(110g) 99000원(140g)

스페셜 : 99000(120g) 109000(150g)

좋은 점은 주말이어도 점심에 방문하시면 런치코스로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가성비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메뉴 구성입니다. 게다가 콜키지 프리라 주류를 들고 방문하셔서 드셔도 됩니다.

근사한 코스요리에 가격 부담없이 어울리는 술도 들고올 수 있고 좋지 않나요?

디너코스

A : 119000원(90g) 129000원(120g) 139000원(150g)

B : 129000원(90g) 139000원(120g) 149000원(150g)

C : 159000원(130g) 169000원(160g)

스페셜 : 189000(140g)

고우가 런치코스

저희는 가족모임 하면서 런치스페셜 코스에 많은 양으로 50g 인당 109000으로 주문했습니다.

런치 스페셜 코스 : 바지락 스프 - 고우담 - 가리비 관자 - 한우 크로아상 - 육젓국수 - 비장탄 프리미엄 한우구이 - 도미솥밥 - 반상 - 디저트

먼저 식전 바지락 스프부터 나옵니다. 식기부터 예쁘고 신기해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바지락에 우유, 찹쌀이 들어가서 부드럽습니다. 스프가 담긴 컵모양 그릇도 따뜻하게 데워져서 나오고요. 살짝 입구가 기울어진 형태로 신기하게 생겼는데, 바닥에 놓으면 계란처럼 넘어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잘 서있더라고요.

클램차우더 슾과 비슷한 느낌인데 그릇을 들고 호로록 마시면 바지락이 씹힙니다.

먹다보면 통 하나를 들고 들어오시는데요. 오늘 요리에 사용할 식재료를 보여주는 일종의 쇼타임입니다.

연기도 나고 신선하다는 것을 뿜뿜 강조하는 느낌이에요 ㅎㅎ 저희 코스에 진짜로 이 재료를 쓰는건지 아니면 이 통은 방마다 돌아가면서 같은걸 보여주는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보는 재미가 있어서 더 맛있게 기억되는 고우가 코스입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다들 와 하고 감탄사를 내뱉게 만드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요리도 이렇게 예술작품처럼 꾸며서 주니까 너무 재밌고 더 맛있는 거 같네요.

고우담 이라고 이름 붙여진 요리로, 랍스터 타르트와 불고기 말이, 육회로 구성된 전채 모듬입니다.

랍스터 타르트. 받침으로 있는 바삭한 라이스 페이퍼를 구운 과자 부분까지 같이 한입에 쏙 넣어서 먹으라고 알려주십니다.

그 다음 불고기 말이. 바삭한 김부각 말이 안에 양념 불고기와 밥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프리미엄 불고기 김밥같은 느낌?

그 다음 육회를 먹으라고 순서를 알려주셨는데요. 육회도 이렇게 아이스크림 콘처럼 담아놔서 정말 예쁘죠? 두 가지가 있는데 트러플 버섯 소스를 곁들인 것과 일반적인 참기름 버무린 맛의 육회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콘 부분의 과자까지 같이 한입에 쏙 먹는 핑거푸드입니다.

육회 아이스크림 플레이팅이 예뻐서 단독샷 한장 더 찰칵. 진짜 플레이팅을 어쩜 이렇게 기발하고 예쁘게 했는지, 요리도 이렇게 맛과 멋을 같이 조화롭게 개발해야 이 식당만의 코스요리 시그니쳐가 탄생하는 거구나 느꼈습니다.

이어서 가리비 관자입니다.

딜 오일에 파스닙과 백합이 올라간 관자가 들어있고, 백당근 퓨레와 사과 피클로 맛을 더합니다. 관자야 워낙 비싸고 맛있는 식재료긴 한데 이렇게 맛을 내니 더 상콤하고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습니다.

소스 국물 숟갈로 떠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던...

다음은 신기하게 크로아상인데요. (한우구이 코스요리라고 했지 정통 한정식이라고는 안했다.)

고우가 코스요리는 이렇게 한국 식재료로 서양 퓨전으로 개발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맛도 플레이팅도 새롭고 재미있어요.

이렇게 꼽아놓으니 햄버거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네요. 빵 야채 고기... 고기는 한우 안심이라 엄청 부드럽고요.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트러플 크림 소스가 발라져 있고요. 미니콥스가 신선한 조화를 이룹니다.

1회용 핑거 비닐장갑을 주셔서 손으로 잡고 편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다음은 육젓국수입니다. 엔젤 헤어라고도 불리는 파스타 면 중 가장 가느다란 카펠리니 면에 참나물과 한우 양지를 얹고, 백김치 국물을 곁들였습니다.

위에 노란 저건 뭘까요. 이건 또 무슨 신기한 플레이팅인지? ㅎㅎㅎ

저 노란색은 겨자소스입니다. 이렇게 뿌려서 비벼먹으라고 꼽아주는 것이었네요. 재밌게 소스를 뿌린 뒤 휘휘 저어서 같이 비벼서 드시면 됩니다. 입을 한 번 담백하게 해주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육젓국수 먹는 동안 도미솥밥을 가져와서 보여주는데요. 이렇게 해서 조리를 한다 하고 보여줍니다. 사진찍는 시간도 주고요 ㅎㅎㅎㅎ 팬서비스가 뛰어난 고우가 입니다.

사진을 다 찍으면 가져가셔서 이제 인원수에 맞게 반상으로 상차림해서 가져다 주십니다.

그 전에 오늘 고우가 런치스페셜 코스의 메인인 한우구이가 나왔습니다.

겉에가 바삭하게 초벌구이가 되어서 나오고요.

한우 150g, 그리고 야채 버섯 새우 떡이 들어간 꼬치가 같이 곁들여집니다. 꼬치는 탈 수 있으니 빼서 구우라고 알려주시네요.

어우 때깔 보세요. 그리고 코스로 나온 다른 음식들이 많아서 고기 150g이 좀 많다고 느껴졌네요. (양 많은 성인 남자 기준으로도요.)

비장탄 개인 화로에 취향대로 익혀서 구워드시면 됩니다.

각자 개인화로이기 때문에 누가 고기굽는 담당 할 거 없이 알아서 자기꺼 구워 먹는 식입니다. 세상은 혼자사는거죠. 각자도생 타임!! ㅋㅋ

아니 근데 고기가 정말 정말 부드럽네요. 보통 한우 고기집에서 1++ 등심 구워먹고 그런 것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여기 고우가 한우구이 코스에 나오는 것도 투뿔 한우 등심 부위인 것은 같은데요. 이렇게 야들야들하게 초벌을 해서 주니까 더 먹기도 편하고 맛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