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리단길 온새미로 데이트하기 좋은 정원예쁜 식당
행리단길은 수원 화성행궁 앞쪽에 아기자기한 소품가게와 예쁜 카페, 맛집들이 모여있는 거리를 부르는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더 예쁜 앤틱스러운 정원과 인테리어가 인상깊었던 퓨전요리 맛집 온새미로를 다녀왔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 이태원 경리단길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이후 유명한 카페 맛집거리에는 뭔리단길이라고 갖다붙이는게 유행처럼 되었네요. 뭔리단길 네이밍이 식상하고 뇌절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행궁 앞 카페거리 라고 하는 것보다 행리단길이라고 하면 한번에 와닿는 것도 사실이에요.
정원이 너무 예쁜 온새미로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42번길 6 1층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 휴게시간 15:00~17:00
전화번호 : 031-244-5424
밖에서 딱 봐도 여기구나 할 정도로 입구와 건물 부터가 독특합니다.
메뉴판이 사진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밖에서 보고 들어갈 지 결정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정원에 예쁜 오토바이와 등불이 잘 어울리네요.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앗 깜짝이야. 고양이도 소품 인형인 줄 알았어요. 어쩜 너무 예쁜 냥이가 바닥에 가만~히 있길래 ㅎㅎㅎ 엇 그런데 지금 사진을 다시보니 다리를 다쳐서 상처를 입은 것 같네요 에구 ㅠㅠ
어디 절간에 있는 약수터에 온 듯 고즈넉합니다.
심지어 피아노까지 있네요. 숲속의 피아노 느낌으로 보기만 해도 청량해집니다. 이럴 때 한곡조 뽑을 실력 정도 있으면 참 좋겠어요.
가게 내부 모습
정원에서 감탄하고 한참을 구경하다가 가게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문앞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소품행렬
안쪽에서는 이런 정원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와우 가게 내부는 더 임팩트가 강하네요. 요즘에 일부로 이렇게 콘크리트 드러나게 하는 게 유행인거 같기도 하고요 ㅎㅎ 오래된 공장 리모델링 해서 만든 맥주집 같은 곳들도 있죠.
정말 신비로운 분위기입니다. 동굴 속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통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화사합니다.
사장님이 있는 주방쪽 모습입니다. 가지런히 정돈된 가스버너와 벽에 붙여진 사진들이 보기만 해도 편-안- 합니다.
창가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들어오면서 봤던 정원과 피아노뷰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온새미로 메뉴판
온새미로 메뉴판입니다. 메뉴 종류가 많진 않아요. 퓨전요리로 자체개발한 대표적인 몇 가지만 있습니다.
식사메뉴
- 치즈 함박 스테이크
- 육회 아보카도 비빔밥
- 매생이 크림 리조또
- 황비홍 쯔란 돼지고기 덮밥
- 수비드 채끝 스테이크 덮밥
- 똠얌 차돌 크림 전골
술안주
- 수비드 돼지앞다리 수육
- 육회 타르타르
- 연어 타르타르
- 레몬 올리브 오일 고추장 육회
- 라구 치즈 계란말이
- 쯔란 닭날개 조림
특색있는 안주와 예쁜 정원 바라보며 술 한 잔 기울이기도 좋은 식당이네요.
그런데 행궁동 행리단길 지역이 주로 젊은층 데이트 코스로 어울리는 곳이다보니 아기 데리고 오기는 좀 부적절한가 싶기도 합니다. 메뉴가 특색있고 맛있는 것들이지만 애 먹이기에 어울리는 건 많지 않았어요. 무난하 함박 스테이크와 쯔란 돼지고기 덮밥 주문했습니다.
식기부터 밑반찬까지 참 예쁘게 나와요.
온새미로 음식
주문한 음식이 나왔어요. 창가를 보고 앉아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네요. 나란히 앉아야 아기 밥 먹이기도 편하고 ㅎㅎ
샐러드 야채들이 신선하고 사각사각 식감이 좋았습니다. 말린 연근과 꽃잎까지... 제주도 삐꼴라쿠치나에서 먹었던 잊지못할 샐러드가 오랜만에 떠오르는 순간이었네요.
함박 스테이크도 보들보들하니 치즈와 소스가 잘 어울려서 밥도둑이었고요. 곁들여진 수란과 살짝 비벼서 한숟갈 뜨면 크...
쯔란 돼지고기 덮밥은 신기한 비쥬얼입니다. 밥 위에 쯔란 돼지고기 볶음 올려져 있고 옆에는 고추튀김을 둘러 놓았습니다.
얘도 밥도둑이네요. 하지만 살짝 매콤해서 이건 아기는 먹이지 못했습니다. 애 데리고 오시는 일행이라면 안매운 메뉴로 수육이나 계란말이 같은거 시켜도 좋을 것 같아요.
식사 후 행리단길 산책하면서 구경도 하고 좋은 나들이였습니다. 예쁜 카페와 맛집이 많아서 또 가고 싶은 화성행궁이네요.
